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삼신할미
밤사이 내린 비
아스팔트의 포로가 되어버린 낙엽들
차가운 칼바람은 마구 짓밟힌 낙엽들의 비명소리
알몸으로 寒雪을 맞이하는 나뭇가지
앙상함보다 장엄함으로 다가오는 순간들
지난 세월 나도 모르게 버린 것들
무심코 흘린 것들을 찾겠다고
헤매고 다니는 낡은 기억은
참담함에 떨고 있는 마지막 나뭇잎
모두가 알몸
부끄러워할 틈도 없이 기습해 오는
현실의 고통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얼어버린 時空은
세월을 침몰시킨 빙산의 일각
어둠 속으로 꺼져가는 시간
빛바랜 유통기한이 포장한 것은
끊어질 듯 이어지는 칙칙한 영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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