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 이야기 242

업왕 신이 된 부루단군

업왕 신이 된 부루단군 최초의 무당을 탄생케 한 부루(扶婁) 단군무조신(巫祖神)으로 추앙받는 부루 단군  부루 단군이 살아생전 태자 시절부터 왕검 시절까지 뛰어난 능력과 위엄을 널리 떨치면서 백성들을 위하는 선정(善政)을 베풀어 모든 백성이 추앙하였다. 「BC 2183년 부루 단군께서 붕어하시니 이날 일식이 있었다. 산짐승도 무리를 지어 미친 듯 소리를 지르고 백성들은 심하게 통곡했다. 그 후 백성들은 집안에 땅을 골라 단을 설치하고 흙 그릇에 쌀과 곡식을 가득 담아 단 위에 올려놓았다. 이를 ‘부루단지’라 부르고 업신으로 삼았다. 또 완전한 사람이 받는 계명이라고 전계佺戒라고도 불렀다.」라는 구절이 단군세기>에 나온다. 여기서 전계란 인간이 조심하고 경계해서 완전한 인간이 되기 위한 계율이다. 또 7일..

무속 이야기 2025.04.09

칠성신(七星神)-3

칠성신(七星神)-3  조상들은 북두칠성은 하늘의 물을 만드는 곳이라 생각했다. 봄이 되면 북두칠성의 자루가 북동쪽 하늘로 올라가면서 국자 모양은 땅을 향하게 되는데 그때 국자에 들어있던 천수가 땅으로 흘러 농사에 유익한 봄비가 된다고 생각했다. 북두칠성은 동북 간방(艮方)에서 떠서 서남 곤방(坤方)으로 진다. 이 방위를 귀방(鬼方), 즉 귀신의 방위라고 한다. 북두칠성이 지나가는 귀신의 길은 신이 활동하는 길이다. 간방은 신이 드러내놓고 활동을 하므로 표귀방(表鬼方)이라고 하고 곤방은 신이 숨어서 활동하므로 이귀방(裏鬼方)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간방에 속해 있으므로 표귀방에 있다. 북두칠성이 표귀방에서 떠서 이귀방으로 지므로 子時에 귀신이 나타났다가도 닭이 울면 사라진다는 설화가 생겨났다.   칠성신에..

무속 이야기 2025.03.11

칠성신(七星神)-1

칠성신(七星神)-1- 칠성은 하늘의 우물  칠성신은 우리 민족이 존재하면서부터 삼신신앙과 더불어 믿어온 신이다. 칠성신이라고 하면 할머니들이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다 놓고 자손들의 무병장수와 복을 비는 모습을 제일 먼저 연상하게 된다.칠성이라고 하면 북두칠성을 떠 올리게 된다. 북두칠성은 우리 민족이 유별나게 사랑해 온 별자리다. 삶의 길흉화복을 모두 북두칠성에서 비롯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무가(巫歌)에는 동두칠성·남두칠성·서두칠성·북두칠성이라 하여 있는 위치에 따라 다르게 부른다. 이것을 28수(28宿)라 말한다. 그러나 칠성님이라 하면 북두칠성을 말한다.   칠성의 첫 번째부터 네 번째 별을 괴(魁)라 하고, 괴는 선기(璇璣)가 된다. 다섯 번째부터 일곱 번째 별을 표(杓·柄)라고 하여, 표는 옥..

무속 이야기 2025.02.28

삼신(三神) -3

삼신(三神) -3우리가 삼신을 섬기듯 세계 신화에도 삼신이 등장한다. 게르만 신화에도 최초의 신들은 오딘, 빌리, 베 등 삼 형제다. 성서에서는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를 말한다. 동방박사도 셋이고, 그들이 가져온 선물도 황금, 몰약, 유황 등 세 개이다. 노아의 아들도 셈, 야벳, 함 등 삼형제다.아담과 이브의 아들도 카인, 아벨, 셋 삼 형제다. 예수도 세 가지의 유혹을 받았다. 사탄은 예수에게 돌을 빵으로 만들고, 성전 위에서 아래로 뛰어내리고, 자신에게 절을 해서 천하를 얻으라고 유혹한다. 힌두 신화에는 브라마, 비슈누, 시바 등 3대 주신이 있다. 특히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가 신들의 제왕이 되고 나서 자신은 하늘을, 하데스에게 지하 세계를, 포세이돈에게 바다를 다스리게 하여 천하를 삼등분한..

무속 이야기 2025.02.21

삼신(三神) -2

삼신(三神) -2 민족 경전에 일신(一神)은 하나님으로 한 분이시지만 그 위대함은 셋으로 나누어 존재하시니 바로 삼신(三神)이다. 삼신하나님은 큰 덕과 큰 지혜와 큰 힘을 사용하신다. 우주 삼라만상에 삼신의 작용을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이것을 삼진이라 하고, 삼진은 선(善)하고, 깨끗(淸)하고, 후(厚)한 세 가지로 나타난다.  인간의 본성은 선청후(善淸厚)로 선하고 깨끗하고 후덕해야 한다. 이를 인간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라 하여 삼진(三眞)이라 한다. 반대로 이 삼진을 파괴하려는 모든 것은 악탁박(惡濁薄)으로 삼망(三妄)이라 했다. 이 삼망에 물들지 않기 위한 가르침이 삼신사상이다.   삼진인 선청후를 지키는 세 개의 문을 성명정(性命精) 삼관(三關)이라 했고, 삼진인 선청후가 머무는 집..

무속 이야기 2025.02.13

삼신(三神) - 1

삼신(三神) - 1 삼신할머니는 우리 민족의 지킴이  3월 3일을 삼짇날(三眞)이라 한다. 삼진이란 사람이 태어나면서 삼신으로부터 받은 세 가지, 성(性) ․ 명(命) ․ 정(精)을 말한다. 삼신이 생명을 점지해 주어야 창조의 힘을 가진 여성이 임신하게 된다는 우리 민족의 믿음은 곧 인간의 탄생은 반드시 삼신이 주관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우리말에 아기의 ‘태(胎)’를 삼이라고도 하고 탯줄을 삼줄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은 바로 삼신으로부터 새 생명이 태어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삼신은 곧 우주를 창조하고 만물을 만드신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이 말은 삼신할머니가 최초로 인간을 창조하신 분이라는 말과 통한다.   삼신을 모시는 방법으로 삼신의 신체(神體)는 대체로 삼신바가지, 삼신단지, 삼신주머니, 제석항아..

무속 이야기 2025.02.06

천신대감과 도깨비

천신대감과 도깨비 - 도깨비의 원형은 대장간의 모루와 방망이- 치우천왕은 도깨비 대왕  우리의 민담에는 도깨비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어릴 적 할머니 무릎에 앉아 듣던 구수한 이야기 속에는 반드시 도깨비 이야기가 나온다. 도깨비를 다른 말로 허주(虛主) · 독각귀(獨脚鬼) · 망량(魍魎) · 이매(魑魅)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음허기(陰虛氣)로서 원시 신앙적인 귀신사상에 의하여 형성된 잡신으로 취급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도깨비는 귀신이 인간을 보호 해주는 신이다. 한국 도깨비의 모습은 코믹하고 귀엽게 그려져 친숙하게 느끼고 있다. 하지만 일본이나 중국의 도깨비는 아주 무시무시하게 괴물처럼 그려져 있다.   배달나라 14대 한웅 자오지천왕은 일명 치우천왕 또는 도깨비 대왕이라고 불렀다. 도깨비 대..

무속 이야기 2025.01.17

치수의 달인으로 용왕이 된 부루태자

치수의 달인으로 용왕이 된 부루태자 창수사자부루(蒼水使者夫婁)에서 비롯된 창부거리용왕은 북극 수정자의 아들 부루태자  새해를 맞이하면 정월 보름까지는 신도들의 일 년 무탈을 기원하는 홍수막이를 지낸다. 하지만 홍수막이의 유래에 대하여 아는 무당은 거의 없다. 태백일사/삼환관경본기>를 보면, 중국 순임금 때 황하의 9년 홍수를 다스리지 못해 조선의 부루태자에게 치수의 비법을 배우기 위하여 우사공(虞司空/훗날 禹임금)을 보냈다. 이때 부루태자가 우사공에 이르기를, ‘나는 북극 수정의 아들(水精子)’이라고 하였다.  수정자의 주신(主神)은 삼신상제(三神上帝)이다. 삼신상제는 조선의 주신(主神)이자 우리 민족의 주신이다. ‘수정’은 물의 근원이다. 그러니 물의 근원이 되는 분의 아들이라는 말이다. 이는 부루태..

무속 이야기 2025.01.13

2025 을사(乙巳)년의 뱀이야기

2025 乙巳년의 뱀이야기 2025년은 푸른 뱀의 해다. 뱀은 12지의 여섯 번째로 육십갑자에서 을사 · 기사 · 계사 · 정사 · 신사 등이 있다. 시각으로는 오전 9시부터 11시로 사찰에서 부처님 공양을 올리는 시간이다. 방향으로는 남남동, 달로는 음력 4월에 해당한다. 뱀 ‘巳’는 삼짇날 · 자식(子息) · 태아(胎兒)란 뜻도 가지고 있다. 뱀 꿈은 재수 · 재물 · 태몽으로 인식한다. 뱀이 남근을 상징하기에 뱀 꿈은 임신을 예견해 준다. 반면 뱀이 주위를 떠난다든가, 뱀을 죽이거나, 기분 나쁘게 기어다니든가, 혓바닥을 날름거리는 꿈은 재수 없는 꿈이다. 반면 구렁이가 자기를 무는 꿈, 구렁이가 몸을 감는 꿈, 집안에 들어오는 꿈, 구렁이가 구멍 속으로 들어가는 꿈 등은 비범한 인물, 튼 인물의 ..

무속 이야기 2024.12.30

무속 단체의 변천과정

무속 단체의 변천과정 무속인 단체는 어디서 시작하여 어떻게 변해 왔을까? 조선 후기에 무당들의 친목·권업(勸業)·장학·공조 등을 목적으로 조직된 단체로 신청(神廳)이 있었다. 신청은 소규모의 모임으로 주로 학습을 목적으로 했다. 재인청(才人廳)은 재인(才人)·무부(巫夫)·광대(廣大) 등이 구성한 자체 조직으로 지금의 엔터테인먼트, 즉 재인들을 나라 행사나 관청에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재인청은 세습무계(世襲巫系)의 무부들이 판소리와 악공 그리고 줄타기 광대 등으로 구성되어 굿 이외에 각종 연희에 차출되어 연행했기에 재인청에 소속되어 있었다. 조선이 일본에 패망하기 전까지 서울에는 무당의 교육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도가(禱家)가 4곳이 있었다고 한다. 이것을 사도가 라고 하는데 사대문 밖에 존재하면서 무..

무속 이야기 2024.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