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12월 20일 구파발 사신당에서 가진 저의 회갑맞이 여탐굿이 있었습니다.
개별적으로 초청을 하지 않았지만 100여명에 달하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축하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요즘 100세 시대에 누가 환갑을 하느냐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평생에 한번 밖에 없는 환갑을 무의미하게 밥만 먹고 그냥 보내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과, 굿을 해야 한다고 강하게 조언해 주신 이원섭 형, 그리고 이런 저런 경비 땜 망설였지만 과감하게 배팅해 준 우리 집사람이 있어 가능하였습니다.
여탐굿을 하게 된 가장 큰 동기는 제가 25년간 몸담았던 무교의 굿으로 많은 지인들과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굿판을 펼치고 싶었고, 또 하나는 오늘을 있게 해준 조상님들과 부모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드려야 겠다는 생각에 여탐굿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날 여탐굿은 생각밖의 대성공이라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많은 분이 오셔서가 아니라 굿에 참석했던 많은 분들이 생소한 여탐굿의 의미와 이런 굿이 있다는 것을 알리게 되었다는 것과, 많은 분들이 자신들의 환갑 때 반드시 여탐굿을 하여 조상님들께 감사드리고 지인들과 함께 즐거운 자리를 하겠다고 이야기 한 것입니다.
이렇게 여탐굿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우리 굿의 진정한 의미와 재미를 만끽하고 자기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는 것은 제가 오랜세월 무교에 몸담아 현장을 다니면서 보고 듣고 공부한 보람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날 고생해주신 우리 굿문화연구회 회원들, 굿을 주관해주신 황해도굿의 명인 김정숙선생님과 김휘옥 선생님, 장구 김태진 선생, 오랜 친구로 피리와 아쟁 호적을 맡아주신 박덕근 선생과 굿을 할 수 있게 자리를 제공해주신 사신당 한선생님과 굿당 종사자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날의 하이라이트 저의 삶을 되새겨 보는 동영상이었습니다.
밋밋한 회갑연이 될까 저의 삶을 간단하게 영상으로 만들 것을 결정한 후 기획을 하고 연출을 맡아 방음이 안되는 방에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녹음을 해주신 존경하는 나의 형 이원섭 선생님, 그리고 당일 새벽 4시까지 편집을 맡은 밤을 지새운 박필감독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참석해주신 많은 선배님, 후배 그리고 무교인들께 늦게나마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더 열정적으로 무교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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