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씻김굿 송순단 무녀

 

진도 씻김굿 송순단 무녀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인 씻김굿은 죽은 사람의 영혼이 좋은 곳으로 가도록 인도하는 굿으로 세습무들이 춤과 노래로써 신에게 빌고, 소복(素服)차림이며 죽은 자의 후손으로 하여금 죽은 자와 접하게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전수조교로 활동하고 있는 송순단 무녀의 소리와 춤은 단연 이 시대 최고의 씻김굿 무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도씻김굿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1. 곽머리씻김굿 : 초상이 났을 때 시신(屍身) 옆에서 직접 하는 굿. ‘진씻김’이라고도 한다.

2. 소상(小祥)씻김굿 : 초상에 씻김굿을 하지 않고 소상날 밤에 하는 굿이다.

3. 대상(大祥)씻김굿 : 대상날 밤에 하는 굿. ‘탈상씻김’이라고도 한다.

4. 날받이씻김굿 : 집안에 우환이 있거나 좋지 않은 일들이 자주 일어날 때 이승에서 풀지 못한 조상의 한을 풀어 주기 위하여 하는 굿으로, 무녀가 굿할 날을 받아주기 때문에 ‘날받이씻김굿’이라고 한다.

5. 초분(草墳) 이장 때의 씻김굿 : 초분을 하였다가 묘를 쓸 때 하는 굿으로, 묘를 쓴 날 밤 뜰에 차일을 치고 죽은 자의 넋을 씻어주는 굿이다.

6. 영화(榮華)씻김굿 : 조상 중 어느 한 분의 비를 세울 때 그 분의 넋이 영화를 누리라고 하거나, 집안에 경사가 있을 때 이는 조상의 은덕이라 하여 조상들을 대접하는 굿이다.

7. 넋건지기굿 : 물에서 죽은 자의 넋을 건져 주고자 할 때 하는 굿으로, ‘용굿’ ‘혼건지기 굿’이라고도 한다.

8. 저승혼사굿 : 총각이나 처녀로 죽은 자끼리 사후 혼인을 시키는 굿이다.

 

오늘 송순단 무녀가 한 굿거리는 ‘초가망석’, 즉 씻김을 하는 망자를 비롯하여 오늘 굿에 들어오는 조상들을 불러들이는 대목의 초혼(招魂)굿과 초가망석에서 불러들인 조상들을 즐겁게 해주고 흠향(歆饗)하게 하는 ‘쳐올리기’와 ‘제석(帝釋)굿’, 이승에서 풀지 못한 한 때문에 온전히 저승으로도 가지 못한 조상들의 ‘고’를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영혼을 달래는 ‘고풀이’. 그리고 돗자리에 시신을 뜻하는 망자의 옷을 펼쳐 놓고 이를 돌돌 말아 일곱 매듭을 묶어서 넋을 위로하는 ‘영돈말이’와 ‘영돈’을 쑥물 ·향물 ·청계수의 순서로 빗자루에 묻히어 머리부터 아래로 씻어내는 ‘이슬털기’의 동영상을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