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 2

떡시루에 꽂는 서리화의 의미

떡시루에 꽂는 서리화의 의미 만신들이 굿을 할 때 반드시 떡시루에 서리화를 꽂는다. 서리화라는 명칭은 나뭇가지에 서리가 내린 것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러면 서리화는 단순히 굿상을 아름답게 꾸미고, 신령들이 강림하는 통로인 꽃의 기능만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옛날 문헌들을 보면 제사 터가 되는 땅에 당(幢/아래로 늘어뜨린 긴 깃발)을 꽂았다고 한다. 전국 고찰에는 높다란 철심이 박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당(幢)을 세운 흔적으로 불교에서는 당간지주라고 불렀다. 나라의 중심이 되는 곳을 부도(符道)라 했으며 그곳에 단을 쌓은 것을 이라고 하였으며, 이곳은 성역으로 신시(神市)라 불렀다. 신시에서 하늘에 제사 지낼 때 반드시 세우는 깃발이 모(旄)다. 이 모는 신이 ..

카테고리 없음 2024.01.11

무당 고깔이 가지는 의미

- 고깔은 대양의 후손을 의미 - 편두는 제사장과 왕족의 풍습 고깔은 무당이 대명사다. 그렇지만 고깔은 전체 12거리 굿 중에서 칠성거리(불사거리)에서만 쓰는 모자이다. 단 한 거리만 사용하는 고깔이 어찌 무당의 대명사가 되었을까? 고깔은 어떻게 쓰게 되었는가 논리를 세워 본다. 제25장 「백소씨와 흑소씨의 후예가 오히려 소(巢)를 만드는 풍속을 잊지 아니하고, 고탑(高塔)과 층대(層臺)를 많이 만들었다.」라고 기록되어있다. 여기에 나오는 소(巢)란 단어의 의미를 살펴봐야 한다. 소(巢)는 집, 보금자리, 무리, 큰 피리라는 뜻도 있지만 바로 천부(天符)의 본음, 즉 하늘의 가르침을 듣기 위해서 하늘로 높게 세운 소(巢), 즉 고탑(高塔)과 층대(層臺)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고탑은 불교의 탑으로..

무속 이야기 2023.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