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왕모 2

복숭아나무 이야기

복숭아를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다만 복숭아는 귀신을 쫓는 데 필요한 나무라고 알고들 있다. 그러면 복숭아가 왜 귀신 쫓는 나무가 되었는지 설화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설화에서 귀신을 쫓는 인물 가운데 복숭아나무와 관련이 있는 신도(神筡)와 울루(鬱壘)가 있다. 《풍속통의(風俗通義)》에 의하면 신도와 울루는 동해의 도삭산(度朔山)에 살았다. 도삭산(度朔山)에는 삼천리나 뒤덮고 있는 큰 복숭아나무가 있었다. 그 나무 꼭대기에는 금계(金鷄)가 한 마리 있었다. 금계는 태양이 솟아오를 때면 부상수(扶桑樹)에서 우는 옥계(玉鷄)의 우는 소리를 따라서 울었다고 한다. 금계의 울음소리가 퍼지면 신도와 울루는 복숭아나무 동북쪽 나뭇가지 사이에 있는 귀문(鬼門)에서 인간 세상에서 돌아오는 귀신들을 조사하여 ..

구미호의 진실

구미호九尾狐의 진실 예전에 아리랑TV에서 모 포털사이트의 네티즌들이 뽑은 가장 무서운 귀신 Best Five에 대한 해설을 부탁한 일이 있었다. 네티즌이 가장 무서운 귀신으로 처녀귀신을 뽑았으며 다음으로 구미호九尾狐였다. 이어서 저승사자, 삼신할머니, 서낭당귀신이었다. 우리는 구미호九尾狐에 대하여 막연하게 꼬리가 아홉 개 달린 여우로 사람을 홀리고, 무덤을 파헤쳐 송장에서 간을 빼 먹는 무시무시한 여우귀신 정도로 알고 있을 뿐이다. 또 그런 내용을 주제로 한 九尾狐란 드라마도 방영된 적도 있다. 그러면 우리는 구미호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을까? 과연 구미호는 실제 존재했던 동물이며, 우리 조상들은 구미호를 어떻게 생각하였을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구미호는 실제로 존재했던 동물로 기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