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군포 문화원에서 주관하는 군포 당숲제 축제가 산본 중앙상가에서 열린다.
작년에 이어 '굿과 힙합의 만남' 의 공연 부탁을 받고 출연할 무교인을 만나기위해서다.
부천에 거주하는 후배 김성원씨의 추천으로 알게되었지만 그 분이 마침 굿을 한다기에 겸사겸사 김성원씨와 함께 찾아갔다.
굿당에 도착했을 때는 초감흥거리를 한창하고 있을 때였다.
마침 초감흥거리 후반에 대감을 놀면서 타령을 하는 것을 볼 수가 있어 다행이었다.
부천 심곡동에 거주하는 유경심 만신은 오랜 무속생활로 단련된 춤사위와 타령을 넘기는 목소리는 나를 안심시켰다.
또한 제자들과 너무나 아름답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니 요즘 신선생과 제자사이에 벌어지는 시끄러운모습과는 대조적이라 보기가 좋았다.
유경심 만신은 제자들에게 모든 문서를 다준다고 한다. 언제든지 오면 가르쳐 준다고 한다. 그날도 가리를 잡고 두번째 굿청에 들어섰다는 제자가 칠성거리를 하는데 청배면 춤사위가 너무 훌륭하였다.
유경심 무녀는 쉬는 날이면 제자들과 노래방에 가서 춤사위와 청배를 가르친다고 한다.
헌신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가면 어떡하느냐고 질문을 하자.
인간이기에 누구나 배신을 한다고 한다.
제자가 가면 인연은 그기까지라고 생각한단다. 자기 곁을 떠나도 자기에게 굿을 배웠다는 이야기는 하니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한다.
제자들이 굿을 할 때 굿청 앞에 앉아 일일이 무구를 집어 주고 순서와 품새를 일러주는 유겸심 만신은 오늘 무척 아름다웠다.
다른 일정 때문에 군웅거리만 보고 나오는데 마음 한 곳에 아쉬움이 남는다.
군포 당숲제 축제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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