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할미 이야기

플레이아데스와 묘수昴宿

愚悟 2013. 9. 1. 14:08

 

                                                 <동양의 묘수인 좀생이별과 서양의 천국 플레이아데스 별자리>

 

 

플레이아데스와 묘수昴宿

 

플레이아데스는 남쪽하늘에 있는 별로서 황소자리별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이 별을 묘수昴宿라고 부른다.

카자흐스탄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몽골에서 공부하고 있는 김정민 박사의 별자리를 이야기를 보면 우리 무교와 상당히 깊은 관계가 있다는 생각에 소개하면서 나의 생각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투르크 민족들은 플레이아데스를 천국이라고 믿고 있다.

태양이 움직일 때 황도 12궁 중 두 개의 별자리와 교차를 하는데 그 별이 바로 전갈자리와 황소자리라고 한다. 전갈자리는 은하수 중심에서 가장 밝은 별이고, 황소자리 은하수 바깥쪽에 자리 잡은 어두운 별자리다.

인간이 죽으면 초승달을 타고 은하수를 따라 전갈자리에서 황소자리로 이동한다.

 

이것은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천문도를 보면 전갈자리보다 황소자리가 크게 그려져 있어 황소자리가 더 밝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러면 죽음이란 어둠에서 천국이란 광명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표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플레이아데스 즉, 천국을 가기 위해선 큰개자리와 작은 개 자리를 통과해야만 갈 수 있다.

이 관문을 통과하면 오리온별 자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살아생전의 대한 심판을 받고 천국과 지옥으로 갈 길이 정해진다고 한다. 죽어서도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속세에 미련을 떨치지 못하면 몸이 무거워져 다시 추락하여 윤회가 시작되는 것이 지옥이고, 반대로 착한 일을 많이 하여 몸이 가벼워져 천국인 플레이아데스로 간다는 것이다.

 

이 글에서 현생이 바로 지옥이고 윤회의 반복이라는 것을 나타내며, 죽음이 곧 불행 끝 행복시작이라는 철학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그리고 신전이나 사원, 일본의 신사, 우리의 사찰 등의 구조가 천문에 의하여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큰개자리와 작은 개 자리를 통과하는 것이 바로 신전이나 사원 입구에 서 있는 개 또는 사자 두 마리가 서 있는 것으로 형상화 되었다는 것이다.

신전이나 사원 입구에 두 마리의 개나 사자 상을 지나면 다시 통과해야 하는 것이 사천왕 이라는 것이다.

사찰의 사천왕이나 일본 신사의 본전 처마에 종이로 만들어 걸어둔 시데(かみなり·)가 심판자라는 의미다. , 더렵혀진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곳이다.

여기를 통과해야만 대웅전이나 본전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깨끗한 몸과 마음을 지녀야만 갈 수 있는 곳이 천국이란 의미다.

 

그리고 투르크 민족들의 창조의 여신이 늑대의 후예로 아쉬나라고 한다는 말에서 제일 먼저 생각나는 말이 동해안 굿 무가 첫마디에서 나오는 아쉬나 모시자란 노래다.

그렇다면 이 아쉬나는 지금 해석하는 것처럼 나의 신이라는 뜻이 아니라 늑대의 후예이며 창조의 여신을 모시자는 뜻이 된다. 그러면 아쉬나는 바로 마고삼신을 모시자는 뜻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근데 왜 늑대의 후예라고 했을까?

그건 바로 천문 큰개자리에서 태어났든지 왔다는 의미가 아닐까 한다.

큰개자리는 시리우스라고 부르는데, 동양에서는 천랑성天狼星이라고 한다.

신라 선덕여왕의 능이 경주 낭산狼山 정상에 있다.

 

<삼국유사>의 기록에 따르면

선덕여왕은 미리 신하에게 아무 해 아무 날에 죽을 것이니 나를 도리천忉利天 속에 장사지내라고 하였다. 신하들이 도리천이 어딘지를 모르니 그 곳이 낭산이라고 일러주었다.

도리천忉利天은 불교에서 욕계육천欲界六天의 둘째 하늘로 수미산須彌山의 꼭대기에 있어 제석천帝釋天이 산다는 곳이다.

여기서 도리천, 즉 낭산은 제석천 신이 사는 곳으로 신성한 곳이다. 하늘의 도리천이 땅에서는 낭산이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낭산이 천랑성이라는 별자리에서 나온 말이다. 천랑성은 서양에선 큰개자리로 시리우스라고 부른다.

여기서 우리는 개고기를 금지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지 않나 한다.

그 후 문무왕 때 당나라의 세력을 몰아내고 삼국을 통일한 후 신유림에 사천왕사四天王寺를 건립하고 호국신護國神인 사천왕을 모셨다는 것도 천문을 읽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플레이아데스 이야기로 황소별자리를 천국이라고 했다.

이 플레이아데스는 우리와 조금 이야기가 다른 것 같다.

우리 민족은 칠성에서 태어나 칠성으로 돌아간다고 하였다. 사람이 죽으면 칠성판에 누워 일곱 매듭으로 묶어 좋은 곳으로 가라한다.

이 좋은 곳이 바로 천국인데 이 곳이 바로 북두칠성이라고 여겼다는 것이다. 북두칠성은 하늘의 중심인 자미원紫微垣을 걸쳐 태미원에太微垣 있는 별이다.

자미원은 북극오성을 비롯하여 옥황상제가 사는 곳이라 여겼다. 천국은 하늘의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자미원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와 반해서 플레이아데스 황소자리는 태미원太微垣에 있다. 태미원은 하늘의 중심인 자미원 밖에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플레이아데스는 동양에선 묘수昴宿라 부른다.

묘수는 28수 중 서방칠성 중 하나로 별들이 좀스럽게 모여 있다고 해서 좀생이별이라고 불렀다.

모두호성旄頭胡星이라고도 하는데 모두旄頭란 북방민족의 군대에서 선봉을 맡은 장군을 일컫는다.

서쪽방위를 주재하고 감옥에 관한 일을 주관하고, 죽은 사람을 장사 지내는 상레喪禮와 임금에게 간언하는 일을 맡았다.

묘수 언저리에는 이와 관련된 별자리들이 있는데, 북쪽에 권설卷設 별자리가 있다.

권설이란 혀를 만 모습을 하고 있다.

옛날 군대에서 야간 기습작전에 군사들에게 작은 막대기 입에 물게 해 말을 못하게 하였는데 이것도 권설이라고 했다.

권설의 말린 혓바닥 안에 천참성天讒星이 있다. 참이란 함부로 남을 헐뜯는다는 의미다.

옛사람들은 천참성에 기도를 하면 병을 낫는다고 의사별이라고 믿었다.

이 별에 기도를 하여 병을 고쳐주는 사람이 무당이었으므로 이 별은 바로 무당의 별이라고 했다.

 

이런 견해는 민족들 마다 천문을 보고 해석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렇지만 김정민 박사의 글에서 상당히 우리와 유사한 점이 많으며, 신라 역시 지금의 경주가 아니고 대륙에 위치한 신라를 이야기 한다면 딱 맞아 들어가는 이야기다.

옛날에는 천문에 읽고 천문과 조화를 이루어 모든 것을 세우고 이해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