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 595

무속 단체의 변천과정

무속 단체의 변천과정 무속인 단체는 어디서 시작하여 어떻게 변해 왔을까? 조선 후기에 무당들의 친목·권업(勸業)·장학·공조 등을 목적으로 조직된 단체로 신청(神廳)이 있었다. 신청은 소규모의 모임으로 주로 학습을 목적으로 했다. 재인청(才人廳)은 재인(才人)·무부(巫夫)·광대(廣大) 등이 구성한 자체 조직으로 지금의 엔터테인먼트, 즉 재인들을 나라 행사나 관청에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재인청은 세습무계(世襲巫系)의 무부들이 판소리와 악공 그리고 줄타기 광대 등으로 구성되어 굿 이외에 각종 연희에 차출되어 연행했기에 재인청에 소속되어 있었다. 조선이 일본에 패망하기 전까지 서울에는 무당의 교육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도가(禱家)가 4곳이 있었다고 한다. 이것을 사도가 라고 하는데 사대문 밖에 존재하면서 무..

무속 이야기 2024.12.14

풍물(風物)과 매구(昧扣)

풍물(風物)과 매구(昧扣) 현재 농악이라 하면 꽹과리 치고 장구 치며 노는 것을 말하는데, 예전에는 풍물 · 풍장 · 四物 · 매구 · 두레 · 걸궁 · 걸립 등으로 불렀다. 이 명칭 가운데 생경한 것이 ‘매구’다. 이 매구의 어원은 어디서 비롯되었는가 정리해 본다.   한자에서 “매(昧)”란 새벽, 또는 동틀 무렵을 나타내는 뜻이지만, 북두칠성의 꼬리별 뒤쪽에 자리 잡은 별 이름이 “매(昧)”다. “매”에 대한 기록이 예명당위禮明堂位>에서 인용하여 강희자전>에 나오는데 “매(昧)는 동이의 음악이다.” 하였다.   북두칠성의 끝별인 꼬리 부분을 두표(斗杓)라 한다. 두표는 북두칠성의 손잡이 끝부분으로 꼬리 별이다. 두표의 뒤쪽에 ‘매(昧)라 부르는 별이 있다. 매(昧)는 동틀 무렵을 뜻하는 것으로 해가 ..

2024 굿힐링페스티벌을 마치고

세이레 동안 펼쳐진 굿힐링페스티벌이 큰 탈 없이 무사히 막을 내렸다. 처음 계획은 11월 한 달을 꽉 채우는 것이었지만 사정상 세이레 21일로 축소되었다. 일찍 계획을 세웠지만 실행이 늦어져 준비 단계와 홍보 기간이 없었다. ​공연 기간 내 관객의 숫자에 목을 매었고, 관객의 반응에 귀를 쫑긋했다. 한마디로 노심초사한 시간이었다. 굿이란 주제를 가지고 시작한 특별한 공연이었기에, 굿을 좋아하는 분들과 굿에 대한 부담감이나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분들이 참여를 통하여 부정적인 이미지가 해소되었으면 하는 기대도 있었다. ​굿 공연자의 정보를 전혀 알지 못하지만, 그 굿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 또는 역동성 때문에 특정 굿 공연 때 관객이 많았던 것은 결국 관객은 즐겁고 신나는 굿을 좋아한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

무천 리포트 2024.12.03

오컬트 소재의 원천 샤머니즘

오컬트 소재의 원천 샤머니즘  예전 ‘月下의 공동묘지’ 등 한국 오컬트 영화를 보고 가슴 졸이던 시대가 있었다. 그 당시 한국 귀신 가운데 가장 무서운 귀신이 처녀귀신이었다. 처녀귀신이 대중들에게 가장 무서운 귀신이라 인식된 이유는 순수함이 변질되면 가장 공포스러운 힘을 발휘한다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처녀귀신의 위력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2010년경 모 포털사이트에서 네티즌을 상대로 조사한 가장 무서운 귀신 Best Five에서 부동의 1위는 역시 처녀귀신이었다. 2위는 구미호九尾狐, 이어서 저승사자, 삼신할머니, 서낭당귀신 순이었다. 지금은 한국 귀신은 사라지고 수입 귀신이 득세한 세상이다. 즉 ‘드라큐라’ ‘뱀파이어’ ‘좀비’ 등이 귀신을 대변한다. 그리고 퇴마사 엑소시스트가 방송의 영향으..

삼지창 칼럼 2024.11.26

2024 굿힐링페스티벌 다섯 번째 공연에 초대합니다.

무천문화연구소와 야단법석이 준비한 2024 굿힐링페스티벌이 11월 13일부터 30일까지 21일간 펼쳐지는 공연 중 다섯 번째 굿판 정혜나 선생의 한양굿에 초대합니다.정혜나 선생은 한양굿의 명인으로 많은 제자를 양성하고 있을뿐 아니라 춤사위와 소리가 뛰어난 중견 무교인입니다. 아래 연락처로 전화주시면 초대권을 드리겠습니다.​1. 정혜나 한양굿 공연 일정   ● 11월 15일(금) 19시   장소 : 대학로 스카이씨어터(혜화역 1번 출구)​2. 굿힐링페스티벌 공연 일정 ● 11월 15일(금) 19시 : 정혜나 선생 한양굿 ● 11월 16일(토) 16시 : 양민자 선생 부산굿 ● 11월 17일(일) 16시 : 박옥 선생 황해도굿​3. 전통 뮤지컬 ‘카르마(업)’ 공연 11월 20일(수)-11월 30일(토) 9..

카테고리 없음 2024.11.14

2024 굿힐링페스티벌 열려

무천문화연구소와 야단법석이 마련한 2024 굿힐링페스티벌이 11월 9일(토) 오후 4시 무교 공개 강연을 시작으로 11월 30일까지 총 21일간 대장정을 시작합니다.21일은 세이레라 하여 지인들은 초대하여 축복과 행운을 기원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21일 공연기간 함께하시어 축복과 행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아울러 21일 공연을 기하여 무교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선한 바람이 일어났음 합니다.​이번 공연은 전통문화의 근간인 굿의 공연화와 연극과 소리와 굿이 어우러진 전통뮤지컬 'karma'로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자 합니다.부디 현장에 오셔서 함께 호흡하며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공연장 : 스카이씨어터 5층 (혜화역 1번 출구)● 공연시간 : 수ㆍ목ㆍ금 19시 토ㆍ일 16시 (11월 ..

무천 리포트 2024.11.06

무교의 정신Spirit of Shamanism

무교의 정신은 모든 사물은 영혼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과 함께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인간은 자신의 판단으로 세계를 개조할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   만물은 살아있는 것이고 그 속에 살아 있지 않는 것이 없다. 살아 있지 않는 것들도 생명의 힘인 기(氣)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무교의 사상은 생명에 대한 존중과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마치 인간처럼 대하라는 사상을 가지고 있기에 모든 사물을 존중하기 위하여 신격을 부여했다. 심지어 자연현상까지도 생명의 기운을 가졌다고 생각하여 모든 물체에 신격을 부여하여 기원하였기에 무당을 萬神이라 부르기도 한다.  세상을 이루는 모든 사물이 그것이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영혼을 가지고 있다는 개념은 선한 영과 악한 영이 공존하는 샤머니즘의 세계관으로 이어지고 그 영..

무속 이야기 2024.10.19

동이(東夷)의 음악

동이(東夷)의 음악   우리 국민들이 좋아하는 역사극을 보면 죄인을 문초할 때 “매우 쳐라”고 말한다. 이렇게 매질하면 거짓이든 진실이든 토설하게 하게 되어 그 사건의 전말이 분명하게 밝혀지는 것이다. 그러면 죄인을 때리는 행위를 왜 “매질”이라고 하였을까? 한자에서 “매昧”란 새벽, 또는 동틀 무렵을 나타내는 뜻이지만, 북두칠성의 꼬리별 뒤쪽에 자리 잡은 별 이름도 “매昧”다. 이 “매昧”에 대한 기록이 예명당위禮明堂位>에서 인용하여 강희자전>에 나오는데 “매昧는 동이의 음악이다.”라고 하였다.  우리가 잘 아는 북두칠성은 국자 모양으로 생겼다. 북두칠성의 머리 부분인 첫 번째부터 네 번째 별을 선기(璇璣)라 하고, 다섯째별부터 옥형(玉衡)이라 한다. 이 옥형의 끝별인 꼬리 부분을 두표斗杓라 한다.  ..

헤르마프로디테의 부활

헤르마프로디테의 부활 - 헤르마프로디테같이 양성(兩性)을 지닌 무당 - 팔선녀와 백마장군을 모신 正心神堂   한국의 강신무 중 박수들은 여성화 현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바로 남녀양성구유현상(男女兩性具有現象)이다. 양성을 함께 지니고 있다는 것은 하늘(男性)과 땅(女性)의 융합 또는 신과 인간의 합일을 꿈꾸는 것이요, 오래전 인간의 전체성을 회복하려는 의례적 노력이다.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아이였다. 3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지만, 아버지의 의처증으로 아들로 인정받지 못하고 늘 구박과 구타에 시달려야 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아버지를 보면 몸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술을 드시고 오시는 날이면 아버지는 칼과 낫 주먹 등으로 어머니와 그에게 폭행하였기에 어린 나이에..

부적에 나타난 단군시대의 八加

부적에 나타난 단군시대의 八加 무당과 부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부적의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으며 서민들이 부담을 적게 느끼고 쉽게 장만할 수 있는 것이 부적이기도 하다. 부적은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나쁜 기운을 예방하고 좋은 기운을 받아 자신이 바라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부적도 지금은 값이 너무 비싸 아무나 쉽게 할 수가 없다. 무당들이 장사꾼처럼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또한 이 부적을 무녀가 직접 쓰는 것이 아니라 만물상회나 부적을 제작하는 사람에게 미리 만들어 놓은 부적들을 구입하여 자기가 쓴 양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다. 양심이 없어도 너무나 없다. 그러니 부적에 무슨 효력이 있겠는가? 지갑 속에, 베개 밑에, 방문 앞에 간직하고 붙여 봐도 아무런 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