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할미 이야기

샤먼의 바다 <바이칼 호수>

愚悟 2014. 3. 26. 10:57

 

샤먼의 바다 <바이칼 호수>

 

                          ​       <바이칼 호수의 가운데 서있는 부르한 바위/출처:"낭구의 触"님 블로그>

 

 

바이칼 호수는 막연하지만 우리 무교와 깊은 관계가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한다. 그런 관계로 육당 최남선을 비롯한 많은 민족학자들이 바이칼 호수의 유적과 언어들을 근거로 우리 민족의 시원지라고 말한다.

바이칼 호수는 우리 민족 최고의 조상인 황궁께서 마고성을 떠나 천산주로 이동하였을 때 정착한 장소이기에 육당 선생께서도 우리 민족의 시원지라고 생각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런 연유로 바이칼 호수는 우리 무교의 성지라고 <부도지> 등을 근거로 유추할 수 있다.

몽골인들이나 바이칼 주변의 사람들에게 '바이칼'의 의미를 물어보면 대부분의 '풍요한 바다', '신비의 호수', '위대한 호수' 등으로 이야기 하듯이 현지 부랴트인들도 역시 그렇게 알고 있다.

그러나 <바이>란 말이 시베리아 무당을 의미하는 말이며, <>은 물을 나타내는 <>의 변음이므로, 바이칼호수는 바로 바로 샤먼, 즉 무당의 물이란 뜻이다.

물이란 모든 사물의 근본이다. 그러므로 바이칼 호수는 무당의 시원지라고 유추할 수 있다.

풍요의 바다란 말은 구 소련시절 호수를 건너다니던 상인들이나 어선들이 뱃길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하여 바이칼 호수에 제물로 많은 재물들을 호수에 던졌기 때문이라 한다.

이러한 행위 역시 바이칼에 위대한 신령이 살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바이칼 주변과 알혼섬 주변에는 희생을 바치는 장소가 있다. 그 규모에 따라 만칸(mankan), 자니그칸(janigkan) 등으로 불리는 제사터가 널려있으며, 이들 보다 그 규모가 더 크고 조직적인 특성을 보이는 부랴트인의 큰굿의식인 타일라간(tailagan) 의식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희생제는 주로 양이나 말을 바쳤다고 한다.

이렇게 제사를 올리는 터가 많이 있다는 것은 예전부터 제사를 올렸다는 뜻으로, 황궁씨께서

마고성을 떠나 이곳 바이칼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오미의 변을 속죄하고, 해혹복본을 다짐하는 속죄의 제를 올림으로써 그 유습이 오늘에까지 이어진 것이 아닐까 유추할 수 있다.

이런 이유 등으로 바이칼 호수를 막연하게나마 성지로 생각하게 되고 많은 무교인들이나 찾고 제사를 드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부 학자들은 바이칼 제사에 동물뿐만 아니라 인신공양도 했다고 주장한다.

사람을 수신에게 바쳤다는 기록은 중국 황해 유역 기록에도 많이 나온다.

또 예전 인신공양에는 포로들을 많이 바쳤다는 기록도 있다. 그러다 많은 금전을 주고 사람을 사다 제물로 바치게 되었고, 그 예가 바로 심청전 이야기다.

초여름이 되면 부랴트인들은 알혼섬 혹은 현재의 이르쿠츠크 인근의 바이칼 주변에서 성대하게 타일라간의식을 집전하며 제물을 바친다고 한다.

(tengri)들 가운데 가장 영험이 있고 세력이 강대한 것으로 알려진 바이칼의 여신인 바이겔 하탄(Bajgel Xatan)’을 경배하기 위해 위대하고 장엄한 의식 타일라간, 굿이 개최되며 바이겔 하탄에게 희생제가 바쳐진다.

초여름은 바이칼 지역의 농부들은 씨앗을 파종하는 시기다. 이 때가 되면 바이칼 호수인근 지역의 땅의 지배자인 다일란 노욘(Dajlan nojon)’신에게 한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가 함께 이루어진다.

이 때 반드시 바이칼의 여신 바이겔 하탄에게 먼저 제사를 드리고 난 뒤 다일란 노욘(Dajlan nojon)’신에게 제사를 드린다고 한다.

실제로 여름이 시작되는 때는 호수를 덮은 두꺼운 얼음이 모두 녹은 뒤 바이칼의 물결이 다시금 외경畏敬의 대상으로서 사람들에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바이칼 호수에는 황금비늘을 가진 물고기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 전설은 상인에 의해 바이칼의 여신 바이겔 하탄에게 제물로 던져진 처녀가 금빛 비늘을 가진 물고기로 환생을 하여 신들의 세계인 바이칼에서 살게 되면서 생겨났다고 한다.

위대한 호수, 신성한 호수, 풍요한 호수로 불러지고 있는 바이칼 호수, 바로 신비함을 지닌 샤먼들의 성지인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무속의 바다 바이칼에 우리가 열광하고 찾는 것은 우리의 최고신인 황궁께 해혹복본의 사명을 완수 할 것을 맹세하고, 바이칼 호수의 신들 가운데 가장 강력하고 영험하다는 바이칼의 여신 <바이겔하탄>신에게 해혹복본을 하기 위하여 뛰어난 영적인 능력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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