기도터 순례
계룡산 천수암 기도터
愚悟
2025. 7. 8. 11:17
계룡산 천수암 기도터
계룡산 연천봉 아래에 위치한 천수암 기도터는 위치와 이름에서 영험함이 묻어 있다.
계룡산은 조선시대 왕실의 안녕과 번영을 위하여 하늘에 제를 지내던 오악 중 중악으로 명산으로 유명하다. 연천봉(連天峰) 역시 하늘과 이어져 있다는 의미를 지닌 봉우리로 천상의 기운을 바로 받을 수 있다는 곳이다.
연천봉에서 하늘의 기운이 곧장 떨어지는 곳에 있는 천수암, 어찌 영험한 기도터가 아니라 할 수 있을까?
계룡산의 유일한 저수지를 끼고 있는 천수암(天水庵), 이름 역시 예사롭지 않다.
천수란 세상의 모든 부정한 기운과 삿된 것들을 씻어내는 하늘의 물을 의미한다. 마고삼신께서 인간이 타락하여 더럽힌 마고대성을 천수, 즉 하늘의 물로 깨끗이 청소하는 데서 비롯된 정화의식은, 기독교의 침례의식, 가톨릭의 성수, 불교의 감로수로 진화되었다. 하지만 천수의 원조는 우리의 마고삼신이며, 이 의식이 전 세계 샤머니즘에서 부정한 것을 씻어내는 의식으로 존재하고 있다.
한국 무교에서도 천수로 부정한 기운을 씻어내는 의식이 존재한다. 그 대표적인 의식이 황해도굿의 천수치기와 씻김굿 등이 있다.
이런 사연을 지닌 계룡산 천수암은 중견 무당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한대석 선생이 무교인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기도하고, 굿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2년에 걸쳐 정성과 땀을 쏟아부은 곳이다.
천수암은 하늘과 닿아 있는 연천봉의 기운 덕분에 말문이 잘 터지는 곳으로 신애기들이 기도하기엔 최적지라고 한다. 또 부정한 기운을 소멸시키기 때문, 굿을 하고 굿덕을 잘 보는 곳으로 이름이 나 있다.
이 기도터는 산신각을 비롯하여 남서낭당 · 여서낭당 · 장군당 · 용왕당 · 도당할머니 당이 마련되어 있으며, 숙소 또한 최신 시설로 깨끗하게 준비되어 있다.
특히 남서낭당에 세워둔 남근석과 여근석은 부부화합과 연인들의 사랑을 이어주는 힘이 있다고 한다.
한 대석 선생은 현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교육원 무교종교학 과정 책임교수로 후배 무교인의 자질향상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주소 : 공주시 계룡면 안터길 75 천수암
연락처 : 010-7194-3259, 010-8201-2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