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는 하늘의 다섯 방위 신
오장신장은 귀신을 쫓는 땅의 신

흔히 삼황오제에서 삼황은 천황天皇, 지황地皇, 인황人皇을 말하지만, 책에 따라 복희伏犧, 신농神農, 황제黃帝를 들기도 한다.
오제五帝라 하면 중국 고대 전설에 나오는 다섯 명의 제왕을 말한다.
사기의 <오제본기五帝本紀>외 <오제덕> 등의 책에는 황제黃帝, 전욱顓頊, 제곡帝嚳, 요堯, 순舜 등을 들고 있고, <제왕세기帝王世紀>에서는 소호小皥, 전욱顓頊, 제곡帝嚳이라고 하기도 한다.
삼황오제의 이야기는 다양한 신화전설이 흡입된 것이며 도덕적 정치적으로 억지로 끌어들인 이야기들이다. 또 한 연대도 들쑥날쑥하여 정확하게 누구라고 이야기하기에 애매한 분들이 많이 있다.
오제란 말은 곧 하늘의 다섯 신이라는 뜻으로 사용하였는데, 무가에서 등장하는 오제나 오방신장은 정확하게 무엇인지도 모르고 단순하게 귀신을 쫓아내는 신이라고 알고 있다. 오방은 동 ․ 서 ․ 남 ․ 북 ․ 중앙을 지키는 신이라고 모두들 알고 있다.
그러나 오제와 오방신장은 엄연히 다르다.
하늘에서는 오제라 하고 땅에서는 오방대장군이라 하는데 이를 오방신장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오방대장군과 오방신장은 또 다르다.
<태백일사/삼신오제본기>에 나오는 오제를 보면
북방의 사명을 태수太水라 한다. 태수는 크고 윤택하게 하는 것을 말하며 그의 다스림은 흑黑이니 그 호를 현묘진원玄妙眞元이라 한다.
그를 보좌함을 한인이라 하고 소류蘇留의 하늘에 계시며 이를 대길상大吉祥이라 한다. 이를 달리 흑제黑帝라 하며 생명의 다함을 주관한다.
동방의 사명을 태목太木이라 한다. 태목은 무엇을 지어서 이루는 것을 말하며 그의 다스림은 청靑이니 그 호를 동인호생同仁好生(차별없이 공평하게 어진 마음으로 은혜를 베푸는 것을 말한다.)이라 한다.
그를 보좌함을 대웅大雄이라 하며 태평의 하늘에 있으니 이를 대광명大光明이라 한다. 이를 달리 청제靑帝라 하며 낳아 기름을 주관한다.
남방의 사명을 태화太火라 한다. 태화는 녹이고 익히는 것을 말하며 그의 다스림은 적赤이니 그의 호를 성광보명盛光普命이라 한다.
그를 보좌함을 포희庖犧라 하고 원정元精(하늘의 정기, 도가에서는 인신의 고유의 정기)의 하늘에 있으며 이를 대안정大安定이라 한다. 이를 달리 적제赤帝라 하며 빛과 열을 주관한다.
서방의 사명을 태금太金이라 한다. 태금은 재량, 측량하여 자르는 것을 말하며 그의 다스림은 백白이니 그의 호를 청정견허淸淨堅虛라 한다.
그를 보좌함은 치우治尤라 하고 구화鉤和의 하늘에 있으며 이를 대희리大喜利라 한다. 이를 달리 백제白帝라 하며 성숙을 주관한다.
중방의 사명은 태토太土라 하며 대토는 씨뿌림을 주관하며 그의 다스림은 황黃이니 그의 호를 중상유구中常悠久라 한다.
그를 보좌함을 왕검이라 하며 안덕安德의 하늘에 있으며 이를 대예락大豫樂이라 하며 이를 달리 황제黃帝라 하며 조화를 주관한다고 하였다.
또한 오방에 각기 사명이 있으니, 하늘에서는 제라 하고 땅에서는 대장군이라고 한다. 오방을 감독하고 살피는 자를 천하대장군이라 하고 지하를 감독하고 살피는 자를 지하여장군이라 하였다.
그럼, 오방의 대장군을 열거하면
북쪽의 용왕현구龍王玄龜는 선악을 주관하며, 남쪽의 주작적표朱鵲赤熛는 목숨을 주관하며, 동쪽의 청룡영산靑龍靈山은 곡식을 주관하며, 서쪽의 백호병신白虎兵神은 형벌을 주관하며, 중앙의 황웅여신黃雄女身은 병을 주관한다고 하였다.
그러면 귀신을 쫓는 오방신장은 어디서 유래 되었을까?
그것은 우리의 잃어버린 상고사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즉 14대 한웅천왕의 다른 이름이 곧 치우천왕으로 도깨비 대왕이라 불렸다.
치우천왕과 탁록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던 황제헌원의 부대는 귀신부대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 싸움에서 번번이 황제부대가 패하면서 황제부대 병사들은 치우 부대의 깃발이나 안개만 보아도 달아났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귀신은 도깨비를 보면 달아난다는 말이 생겼으며 민간에서 신앙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마을 어귀에 험상궂게 서 있는 벅수, 길손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장승, 기와지붕의 귀면와 등 많은 곳에서 우리의 조상인 치우 천왕이 귀신의 접근을 막는 수문장으로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중국 기록에 의하면 치우천왕이 다시 살아날 것을 두려워하여 시신을 동 ․ 서 ․ 남 ․ 북 ․ 중 오방에 각각 묻었다. 그러나 치우천왕은 죽어서도 귀신을 물리치는 힘이 있다고 여기면서 무교에서 신장으로 추앙하게 되었으며, 오방신장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오방신장은 동방 청제신장, 남방 적제신장, 서방 백제신장, 북방 흑제신장, 중앙 황제신장이라고 한다.
그럼, 동 ․ 서 ․ 남 ․ 북 ․ 중앙의 오방이 지니는 의미와 상징성에 대하여 중국 신화에 나오는 오제는 다음과 같다.
동방상제는 복희伏羲라고 하였으며 복희를 보좌하는 신으로 구망句芒이라고 하였다. 구망은 나무의 신으로 이름 자체에서 봄에 나무에서 돋아나는 새싹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구망의 모습은 중국의 대표적인 신화, 지리서인 <산해경山海經>에 사람의 얼굴에 새의 몸을 지녔으며 두 마리의 용을 타고 있다고 한다. 구망은 서방상제 소호의 아들이라고 한다.
서방상제는 백제白帝의 아들과 황아皇娥 사이에 태어난 소호少昊라고 한다. 그의 보좌신은 그의 아들 해, 즉 욕수蓐收라고 한다.
욕수는 바로 금속의 신이며 하늘나라의 형벌을 담당하기도 한다. 또 소호와 욕신은 해가 서산으로 질 때 붉게 물들이는 노을을 관장 한다. 욕수는 사람 얼굴에, 온몸에 하얀 털이 나고 호랑이 발톱을 하였으며 도끼를 들고 서 있다.

남방상제는 염제炎帝라고 하며 농산의 신, 의약의 신으로 여기고 있다. 염제의 보좌 신으로 축융祝融이 있다.
축융은 불을 관장하는 신으로 <산해경>에 “염제의 아내가 염거炎居를 낳았고, 염거는 절병節幷을, 절병은 희기戲器, 희기는 축융을 낳았다.” 기록되어 있다. 축융은 제곡고신 때 불의 책임자로 사람의 얼굴에 몸은 짐승이고 두 마리 용을 타고 다녔다고 한다.
북방상제는 전욱顓頊이라 한다. 중앙의 천제인 황제의 자손이라 한다. 전욱은 하늘과 땅의 통로를 끊어버린 신이다.
그를 보좌하는 신으로 우강禺强으로, 북쪽 바다의 신이자 바람의 신이다. 현명玄冥이라고도 한다.
우강은 사람의 얼굴에 새의 몸을 하고 귀에는 푸른 뱀 두 마리를 걸고 있으며 발로는 붉은 뱀 두 마리를 밟고 있는 모습이다.
중앙상제는 번개의 신 황제黃帝라고 한다. 얼굴은 사람인데 용의 몸을 하였다고 한다.
보좌 신으로 후토后土라는 땅의 신이 있다.
황제는 신들의 나라에서 최고의 통치자였으며 또한 귀신들의 나라도 다스렸다고 한다.
그의 보좌신이 바로 귀신 나라의 왕이라 한다.
황제는 또 천신들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중재하고 다스리는 재판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