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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뭡니까?

愚悟 2014. 8. 28. 10:29

이게 뭡니까?

 

며칠 전 이런 문자를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블로그보고 문의 드립니다. 동창회 나갔다가 우연히 만난 친구하나가 무당이 되었더군요.

마침 선택의 기로에 선 문제가 있었는데 도대체 답이 안 나와서 친구와 함께 신내림 받은 친구를 찾았다가 굿을 안 하면 답이 없단 말에 나도 모르게 하겠다고 했는데 집에 와서 생각하니 영 찜찜한게 내키지 않더군요.

돈도 천만 원이 들어야 한다하고~ 날짜도 당겨 잡혔다고 연락이 와서 돈 준비 안되서 못하겠다하니 절대 취소 안된다네요~

저도 나도 벌 받을 거구 기타 준비물도 다 맞춰진 상태라고 하면서 강요하네요.

금욜 저녁때 갔었는데 어제 하루 사이에 무슨 준비가 다 시작됐다고 그 난린지~

같이 갔던 친구까지 연락해서는 신당에 그동안 제삿밥 못드신 우리 조상님이 와 계신다구 간접 연락해서 협박이네요~ 낼까지 입금해야 한다구~ 저는 어떻게 대응 해얄지 좋을지 모르겠네요~ 선생님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받은 문자

 

넘 죄송한데요~ 조상옷은 다 만들었는데 어쩌냐구 하면서 돈 물어 내란소린데 그냥 무시해두 될까요?

 

이게 뭡니까? 이렇게 지저분한 무속인들도 있다.

굿을 못하겠다면 못 하는 거지 굿 한번 하겠다고 했음 무조건 지켜야 하나?

굿은 정성이니 굿을 의뢰한 사람이나, 굿을 주제하는 무교인이나 모두 정성이 가득해야 신령님과 조상님이 감응하시어 도와주는 거지, 이렇게 강제로 굿을 시키면 이게 무슨 정성이라고 할 수 있으며 굿 덕을 볼 수는 있겠는가?

그리고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무슨 조상복을 만들긴 뭘 만들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 정말 한심하고 욕이 절로 나온다.

 

예전에 못된 장사꾼들은 물건 값만 물어보고 사지 않으면 시비를 붙는 악질 장사꾼들이 생각난다.

사지도 않으면서 물건을 만졌다고, 가격만 물어보았다고 화를 내는 악질 장사꾼과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으니 어찌 이들을 무교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들을 믿고 따를 수가 있겠는가.

이 무속인(무교를 속되게 하는 사람) 민족종교 무교의 사제로서의 자존심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다만 시장바닥에서 물건을 파는 악질 장사꾼에 불과한 것 같다.

 

정말 창피하고 쪽팔린다. 굿 한자리에 목숨 걸었다.

천만 원에 굿 한 자리 한다고 평생을 먹고 사는 것도 아닌데 하기 싫다는 사람에게 모두가 다 알 수 있는 뻔 한 거짓말을 하면서 이렇게 압박을 합니까?

 

이와 비슷한 것이 선금을 걸어두고 굿을 못하겠다는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조금 난감한 면은 있어도 정성 드리는 사람이 사정상 못하겠다는데 어지겠는가?

여기서도 문제는 선금의 반환을 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다.

필자는 선금을 깨끗이 반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무교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에 대한 보답이고 예의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가꿈 생기는 일이라 서로 양해하면 되고 제물이야 하루 전에 보는 것이 통례니 하루 전만 아니라면 깨끗이 반환하는 것이 지저분하지 않고 깔끔한 무교인들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상담을 하고 하루도 안 지나거나 굿을 하려면 아직 며칠 남았을 때도 굿을 못하겠다고 선금을 반환을 요구하면 대부분 무속인들은 위 사례와 같이 조상복을 다 만들었다거나, 제물준비를 다 했다는 등등 거짓말로 선금 반환을 거부하는 무속인들은 조상을 앞세워 돈을 버는 장사꾼이라 할 수 있다.

 

예전에 인천에서 방송으로 유명해진 무속인에게 선금 100만원을 걸고 난 뒤, 하루 만에 정성을 못드리겠다고 정중히 사과하면서, 정성들이는 날이 아직 5일 정도 남았으니 선금 100만원을 제발 돌려달라고 애원을 하였다고 한다.

정말 딱한 사정이 있어 그 돈이 필요했다고 한다. 또 돈이 없는 사람인데 상담할 때 선뜩 약속을 한 것은 자신의 잘못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무속인은 위와 같은 핑계로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험한 막말까지 하면서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렸다고 한다.

그러면서 절박한 목소리로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느냐고 한다.

 

대한민국은 물품을 구입해도 일정기간 안에 반품할 수 있고,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물론 정성을 일반 상거래로 보면 안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런 황당한 경우를 당할 땐 소비자고발센터에 상담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한다.

무교인은 법적으로 종교인도 아니고 서비스업에 분류되어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굿을 하기로 한 선금은 돌려줘야 하고, 하기로 한 굿을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볼 수 있는데, 위와 같은 행태로 무교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면 누가 무교인을 믿고 찾아 올 것인가?

 

정말 돈에 환장한 무속인들이 너무 많다.

이들에겐 사제라는 의식을 찾아 볼 수 없고, 그냥 조상을 팔고 귀신을 팔아 돈을 버는 악질 장사꾼일 뿐이다. 이들은 무교를 속되게 하고 욕보이는 무속인이다.

제발 이런 무속인은 사라지고 무교인들만 남았으면 좋겠다.

정말 왜들 이래요. 창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