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할미 이야기

떡의 유래와 의미

愚悟 2011. 2. 1. 21:59

떡의 유래와 의미

 

 

 

 세계에서 우리민족 만큼 떡에 대한 애착과 종류가 많은 민족도 드물 것이다.

오죽하면 민가에서 “떡타령”이란 민요까지 등장 하였다.

 “떡타령”은 떡의 종류와 떡의 특징을 노래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각 명절에 많이 먹는 떡을 중심으로 노래한 타령을 살펴보자.

 

“정월 대보름 달떡이요, 이월 한식 송병(松餠)이요, 삼월 삼진 쑥떡이라

사월 팔일 느티떡에, 오월 단오 수리치떡, 유월 유두에 밀정병이라

칠월 칠석에 수단이요, 팔월 한가위 오려 송편, 구월구일 국화떡이라

시월상달 무시루떡, 동짓달 동짓날 새알시미, 섣달에는 골무떡이라

떡사오 떡사오 떡사려오.”(후렴) 로 구성되어 있다.

 

지역적 특징을 나타내는 떡타령은,

“산중 사람은 칡뿌리떡, 해변 사람은 파래떡, 제주 사람은 감자떡, 황해도 사람은 서숙떡, 경상도 사람은 기정떡, 전라도 사람은 무지떡” 등 이 있다.

마지막으로 떡의 특징을 묘사한 떡타령은

“얼기설기는 무시루요, 두귀가 번쩍은 송편이며, 네귀 번듯은 인절미며, 빈들빈들 빈대떡이요 도장을 맞았다 절편이야” 등이 있다.

 

이처럼 우리 생활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바로 떡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이 떡은 언제부터 먹기 시작하였으며 왜 떡이라고 부르게 되었을까?

여러 가지 학설이 있으나 필자는 떡의 유래는 단군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떡의 어원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떡의 어원은 바로 덕德에서 나왔다. 덕이란 어진행동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롭게 베푸는 것을 의미한다. 이 덕德은 단군왕검이 조선을 다스린 기본 정신으로 홍익인간·이화세계를 말하여, 단군왕검께서 덕德으로 나라를 다스렸다는 즉, 덕치德治를 나타내는 말이다.

이렇게 단군왕검의 사상인 홍익인간·이화세계는 그 시대의 통치 철학인 덕교德敎에서 탄생하였다.

이렇게 덕교는 바로 단군왕검의 크고 넓은 덕을 의미하는 것으로, 덕은 단군왕검의 상징이 되었다. 우리가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낳아라고 하는 말은, 덕德이 두껍이 같이 두껍고 후덕한 사람이 되라는 말이다.

 

위에서 열거한 것과 같이 우리민족은 때가 되면 떡을 하였다. 그리고 그 떡은 혼자먹지 않고 반드시 이웃들과 나눠 먹었다. 이렇게 나눠먹는 것이 바로 덕德을 베푸는 것으로 덕교德敎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다.

홍인인간 ․ 이화세계는 인간과 인간 사이를 크게 이롭게 하다보면, 하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진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으며, 이 뜻을 요약하면 덕德으로 표현할 수 있다.

그렇다면 떡은 바로 단군왕검의 사상인 홍익인간 ․ 이화세계를 실현하는 방법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여 본다.

 

그러면 우리민족이 때가 되면 즐겨 해먹는 떡의 종류와 그 의미를 알아보자.

 

 

 

 

계절에 맞는 떡의 종류

 

1.설날

가래떡 - 엄숙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시작하여야 한다는 의미

 

2.정월 대보름

오곡밥 - 질병과 나쁜 액을 막는 날이다. 지금도 무당들이 부정을 칠 때 오곡으로 친다.

약 식 - 늙은 부모를 공양하는 유일한 새인 까마귀의 지혜와 은혜를 배움

 

3.입춘절식

입춘채, 기협육읍(畿狹六邑)에서 움파, 산갓, 당귀싹(辛甘草), 미나리싹, 무싹 등의 오신반(五辛盤)을 진상하고 민가에서도 서로 주고받았다.

 

4.중화절

송편 - 음력 2월1일이 되면 상전이 노비에게 송편을 나이수대로 해먹이고 새해농사를 시작하는데 열심히 해달라는 대접하는 떡

중화절은 정조(正祖) 때부터 시작하여 후기까지 계속된 풍속으로 이 날이 되면 어전(御殿)에서 왕이 자[尺]를 재상(宰相)과 시종(侍從)하는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어 중화절임을 알렸다. 이 자를 중화척(中和尺)이라 하며 얼룩무늬가 있는 반죽(斑竹)이나 이깔나무로 만들었다. 왕이 신하들에게 자를 나누어 주는 뜻은 농업에 힘쓰라는 것이며, 중국의 풍속을 본뜬 것이다.

 

5.삼월 삼짇날

진달래화전 ․ 두견화전 - 삼신할머니께 집안의 우환을 없애고 소원 성취를 비는 신제

 

6.한식

쑥 떡 - 쑥떡을 해 먹는 것은 쑥의 강인한 생명력과 뿌리를 지키는 정신을 배우자는 의미로 쑥떡은 단군왕검을 상징하기도 한다.

민간에서는 설날, 한식, 단오, 추석의 네 명절에 제사를 올리고, 궁중에서는 여기에다 동지를 더하여 오절사(五節祀)라 한다.

한식은 중국 진나라의 개자추를 추모하는 의미로 찬 음식을 먹는 날이라는 것은 중국 사상이다.

 

7.곡우절

개피떡, 장미화전, 환병과 산병 등

 

8.초파일

느티떡 - 해모수의 탄생일로 해모수 기리기 위하여 북방에서 신목으로 여기고 있는 느티나무의 이름을 딴 느티떡이나 증편을 해 먹는다.

 

9.오월단오

수리취떡 ․ 쑥 ․ 인절미 -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이므로 집안 식구들이 질병으로부터 벗어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로 수리취떡을 먹는다.

수리취떡은 수레바퀴 모양의 문양을 넣은 떡으로 산스크리트어로 수레바퀴를 차크라 라고 한다. 힌두교 신화에서 차크라는 악신을 물리치는데 사용되었다.

 

10.유월유두

흰떡수단 ․ 유두편 ․ 상화병 ․ 밀전병 - 더위를 잊기 위함 액막이를 한다. 논에 나가 용신께 풍년을 기원하는 날이다. 유두날은 목욕을 하면서 더위를 피하였는데, 지금 여름이면 바다로 피서를 가는 근원을 유두에서 찾을 수 있다.

 

11.칠월칠석

증편 - 술로 반죽하여 발효시킨 것으로 무더위에도 잘 변하지 않는다.

주악 - 기름에 튀긴 떡으로 쉽게 상하지 않는다.

 

12.칠월백중절

석탄병 - 쌀가루와 감가루를 섞어 계핏가루와 잣 밤 대추 등으로 맛을 낸 떡으로 조상을 잊지 않는다는 위미가 있다.

 

13.추석

송편, 인절미- 햇곡식으로 천지신명과 조상님께 감사하는 의미

 

14.중양절

국화전, 밤떡 - 삼짇날 왔던 제비가 강남으로 다시 돌아가는 시기이다.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의미다. 중양절은 9월 9일로 양수(陽數)인 구(九)가 겹친 날이라 명절로 삼았다.

 

15.시월상달

시루떡(붉은 팥고물) ․ 무오병(무시루떡) ․ 애단자 ․ 밀단자 등 - 당산제와 고사 등에 사용하며 한해 수확을 감사하고 마을에 풍파를 없애고 건강을 기원한다.

 

16.동지

팥죽 - 동지는 작은설이라고 하여 다가올 내년에 부정한 악귀나 나쁜 액을 물리치기 위하여 불은 팥으로 쑨 팥죽을 뿌리고 먹는다.

 

17.납월

골무떡 - 천지만물의 신령의 은덕에 감사하며 보답하는 의미

 

18.섣달그믐

온 시루떡 등 - 다가올 새해의 나쁜 액을 물리치기 위한 의미

 

 

 

떡의 종류와 의미

 

백설기 : 깨끗하고 병이 없으며 백이라는 숫자의 의미. 즉 완전함을 뜻한다.

 

수수팥떡 : 이승에서 떠도는 온갖 잡귀 ․ 잡신을 물리쳐 액을 면하라는 의미로 해 먹는다.

                 수수팥떡은 도깨비 떡이라고 하여 귀신을 쫓는 다고 한다.

 

인절미 : 마음과 육체가 찰떡같이 하나로 붙어 있으라는 의미. 찰떡처럼 부부금실이 귀착되라는 의미

 

오색송편 : 오행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속에 있는 고물처럼 꽉 차고, 또 떡이 고물을 감싸듯 모든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지라는 뜻과 만물의 조화를 의미

 

무지개떡 : 팔선녀를 의미하고 있으며 복과 재물을 주라는 의미

 

절편 : 흰색, 쑥색은 부부간의 조화를 의미

 

수리취떡 : 모든 잡귀를 물리치고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

 

송편 : 부부의 가정에 속이 꽉 차고 넓은 마음으로 화합하라는 의미

 

해떡 : 밝은 태양의 양기가 집안에 가득 들어와 좋은 일만 가득하라는 의미

 

달떡 : 보름달처럼 밝게 비추이고 곳간 가득 재물을 채워달라는 의미로, 농촌에서는 풍년을 해안가에선 만선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

 

천도떡 : 천도복숭아 모양으로 만든 떡으로, 북두칠성에게 바치며 재물복과 수명장수를 기원하는 의미 

 

기미떡 하늘의 별에게 바치는 떡으로 일 년 농사가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거나, 또는 풍성한 수확을 감사하는 마음의 의미

 

화전주악 : 아름다움, 고상함. 품위를 의미

 

기주증편 : 무병, 탈 없음을 기원하는 의미

 

봉채떡 : 부부의 금실 및 화목, 액막이

 

봉채떡은 봉치떡이라고도 하며 혼례 전 함이 들어올 때 떡을 해놓고 함을 맞이하던 풍속에서 만들던 떡이다.

시루에 붉은팥고물을 두고 물 내린 찹쌀가루를 두 켜로 안친다. 그 위에 다시 고물을 얹고 맨 위에는 대추와 밤을 돌려 담는다. 떡을 쪄낸 뒤 시루채로 상 위에 올렸다.

떡을 만들 때 찹쌀가루를 쓰는 것은 부부의 금실이 찰떡처럼 평생을 화목하게 잘 합쳐지라는 뜻이고 두 켜를 놓는 것도 부부 즉, 음양을 의미한다.

붉은팥고물은 붉은색이 액을 면하게 해준다는 의미이고 대추는 아들을, 밤은 딸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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