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 567

무당의 입 방아질

무당의 입 방아질   12.3 비상계엄 후 대한민국의 모든 것은 곤두박질쳤다. 계엄 관련자들은 대부분 구속되고 수많은 별들이 똥별이 되어 떨어졌다. 그 와중에 별이 되고 싶어 날개 짓하는 무당이 있어 안타깝다. 유튜브에 윤석열 사주를 풀이하여 계엄사태를 미리 예견했다는 것은 애교로 봐줄 수 있다. 그러나 어느 무당은 전 정보사령관 노상원이 자주 찾아와 나눈 대화를 모 방송국과 자세히 인터뷰하였다. 지난 대선 때 인천의 어느 무당이 김건희 여사와 전화상담한 내용을 녹음하여 김의겸 의원의 유튜브 및 시사보도 방송에 등장한 적도 있었다.   대한민국 모든 분야에서 계엄의 그림자를 지우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암울한 시기에 이런 행태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대선 때와 같이 이 무당 역시 노상원과의 ..

삼지창 칼럼 2024.12.26

무교의 정신Spirit of Shamanism

무교의 정신은 모든 사물은 영혼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과 함께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인간은 자신의 판단으로 세계를 개조할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   만물은 살아있는 것이고 그 속에 살아 있지 않는 것이 없다. 살아 있지 않는 것들도 생명의 힘인 기(氣)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무교의 사상은 생명에 대한 존중과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마치 인간처럼 대하라는 사상을 가지고 있기에 모든 사물을 존중하기 위하여 신격을 부여했다. 심지어 자연현상까지도 생명의 기운을 가졌다고 생각하여 모든 물체에 신격을 부여하여 기원하였기에 무당을 萬神이라 부르기도 한다.  세상을 이루는 모든 사물이 그것이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영혼을 가지고 있다는 개념은 선한 영과 악한 영이 공존하는 샤머니즘의 세계관으로 이어지고 그 영..

무속 이야기 2024.10.19

홍수막이를 전수해 준 부루태자

홍수막이를 전수해 준 부루태자 - 창수사자부루(蒼水使者夫婁)에서 비롯된 창부거리 - 부루태자는 용왕 무교인은 정월달이 가장 바쁜 달이다. 그 이유는 새해를 맞이하면서 일 년 동안 단골들이 나쁜 액에서 벗어나 편안하기를 기원하는 ‘홍수막이’ 의식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홍수막이는 어떻게 비롯되었으며 누구에게서 시작되었을까? 『태백일사/삼환관경본기』에 순임금 때 황하의 9년 홍수로 피폐해진 나라를 안정시키기 위하여 치수를 담당한 우사공이 조선의 부루태자에게 홍수를 다스리는 비법을 배우고자 왔다. 이때, 「부루태자가 우사공(虞司空/禹임금)에 이르기를, 나는 북극 수정(水精)의 아들이다. 그대의 왕(舜임금)이 나에게 청하기를 물과 땅을 다스려 백성들을 도와 이를 구하려 한다고 했는데 삼신상제는 내가 가서 ..

카테고리 없음 2024.02.10

무교(巫敎)의 정신 생생지생(生生之生)

● 생생지생은 천지인 합일 사상 무교의 정신은 무엇일까? 많은 학자나 무교인에게 문의하여도 한마디로 정리하지 못한다. 본인이 일 년 넘게 화두로 삼고 고민한 끝에 얻은 결론이 바로 생생지생(生生之生)이다. 생생지생(生生之生)이란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의 가치를 인정하는 정신이다. 생명의 유무와 관계없이 그 자리에 사물이 존재하고 있는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정신이다. 그래서 사물을 신성시하고 신격화하였다. 하늘에는 천신(天神), 땅에는 지신(地神), 바다에는 용신(龍神), 돌에는 석신(石神), 나무에는 목신(木神), 흙에는 토지신(土地神) 등 다양한 신들을 모시게 되었고 그 결과 무당은 많은 신을 숭배한다고 만신(萬神)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렇게 민족의 시발점인 삼신의 사유체계에서 도출해 낸 천부경..

샤먼의 우주목(宇宙木)

● 우주목은 천지인 합일 사상의 시작 ● 신목은 생산성과 희생, 영원불멸성의 상징 우리 상고사에 ‘신단수(神檀樹/우주목)’아래에서 한웅천왕이 배달나라를 열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것은 우리 민족이 나무를 숭배하는 신앙을 가졌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우리 민족은 한웅천왕이 신단수 아래로 내려와 신시를 열면서부터 나무에 대한 외경심이 생겨났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외경심은 신목(우주목)이 되어 인간들에게 재앙을 막아주는 구실과 아울러 복을 주는 목신으로 존재하여 왔다. 시베리아를 비롯한 전 세계 여러 민족의 샤머니즘에는 신목이라는 우주목이 반드시 존재한다. 이 우주목은 우주의 중심 나무라고 믿고 있으며 신성시한다. 시베리아 샤먼들은 자작나무 꼭대기에 오르는 샤먼의식을 거행한다. 나무가 신목으로 존재하게 된 ..

무속 이야기 2023.04.30

신앙信仰과 종교宗敎의 차이

종교의 조직과 경전의 역기능 종교는 이 시대 가장 크게 성공한 사기극 신앙은 무엇이고 종교는 무엇일까? 사전의 기록을 빌리면 신앙은 “신이나 초자연적인 절대자를 믿고 받드는 일” 종교는 “신 또는 초인간적·초자연적인 힘에 대해 인간이 경외 · 존숭 · 신앙하는 일의 총체적 체계” 라고 되어 있다. 사전의 내용들을 살펴보면 신앙과 종교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종교는 총체적 체계라는 말이 더 들어갔다. 여기서 ‘총체적 체계’라는 말을 되새겨 봐야 한다. ‘총체적 체계’란 종교의 구성요건으로 조직과 경전 그리고 통일된 의식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즉, 종교는 어떤 특정 집단이나 권력이 유일신唯一神을 내세우며 경전에 기록된 통일된 의식을 반복적으로 행하면서 믿고 따르는 조직을 말하는 것이다. ​ 그러나 신앙은 ..

무교최고지도자과정 학생모집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 무교최고지도자 과정 2023년 학생 모집》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는 무교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해소하고 무교인들의 자질 향상을 위한 무교최고지도자 과정을 다음과 같이 개설합니다. 1. 모집과정 무교최고지도자 과정 2. 교육기간 1년 (매주 목요일 15:00-18:00) - 전반기 15주 3월 23일-6월 29일 - 후반기 15주 9월 7일-12월 14일 3. 교과과목 무속이론(무속의 근원과 의미 등) 명리학ㆍ풍수ㆍ외부특강 4. 모집 정원 : 20명 5. 수강료 : 1학기 150만원 6. 등록기간 2월 1일-3월 16일 평생교육원행정실 7. 특전 무교최고지도자 과정 수료증(총장) 무속문화교육강사 자격증서 및 카드 수여 8. 문의 : 평생교육원 행정실 02-3668..

무천 리포트 2023.01.06

사랑의 날 '칠월칠석'

칠월 칠석의 의미 - 칠석은 연인의 날 - 음양의 기운이 같은 날 오늘이 7월7일 칠석날이다. 우리 조상들은 양수인 홀수 날이 겹칠 때는 길일이라 하여 그냥 넘어가지를 않고 꼭 그날을 기리는 의식인 민속놀이를 즐기면서 그날이 가지는 의미를 되새기곤 하였다. 칠월칠석날은 다른 날보다 더욱 민족의 정체성이 담겨있는 의미가 깊은 중요한 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칠석날이 되면 민족의 정체성이 살아있는 의식이나 민속놀이는 사라지고 오직 절에 가서 개인의 기복만을 기원하는 불공을 드리는 날이 되어버렸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칠월칠석날은 불교와는 아무른 상관이 없는 날로, 견우와 직녀가 일 년에 한번 은하수를 건너 만나는 뜻 깊은 날로 바로 직녀성의 날이기도 하다. 칠석날에 하늘에서 음양의 교접이 이루어져야 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