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적 349

굿에서 사용하는 물동이의 비밀

- 성스러운 비밀의식, 동이타기 무교인은 일월성신맞이 굿을 할 때와 황해도굿 용태부인거리에서 물동이 위에 올라 춤을 추며 강신(降神)한다. 또 비수거리(작두)에서 모말(쌀말) 아래 물동이를 받치고 작두를 설치한다. 물동이는 단순히 굿을 할 때 사용하는 소품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지 왜 물동이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 의미는 무엇일까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물동이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어 있다. 동이는 동이족(東夷族)이 처음 만들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동이를 다른 말로 단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단지라는 말은 부루단군을 상징하는 부루단지(扶婁壇地)라고 부르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단지(壇地)는 완전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 하늘의 가르침인 계명을 따르겠다는 전계(佺戒)의식을 할 때 부르는 ..

무속 이야기 2023.06.15

무당은 사제인가 사기꾼인가 2

무당은 사제인가 사기꾼인가 2 몇 년 전 칼럼을 모아 책으로 낼 때 제목으로 사용하려다 출판사의 반대로 사용하지 못한 말이다 . 무교에 몸담은 지 28년이 지나가면서 한결같은 의문이 바로 이 말이다. 늘 무교는 민족종교며 무당은 민족종교의 사제라고 핏대를 세워온 필자도 이런 생각을 들 때가 있으니 일반인들 시각에는 일부 무속인들의 행태가 바로 사기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길거리에 수없이 많은 깃발이 꽂혀있어도 안심하고 찾아갈 곳이 없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현실인가? 어려운 문제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하여 찾아간 곳에서 더 큰 문제를 만들게 되어 삶의 희망을 상실하게 되는 일부 악질 사기꾼 같은 무속인들의 행태가 끊이질 않고 발생하는 것은 무교 전체를 사기꾼 집단으로 바라보게 하는 고질적인 병폐라고 할 수..

삼지창 칼럼 201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