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이란?

신선의 시작과 의미

인간은 누구나 신선처럼 살고 싶어 한다. 그러면서 어떻게 사는 것이 신선처럼 사는 것인지도 모른다. 또 신선이 정확하게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다.

모든 문헌을 살펴보면 신선사상은 중국에서 시작되었으며,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말기에 생긴 불로장수不老長壽에 관한사상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고대 제齊나라의 북동 해안지방에는 명산名山을 모시는 팔신八神의 제사가 있었다고 한다.

팔신은 바로 팔여의 음인 율려律呂를 타고 팔방에서 오신 신을 이야기하는 하는 것으로 해석이 된다. 이 팔신에게 제사지내는 무당들은 봉래蓬萊· 방장方丈· 영주瀛州라고 부르는 삼신산三神山의 존재를 굳게 믿었다고 한다.

《사기(史記)》의 <봉선서(封禪書)>에 나오는 기록을 보면, 삼신산에는 선인仙人들이 살고 있으며 그들에게는 불사不死의 약이 있다고 하였다. 또 삼신산三神山의 모양은 신기루와 같아서 도저히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하였다.

최초의 삼신산은 바로 <부도지>에 나오는 마고대성이다. 이 마고대성에는 해혹복본을 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니 신기루와 같이 눈에 보이지만 잡히지는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열자(列子)》의 <탕문편(湯問編)>에는 대여岱輿· 원교員嶠· 방허方虛· 영주瀛州· 봉래蓬萊의 다섯 산에 사는 사람은 불로불사不老不死의 선성仙聖으로, 공중을 난다고 되어 있다. 여기서 대여岱輿는 바로 일본에서 마쯔리를 할 때 방장을 매고 가는 수레를 이야기 하는 것으로 해석이 될 수 있다. 원교員嶠는 삼신을 모시는 산의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이 된다. 또 방허方虛는 마고삼신을 모시는 마음자세를 나타낸 것으로, 영주瀛州는 마고대성을 떠나 마고삼신이 다시세운 묘도군도에 있는 마고성의 위치를 나타낸 것이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봉래蓬萊는 마고삼신을 모실 때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이런 설명은 필자가 해설을 붙이기 위하야 임의적으로 붙인 해석이므로 절대적이 아니라는 것을 밝힌다.

그리고《초사(楚辭)》의 <천문편(天問編)>에는 곤륜산昆崙山을 신선이 있는 곳이라고 하였다.

이렇게 중국의 문헌들을 살펴보면 삼신산에 사는 선성들은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데 이 선성들이 바로 우리들이 이야기하는 신선들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중국의 많은 황제들이 신선이 되고자 삼신산에서 불사약을 구해오도록 사람들을 파견하였던 것이다.

이처럼 신선이 되기 위해서는 삼신산에 들어가 살아야 한다. 삼신산에 들어가기가 신기루 같아 불가능하므로 신선이 되기 위하여 부득이 산에 들어가 수행을 하여야 한다. 그러기 때문에 신선들과 명산은 불가분한 관계가 되었다.

《장자(莊子)》<소요유편(消遙遊編)>을 보면, 묘고사산藐姑射山에 있는 신인神人은 오곡五穀을 입에 대지 않고, 바람과 이슬을 마시며 피부는 처녀의 것처럼 곱고 공중을 난다고 되어 있다. 묘고사산藐姑射山에서 묘고藐姑란 바로 마고삼신을 말한다.

또 신선을 지인至人· 진인眞人· 신인神人· 신성神聖이라 부르며, 지인의 본질을 신神이라 규정하였다.

《운급칠첨(雲笈七籤)》의 권3을 보면

『태청太淸의 세계에 구선九仙이 있고, 상청上淸의 세계에 구진九眞이 있으며, 옥청玉淸의 세계에 구성九聖이 있어, 모두 27위位라 하였으며, 선仙을 상선上仙· 고선高仙· 대선大仙· 현선玄仙· 천선天仙· 진선眞仙· 신선神仙· 영선靈仙· 지화至化의 9계급으로 나누었는데, 9로 나누는 것은 중국의 습관이다.』라는 기록이 있는데 9로 나누는 것이 중국의 습관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습관으로 한인천체가 나라를 구한국으로 나누어 다스리는데서 비롯되었으며 무가에도 많이 나오는 구황대주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보면 신선이란 중국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마고삼신 사상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바로 마고삼신이 처음 시작한 마고대성이 바로 삼신산이며 신선들이 살던 곳이었다고 생각한다.

<부도지>를 보면 마고성에 살 때의 인간들의 모습이 바로 신선들의 모습이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마고성에 살 때 인간들은 감정이라고는 없었다고 한다. 그러니 자연히 근심 걱정도 없었으며 늙지도 죽지도 않고 모두 평화롭게 지유地乳를 먹고 살았다. 이때 인간들의 모습이 바로 신선神僊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한다.

선이라는 한자 표기는 두 가지가 있다. 신선 선仙과 춤출 선僊 선, 마고대성에 살 때는 모든 사람들이 근심 걱정없이 불로장생하며 평화롭게 춤추며 살았기 때문에 신선神僊이라고 불렀을 것이다. 그 후 인간의 잘못으로 오미의 변을 일으켜 남의 생명을 강제로 취함으로써 마고성에서 쫓겨나야만 했던 인간들이 다시 마고성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아니면 마고성에서 살던 때와 같은 모습으로 살기위하여 산으로 들어가서 수행하면서 신선神仙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한반도에 36동천이 있다고 한다. 동천洞天이란 하늘로 통하는 문이 있어 신선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놀다가는 곳이라고 한다. 모두들 신선사상이 중국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여기서 살펴보니 신선사상은 바로 마고삼신사상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민족이 중원을 지배할 때 널리 퍼져있던 마고삼신사상과 삼신산에 대한 기록들을 노자나 장자와 같은 성인들을 통하여 중국의 사상으로 포장되어 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