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과 카니발 그리고 마츠리 축제라 하면 페스티벌이나 카니발을 떠 올린다. 페스티벌은 성스러운 질서의 회복이라면 카니발은 위계질서의 일시적인 전복이다. 페스티벌은 전통적으로 자연의 순환(파종·수확·지신밟기)이나 신화적 사건을 기리는 제의적 성격에서 출발했다. 일상에서 쌓인 오염과 갈등을 씻어내고, 신과 인간, 인간과 자연 사이의 조화를 다시 세우는 '신성화와 질서의 갱신'이 핵심이다. 즉 아폴론적인 조화와 제의적 카타르시스가 중심을 이룬다. 공간적으로 구획된 성역(신전, 제단, 무대)을 중심으로 작동하며, 연희자와 관람자, 성스러운 자와 세속적인 자의 구분이 철저히 유지되며, 축제가 끝난 후 구성원들은 강화된 규범과 정화된 마음을 품고 기존 질서로 복귀하게 된다. 즉, 체제를 치유하여 존속시키는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