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19:00시부터 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베트남의 Len Dong Ritual 공연(베트남 성모숭배문화 보존회)이 있었다.
필자가 2001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세미나 때 참석하여 굿을 본 후 11년 만에 베트남 굿 ‘렌동’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베트남 굿을 렌동(len dong)이나 허우동(Hau dong) 또는 허우보옹(H녀 bong) 등으로 지역에 따라 부른다.
베트남 무당 역시 우리들 강신무와 같이 무병이나 여러 가지 현상을 겪으면서 무당이 된다.또 베트남 무당들 역시 우리 무교와 같이 대부분 여자들이 차지한다. 그리고 여성들은 남성화로 남성들은 여성화로 변해가는 것 역시 우리와 같은 현상이다.
오늘 공연에는 렌동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어 2001년 당시 세미나 자료를 참고로 이 글을 올린다.
렌동 축제는 베트남 전통계절 의식이 있는 음력 3월과 8월에 열리는데 3월은 어머니 제사 때라 하여 삼월삼짇날을 중심으로 열리며, 8월은 아버지 제사 때라 한다.
렌동을 예전에는 모교母敎라고 불렀다.
모교는 우리의 삼신과 같이 여신 세 분을 모시는데 천신, 지신, 수신이라고 한다.
베트남 무당들의 굿은 우리 굿과 너무 흡사하다.
무악 역시 우리와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보통 악사가 3-5명이다.
공산 치하에서도 모교는 사라지지 않고 베트남의 민족종교로 이어져 왔으며 3월 3일 축제일에는 렌동(무당)들에게 정성을 드리기 위하여 오는 사람들의 행렬이 수 킬로미터씩 이어진다. 각자 자기가 장만한 제물을 머리에 이고 사당을 찾아온 사람들은 굿을 하는 동안 지극정성으로 기원하다.
제물은 각자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점은 바로 모교의 신인 삼신에게 바칠 거울과 빗, 그리고 고추 등이다.
거울과 빗은 여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화장도구다.
또 고추는 남성이 성기를 상징하는 것으로 자손의 번영을 위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날은 무당들이 굿을 하면서 돈과 과일들을 나누어 주기 때문에 일반인에게 덕을 베푸는 날이기도 하다고 한다. 그렇게 덕을 베풀면 무당이 모시는 신들이 좋아하여 무당 자신이 좋아진다고 한다.
굿거리는 말이 통하지 않아도 무슨 거리인지 의상과 제물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베트남 굿거리도 우리 굿과 같이 거리별로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다.
의상도 틀리고 한 거리가 끝나면 다시 제물을 차리고 굿을 한다. 그러나 오늘 공연은 따로 제물을 차리지 않고 진행하였다.
그때그때 차리는 제물과 신복을 보면 무슨 거리인지 금방 알 수 가 잇다.
우리와 같이 장군거리, 대신거리, 선녀, 동자, 등을 모시고 노는 것 같다.
특이한 것은 불을 가지고 노는 거리가 있는데 베트남 민족은 염제신농의 후손인 것을 감안한다며 불을 가지고 노는 거리는 염제신농거리가 아닌가 한다.
특이한 것은 전 굿거리를 혼자서 다한다는 것과 무가 사설을 하지 않고 악사들의 반주와 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 또 그들은 공수를 주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오늘 펼쳐진 렌동의 동영상을 통하여 감상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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