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바콜로드에 위치한 라콘솔라시온대학에서 초청하여 서유정 회장의 굿 공연이 있었다.
이 대학은 수녀님이 총장으로 계시는 가톨릭대학이지만 한국의 굿 공연에 대한 거부감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그들은 우리와 다르게 틀림이 아님 다른 문화라는 것을 인식하고 기꺼이 한국의 굿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싶다고 하였다.
800명을 수용하는 강당에 빈자리 없이 가득채운 학생들과 총장님그리고 교수님들,
한국 무당을 대표하여 김혜담 선생이 유창한 영어로 오늘 굿을 하실 공연자들을 한 분 한분 소개를 해주었다.
역시 영어를 잘하니 이럴 때 긴요하게 잘 사용하게 되네요.
칠성거리가 시작될 때 칠성신복의 우아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한국 무당의 춤사위에 경의를 표하면서 처음보는 한국의 굿에 푹 빠져들었다.
서유정 회장의 칠성거리
굿의 클라이막스는 작두거리에서 놀라움과 신비로움에 환호성과 함께 말을 잇지 못하였다.
학생들이 스스로 작두굿의 도움이를 자청하여 6명이 장대를 잡는 등 서유정 회장의 작두굿을 바로 눈 앞에서 목격하였다.
서유정 회장의 작두굿
처음보는 날카로운 작두위에 올라서는 서유정 회장을 보고는 교수를 비롯한 학생들이 두려움과 신비함에 탄성을 자아 내면서 눈을 떼지 못하였다.
오방기를 뽑힐 때는 너무 많은 학생들이 달려 나와 줄을 서는 바람에 30명만 순착순으로 끊을 수 밖에 없었다.
작두의 날카로움을 보여주기 위하여 끊은 무명천과 오색천은 서로 손목에 묶어달라고 아우성이었다.
이어서 펼쳐진 무대 위의 한마당놀이, 수많은 학생들이 순신간에 무대위로 올라와서 서유정 회장과 공연팀들과 어울려 한바탕 광란의 시간을 보내었다.
한국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굿을 함께 한 학생들이 그 여흥을 멈추지 못하여 다함께 손을 잡고 '쾌지나칭칭'을 부르면 강당을 3바퀴 돌고 난 후 겨우 흥분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필리핀은 1970년 초반까지 대한민국부다 더 잘살았던 나라였다. 장충체육관을 필리핀의 원조로 지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 현재는 대한민국보다 경제는 많이 뒤지지만 필리핀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세계 상위권에 있으니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있다.
필리핀 분들의 순수함과 친절한 그리고 깊은 배려에 감동과 감사를 드리며 9월 축제에 정중히 다시 초정을 받았다.
이번 필리핀 바바일란 축제 참가는 짧은 기간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남긴 축제 참가였다. 체류기간동안 아침부터 숙소들어갈 때까지 함께 해주신 Rudy교수와 관광청 직원 4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축제에 참가한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무교최고지도자 과정 학생들도 이번 여행은 새온운 경험으로 행복한 여행이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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