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사에서 궁사 또는 신주가 방문객이나 기도를 원하는 사람이 있을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바로 부정을 물리치는 의식이다.
우리도 굿을 할 때 주당살을 물리고 부정거리를 하듯이 일본 신사도 같은 방법으로 삿된 기운과 잡귀를 물리친다.
그들은 우리네 신장대와 같은 것을 사용하거나 신목에 방울과 시데라는 종이를 걸어두고 그것을 방문자 머리 위로 휘둘러 정화의식을 한다.
또 황해도굿에만 있는 천수치기와 같은 의식을 하면서 신전과 방문객을 정화시킨다.
이 천수치기는 전 세계 어느 종교든 널리 통용되고 있는 의식으로 <부도지>에 따르면 마고삼신께서 인간들이 더렵혀 논 마고대성을 처음으로 천수로 청소하는데서 비롯되었다.
그 후 맑은 물은 부정한 기운, 삿된 기운을 물리치는 도구로 우리 무교를 비롯하여 기독교, 힌두교, 이스람교, 티벳밀교, 캄보디아 , 불교, 일본의 신도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