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이 화재로 소실한지 백일을 맞이하여 '숭례문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숭례문화예술제를 2008년5월19일 오후 4시에 거행하였다.
특히 오늘은 "우리 맘(崇)과 몸(禮)에 무궁화 꽃이 피었네" 란 주제를 가지고 우리의 정신문화로 숭례문이 다시 살아나기를 기원하는 의미와 하늘을 감동시키고, 땅을 감화시키고 사람을 어우러지게 하려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이귀선씨는 이야기 한다.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오전에 그토록 좋던 날씨가 갑자기 모진 바람과 함께 구름이 잔뜩끼여 금방이라도 비가 �아질 것 같았지만 막상 백일제가 시작하고 나니 바람도 자고, 비도 오지 않아 공연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날씨 탓인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는 않았지만 숭례문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출연자와 관객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두 하나가 되어 숭례문이 무사히 복원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였다.
오늘 행사에는 국악인 신이나의 사회로 조경희 천무소리 연구보존회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백일제의 막을 올렸다.
이어서 원주에 본부가 있는 백산의 소도(당주/조승수)에서 천지가 열리고 우리 민족의 탄생과 신시에서 소도제천을 드리는 의식을 표현한 '천지창조' 무용과 율려춤의 명인 이귀선씨의 춤으로 화려하게 진행하였다.
그리고 대한불교 조계종 스님들의 범패의식과, 만해 김경호씨의 장승춤, 신평 김기상씨와 수원대 권상호 겸임교수의 서예등 다양하게 펼쳐져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숭례문백일제의 연출기획을 맡은 이귀선씨의 율려춤과 백산의 소도 소속인 무녀들의 어울림은 사전에 연습이 없었지만 너무나 완벽하였다.
숭례문이 불탄지 100일 지난 지금 많은 사람들이 화재 당일의 안타까움을 잊어버린듯하여 아쉬운 시기에 적절하게 숭례문백일제 문화행사가 열려 민족의 얼이 담긴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다시 깨우쳐 주는 뜻있는 행사였다.
오늘 행사를 끝으로 하지말고 숭례문이 복원되는 그날까지, 아니 숭례문이 우리 곁을 지키는 한 영원히 숭례문 예술제는 이어져 예藝가 무너진 대한민국에 다시 禮가 바로 살 수 있도록 계속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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