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는 우주의 소리, 태초에 만물을 탄생시킨 율려를 재현하기 위한 인간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생각한다.
오미의 변으로 우주의 소리를 들을 수 없어 사악해진 인간들을 태초에 마고성에서 살던 그 당시 인간의 본성으로 복본하기 위하여 하늘의 소리인 율려를 재현하기를 기대하면서 제작한 것이 악기라고 할 수 있다.
우리민족의 전통악기의 종류는 율려를 재현하기 위한 노력으로 여러 종류가 탄생하였다.
또한 굿과 악기는 반드시 같이 하는 것으로 그 중요성에 비하여 자세히 알고자 하는 것이 부족한 내 자신을 채찍질하기 위하여 조금씩 공부하며 올려본다.
종鐘
주周 나라 때 예禮에 관한 제도를 기록한 책인 <주례도周禮圖>를 보면 “『예서禮書에 부씨鳧氏가 종을 만들매, 종체의 구별이 5이니, 선銑 · 우于 · 고鼓 · 정鉦 · 무舞가 이것이고, 종의 자루(鐘柄)의 구별이 2이니, 용甬과 형衡이 이것이다.
형 위에 선旋이 있는데, 선의 장식(旋飾)은 충蟲이 있어 고鼓 · 정錠 · 무舞의 사이에 끼우고, 대帶가 있어 대 사이에 분포되어 매枚가 있다고 하였다.
선유先儒가 말하기를,
선銑은 쇠의 윤이 나는 것이니, 깨끗하기가 씻은 것과 같으며, 난欒은 나무의 난欒과 같으니, 종구의 양쪽 각이다.
우于는 곧 선銑 사이의 굽은 선이고, 고鼓는 우于 위에 치는 곳인데(擊處)인데, 깎은 구멍(隨)에 들어가니, 모두 치는 곳이라 한다.
정鉦은 고鼓와 무舞의 한 중간의 것이요, 무舞는 소리가 여기서 진동하는 것이요, 용勇은 무舞 위에 나온 것으로 형衡은
경磬
<주례도周禮圖>에 이르기를 “옛날에 경磬을 경씨磬氏가 만들었다고 한다.
돌의 성질이 단단하면 비록 두껍더라도 소리는 맑고, 돌의 성질이 단단하지 못하면 비록 얇더라도 소리는 탁하게 된다.
천구天球와 같은 것은 곧 옥경玉磬의 자연인 것이다.
편종編鐘
진씨陳氏의 <악서樂書>에 이르기를
“선왕이 음악을 만들 적에 12律로써 수도數道로 하고, 12聲으로 제량齊量을 삼아, 3으로써 기율紀律로 하고 6으로써 균등하게 하여, 12에 귀착시켰으니. 천지자연의 원리(天道)인 것이다.
그렇다면 12辰으로써 종경鐘磬과 악현樂懸의 위치를 바르게 한 것은, 무릇 제량齊量과 수도數道로써 중성中聲을 상고한 것은 천지천도에 순응할 뿐이다.
영고靈鼓
진씨陳氏의 <악서樂書>에 이르기를
“북을 치는데, 노고는 신사神祀에 치고, 영고는 사제社祭에 치고, 노고는 귀향鬼享에 친다.
뇌雷는 하늘의 소리요, 영靈은 땅의 덕이요, 노路는 사람의 길이다.
천신의 음악은 여섯 번 변하므로 뇌고雷鼓와 뇌도雷鼗는 육면이요, 지기地祇의 음악은 여덟 번 변하므로, 영고靈鼓와 영도靈鼗는 팔면이며, 인귀人鬼의 음악은 아홉 번 변하므로, 노고路鼓와 노도路鼗는 사면이다.
이는 금이 물건이 되는 것이 化하는 것이지만, 변變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귀鬼 또한 그러하다.
金은 土 없이 생기지 못하기에 토의 5를 금의 4에 더해두는 것, 이것이 구변九變이 된다는 것이라 했다.
노고路鼓는 말가죽으로 만드는데, 이는 건괘乾卦가 말이 되기 때문이다. 영고靈鼓는 소가죽으로 만드는데, 이는 곤괘坤卦가 소가되기 때문이다.
악학궤범에 영고는 헌가에서 치는데, 진고晉鼓와 함께 친다고 했다.
관管
<주례도周禮圖>에 이르기를
“여석 구멍은 12월의 음률로써 두 개를 합하여 부는 것이다.”라고 했다.
<악서樂書>에 이르기를
“선왕의 제도에 관管은 음양의 소리를 달하게 하는 것이다.” 했다.
그러나 양陽은 기奇이하면서도 뛰어나고(特), 음陰은 우偶이면서도 무리(群)다.
양은 크면서도 적고, 음은 작으면서도 많다, 양은 나타나고도 밝고, 음은 그윽하면서도 어둡다. 고죽孤竹의 관管은 천신을 내리게 하므로 그 기奇를 취하여 외롭고, 손죽孫竹의 관管은 지기地祇를 나오게 하므로 그 작은 것을 취하여 무리가 된다.
음죽陰竹의 관管은 인귀人鬼에게 예禮를 하는 것으로 그 그윽한 것을 취하여 어두운 것이다.
역경易經에 말하길, “방향方向은 동류同類로 모이고, 물건은 무리(群)로 나누는 것을 여기서 볼 수 있다.” 하고 했다.
약籥
<주례도周禮圖>에 이르기를
“약籥은 적篴과 같으나, 구멍이 셋이면서 짧고 중성中聲을 주관하여 올리고 내리게 한다.”라고 했다.
<문헌통고>에는 “약籥으로써 기운이 튀어ㅏ나오는 것이다. 옛날의 묘지卯地의 대(竹)로 약籥을 만들었다.
춘분春分의 소리는 만물을 떨치고 약동케하여 땅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삼루滲漏의 약籥은 중성을 통하는 것으로써 先王의 악樂이요, 칠루七漏의 약籥은 두 가지 변하는 것을 갖추었으니 세속世俗의 악樂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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