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전국 각지에서 50여명의 무교인들이 (사)국학원 초청으로 천안 국학원을 방문했다.
국학원은 왜곡된 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가르치는 학술단체로 무교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그 어떤 단체보다 많은 곳이다.
민족의 역사를 바로 알게 되면 무교가 어떤 종교며, 우리 상고사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니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몇몇 민족종교나 학술단체 등에선 아직도 잘못된 역사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무교를 폄하하고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역사를 공부하고 민족종교라는 곳에서 조차 무교를 아직 미신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가슴 아픈 현실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된 이유론 역사적으로 또 위정자의 정책적인 영향도 있지만 우리 스스로 잘못 행동한 것이 많기에 미신이라고 해도 그 누구하나 항변하지 못하고 죄인 모양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무교인은 신의 선택을 받은 분들이나, 신의 선택을 받은 것이 이 사회에, 이 민족에게 무슨 잘못한 한 죄인이란 말인가?
분명 자기가 선택하여 사제가 되는 것과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무조건 선택 받은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
본인의 선택은 많은 준비와 교육을 통하여 이루어지지만, 신의 선택은 어느날 갑자기 이루어지기에 우리는 다른 종교의 사제와 달리 인성과 무교에 대한 기본 소양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줄 교육기관이 절대로 필요하지만, 지금까지의 있어왔던 교육시설들은 사랑방 수준이거나, 혹은 대학교에서 사회교육원 형식으로 이루어 왔지만 무교인의 입장과 무교의 발전을 생각하지 않는 단순한 교욱장사에 불과하였기에 결국 많은 곳에서 실패를 하게 되었다.
이번에 (사)국학원 내에 있는 국제뇌종합대학원대학교와 협력하여 무교인을 위한, 무교 발전을 생각하는, 무교인 교육시스템을 신설하고자 과연 무교인들은 어떤 교육을 원하는지를 함께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하는 뜻으로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예상밖의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해주셔서 토론장의 열기는 바로 무교의 발전을 염원하는 우리들의 절규와 같았다.
뜨거운 토론으로 예정했던 1시간을 훌쩍 넘겨 1시간 30분 동안 난상토론을 하였다.
여기서 나온 의견들을 수렴하여 공통분모를 찾고 무교인들이 진정 원하는 강의를 준비하는 것이 국학원과 제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한다.
무교인을 위한 교육시스템은 사회교욱원 형태가 가장 바람직하다.
정규대학처럼 할 수도 있지만 교양과목을 비롯하여 학점제를 무교인들이 따라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크기 때문이다.
또 정식으로 학사를 받고 싶어 여기서 교육을 받고자 하는 무교인은 없을 것이다.
이 교육시스템은 무교인의 인성을 높이고 무교의 사제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물론 무업에 도움이 되는 공부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날 참석하신 무교인들은 진정으로 무교의 발전을 위해서 고민하고 몸소 실천하시는 무교계의 행동하는 양심이 아닌가 한다.
우리 무교인들은 늘 말로는 무교발전을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하고, 또 무교인이 뭉쳐야 한다고 하지만, 행동하라고 하면 슬그머니 뒤로 빠진다.
이런 풍토에서 무교의 발전을 위한 모임이라고 기꺼이 멀리서 참석하신 분들은 진정으로 무교의 발전을 염원하고 계신 분들이라 하지 않을수 없다.
궂은 날씨에도 카스와 제 블로그를 보고 전국에서 찾아오신 많은 무교인들 정말 고맙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아는 분도 계셨지만 모르는 분들이 더 많았던 시간에 일일이 인사를 드리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못해 지면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는 이날 희망을 보았습니다.
무교가 이 나라에 진정한 민족종교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무교인들이 사회에서 존경받는 사제가 될 날이 곧 다가오리라는 것을 말입니다.
무교인 여러분,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 시인의 시처럼 모든 역경과 비바람을 이겨낸 무교가 이제 반드시 이 땅에 꽃을 피울 것이니 자긍심을 가지시고 열심히 올바르게 사제의 길을 묵묵히 갑시다.
저 또한 모든 사심을 버리고 무교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서로 서로에게 격려와 용기 주면서 뚜벅 뚜벅 앞으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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