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할미 이야기

언덕에 꽂는 모기旄旗

愚悟 2010. 6. 18. 13:31

 

한인천제 시대를 비롯한 상고시대에는 소도라고 하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신성한 곳이 있었다.

소도는 符都에 위치한 神市에 세운 제사터로 그 입구에 솟대를 세워 신성한 곳임을 알리고 잡인의 출입을 금지하였다.

소도의 정상에는 반드시 모旄라는 깃발을 세웠다. 이 깃발은 창조신인 삼신하나님이 계신 신성한 곳이라는 뜻으로 모든 사람이 우러러보며 신성시 하였다.

 <이 쿠쿨칸 사진은 배난여행 전문가인 도사님(WIT12)이 촬영한 사진임을 밝힙니다>

 

<康熙字典> 丘非人爲之曰丘 丘前高後下旄 (구비인위지왈구 고전고후하모)

사람을 위하여 만들지 않는 언덕이 구이다. 구는 앞이 높고 뒤를 낮은 곳으로 모를 꽂는다.

 

소도의 구에 旄를 꽂는 것은 소도가 나라의 중심이 되는 땅 부도라는 뜻이다.

旄는 旄牛라는 흰소의 털로 만든 깃발이다. 지금은 모두 멸종하고 티베트고산지방에서만 살고 있다.

이것을 旄旗라고 한다. 이 모기旄旗는 징키스칸이 출정할 때 항상 옆에 서 있기도 하였다.

부도는 나라의 서울에 위치하고 있기에 10년에 한 번씩 神市가 열렸다.

10년에 한 번씩 흩어져 살던 제족들이 부도에 모여 하나라는 동일체를 다시 확인하고 변해버린 언어를 통일시키고 가져 온 특산물을 모아 소도에서 삼신하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제사를 드렸다. 그리고 제사를 드리고 남은 각 지방의 특산품들은 서로 물물교환을 하면서 자연히 시장의 형성되었다.

 

한웅천왕이 청구에 신시를 열었다는 것은 그곳이 부도이며 소도가 있는 나라의 중심이라는 말이다.

청구는 지금의 탁록으로 치우천왕과 황제헌원이 사생결단을 내었던 전쟁터다.

청구에 세웠던 깃발이 旄였고 모는 다른 말로 당幢이라고 하는 기다란 깃발을 말한다.

이것이 사찰의 당간지주가 되었다.

당간지주가 높을수록 그 절의 위세를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강희자전> 土地高者曰丘 因高以事天 故於地上 (토지고자왈구 인고이사천 고어지상)

땅이 높은 곳을 구라고 한다. 높으므로 하늘을 섬기는 일을 한다. 고로 땅위에 세운다.

 

이 말은 청구의 높은 언덕에서 하늘의 제를 지낸다는 말이다. 이를 줄여서 말하면 구사천이 된다. 하늘에 제사 지낸다는 말이다.

이는 곧 굿의 어원이 된다. 그러면 청구의 높은 언덕 에서 旄를 세워놓고 旄牛의 소꼬리를 쥐고 흔들며 굿을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소꼬리 쥔 놈이 임자”란 속담이 나온다.

즉, 소꼬리를 쥔 사람이 임금이고 제사장이라는 말이다. 이 소꼬리가 풍물패의 상쇠의 머리 위로 올라가 상모象旄가 되었다.

 

또 강희자전에서는 땅에 제사 지내는 것을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丘因以下事地 故於澤中 (구인이하사지 고어택중)

구의 낮은 곳에서는 땅을 섬기는 일을 한다. 고로 못의 가운데에서 한다.

 

언덕의 높은 곳에서는 하늘의 제사를 지내고, 언덕이 낮은 곳에서는 땅에 제사를 지내며 못 가운데에서 하는 것이다.

강화도 마니산이 바로 땅에 제사 지내는 구의 대표적인 곳이기도 하다.

여기서 구사천과 구사지란 말이 나오고 이 말이 바로 굿의 어원이 아닌가 한다.

丘에 旄라는 깃발을 꽂고 굿을 하였다고 생각할 수 있다. 깃발을 꽂는 구멍을 穴이라고 하였다.

 

그럼 언제 굿을 하였을까? 강희자전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前高後下曰旄丘 星名昴七星僞旄頭 (전고후하왈모구 성명묘칠성위모두)

앞이 높고 뒤가 낮은 곳이 바로 모기를 꽂는 언덕이라 한다. 별이름이 묘수인 칠성이 모기의 머리가 된다.

 

모기의 생김새와 모기를 꽂는 곳에 대한 기록이다.

여기에 나오는 묘칠성昴七星은 28수 중 서방백호칠수의 네 번째 별자리인 <묘수>를 임을 알 수 있다.

모기에는 아마 묘수가 있는 서방백호칠성을 그렸던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모를 그린 기다란 깃발을 모구의 혈에다 꽂고 제사를 드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구에 모기를 꽂은 이유는 지금으로부터 6400년 전에서 4000년 전 즉, BC 4400년에서 BC 2000년 사이에 묘수와 태양이 일치할 때가 춘분이었다고 한다.

 

이것을 창룡발기蒼龍發氣라고 한다. 즉, 태양이 묘수에 들어왔다는 뜻이다.

남미의 잉카, 아스텍, 마야 등도 춘분을 중요시 하였다. ‘쿠쿨칸(비 또는 뇌신의 신전)’이란 마야의 제사 터인 피라미트는 춘분이 드는 시각이 되면 뱀의 향상으로 변한다. 이것을 보기 위하여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든다고 한다.

이때 모구의 혈에 춘분을 상징하는 모기를 꽂고 춘분마지 굿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고선의 <조선기>에 한단고기나 단군세기에 보이지 않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병인 59년(BC2275) 帝께서 남쪽으로 순시하시다가 아사산에 이르러 穴口(지금의 강화도)에서 봉선하고 제천하였다.

아들 세 사람(부여, 부우, 부소)를 보내어 갑비고차甲比古次(갑고지 또는 傳燈山)에 돌로 성을 쌓되, 세 아들이 각각 한 봉우리씩 맡아서 쌓으니 삼랑성이라고 하고 일명 정족산성鼎足山城이다. 세 아들이 나라의 방위를 중요시하였기 때문에 쌓은 것이다.

두악산頭岳山 마니구摩尼丘에 천제단을 쌓았는데 참성단塹星壇이라고 한다.

위는 네모지고 아래는 원인데 높이는 17척, 네모난 단은 사방이 각 6척6촌이고, 둥근 단은 지름이 15척이다. 그것은 천일지일의 규례대로 한 것이다. 아래는 돌 2개를 세웠는데 위에 덮은 돌 하나는 동양 제일의 천단이다.』

 

이것은 천부경을 기초로 만든 천단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고기에는 삼랑은 배달신倍達臣이 쌓았다고 하고 배달신은 삼신을 수호하는 관직이라고 하였다. 이 기록과 비슷한 것이 단군세기 무오 51년 BC2283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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