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황해도 굿의 군웅거리는 혐오감을 준다고 싫어 한다.
그러나 군웅거리가 가지는 의미와 군웅거리를 한 후에 받는 느낌은 사뭇다르다고 한다.
군웅거리를 하고 나면 왠만한 잡귀, 잡신은 다 소멸되기 때문에 황해도 만신들은 험하고 불결하게 느껴지는 군웅거리를 빼놓지 않고 열심히 한다.
그러나 서울굿 만신들은 황해도굿의 군웅거리를 끔찍하다고 한다. 어떤 무식한 사람은 저런 짓을 꼭 해야 하느냐고 비아냥거린다.
물론 그 행위나 과정이 혐오감을 주는 것은 맞다. 또 끔찍하기도 하다. 하지만, 굿이란 것이 보기 좋게 하는 것 만 아니다.
굿이란 제가집의 어려움과 힘든 상황을 무당들이 직접 몸으로 풀어내는 것이다, 제가집의 힘든 상황을 풀어주기 위하여 무당들이 몸으로 부딪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작두를 타다 베여 피를 흘리기도 한다. 또 죽은 조상들의 넋을 달래기 위하여 이렇게 돼지를 잡으며 재앙을 멎게하려는 육신고충의 고백을 하는 것이며, 이런 것들은 모두 제가집 상황이 그만큼 안좋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군웅거리는 상고시대부터 해 오던 계불의식에서 비롯되었으며, 인간들로 하여금 반성하고 조상에 대하여 기른 공을 보답하는 의식이라 할 수 있다.
이 의식이 전세계적으로 전파되어 신에 대한 제사의 원형이 되었으며, 바로 기독교의 번제위식이 바로 군웅거리에서 비롯되었다.
이렇게 중요한 굿거리인 군웅거리를 단순히 그 행위만 보고 혐오스럽다, 불결하다, 등등으로 폄하하고 무시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군웅거리를 하고 나면 이 굿을 하지 않는 서울굿에서는 못 느끼는 엄청난 효과를 필자는 많이 보았고 직접 느꼈다.
이런 시각들 때문에 대부분 만신들은 굿청에서 칠성거리나 감응거리 등 폼나고 하기 좋은 큰거리만 하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군웅거리는 기피하는 굿거리가 되어 굿청에서 제일 후배나 또는 군웅거리만 전문으로 하는 만신이 하게 된다.
군웅거리는 군웅이 센 집을 만나면 애동제자나 기가 세지 못한 만신은 애를 먹게 되며, 심지어 쓰러지기도 한다.
그러나 김휘옥 선생은 중견 무교인으로 황해도의 어떤 굿이던 멋지게 해 낼 수 있는 뛰어난 만신이지만, 험악하다는 군웅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멋지게 해냈다.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몸을 아끼지 않고 제가집을 위하여 재앙을 멎게하려는 육신고충의 고백과 험악하게 죽은 조상들을 풀어주는 김휘옥 선생의 군웅거리를 소개 한다.
'동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성제 생생영상 - 베트남 굿 렌동 (0) | 2011.06.08 |
---|---|
조성제 생생동영상 (0) | 2010.12.26 |
[스크랩] 기독교의 실체 동영상 3편 (0) | 2010.03.12 |
<이미자 선생의 넋보내기> (0) | 2009.10.26 |
황해두굿의 명인 김정숙의 칠성거리 (0) | 2009.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