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할미 이야기

神자와 鬼자의 유래

愚悟 2010. 6. 9. 15:28

 

 

神자를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은 神農이다.

이 ‘神’자는 세울 곤‘丨’에서 비롯되었으며, 신농을 나타내는 금문이었다고 금문학회는 말한다.

‘神’자를 우리는 귀신 ‘신’으로 해석하고 있으나 본래 가지는 의미는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세울 곤 혹은 뚫을 곤 ‘丨’ 자는 하나님 신을 뜻하는 글자인 동시에 기둥을 세우는 일로 농경사회에서 정착을 의미하는 글자다.

 

또 뚫을 ‘곤’자로 해석하면 땅 곤 ‘坤’자를 생각할 수 있는데 바로 땅에다 꽂는다는 의미로 바로 혈구에 모旄를 꽂는 뜻이 아닌가 한다. 즉, 땅에다 솟대를 꽂았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곡유에 새겨진 큼직한 귀가 달린 그림 '鬼'>

 

그러므로 ‘곤坤’이 가지는 의미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성스러운 땅 즉, 소도蘇塗로 볼 수 있다.

또 ‘丨’자를 ‘가마 신’ 으로도 읽는다. 이때는 우두머리 가운데 가마가 되는 사람 즉, 왕중의 왕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가마는 우리 머리의 정수리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정수리 ‘신囟’으로 자성구자 강재이뇌自性求子 降在爾腦 하는 곳, 바로 일신강충一神降衷으로 신이 내리는 곳이다.

이 가마가 일본에서는 가미로 변하여 神을 나타내는 말이 되었다.

또 ‘丨’이 가지는 의미 중 하나님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꽂는다는 의미다.

 

이 말은 바로 양을 의미하는 것으로 남자의 성기 양물을 나타내는 금문이기도 하다.

이 양물을 꽂아야 새 생명이 탄생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씨앗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남성의 성기를 ‘좆’이라고 한다. ‘좆’이라고 하면 욕설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본래 가지는 의미는 조상의 씨앗이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설문해자>에서 “申은 하나님 ‘신’이다.” 라고 했다. 또 확 ‘구臼’를 쫓아서 스스로 가지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즉, 확 ‘臼’는 바로 여자의 음물을 나타내는 말로 그 모양도 그렇게 생겼다. 이 ‘申’자는 양물인 꽂을 ‘丨’자와 음물인 절구 ‘臼’가 결합된 문자로 생겨난 글자다.

 

<설문해자>에서는 천신인출만물자야天神引出萬物者也 라 했다.

즉, ‘神’자를 하나님으로 만물을 끄집어 낸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 외 ‘丨’에 대한 해석을 금문에서 여러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 ‘鬼’자는 어떻게 하여 생겼을까?

<곡유嚳卣> 라는 술통에는 사람의 몸에 귀가 큼직한 가면을 쓴 그림이 있다. 중국의 금문학자 낙빈기는 이 자를 귀신 ‘귀’로 읽는다.

 

그 이유는 제곡고신이 죽은 지 47년 후 제곡의 아들 우임금이 아버지 고신을 하늘에 짝하는 땅의 신 사직신으로 만들 때 하나님 ‘神’자 보다 더 높고 귀한 글자로 만들어 낸 것이 바로 ‘鬼’자라고 하였다.

귀신이라는 ‘鬼’자를 파자하면, 정수리, 가리마, 우두머리를 뜻하는 정수리 ‘신‘囟’자 아래 사람 ‘인儿’자를 쓰고 그 오른쪽에 발 위에 ‘사厶’로 되어있다. 마지막 ‘사厶’자는 자일급 부인의 소생이라는 뜻의 ‘자성子姓’이 표시된 글자로 즉, 사성이라고 한다.

 

<곡유>는 지금까지 종묘의 사직신이었던 신농의 아들 희화 주를 끌어내리고 대신 제곡고신을 직신稷神으로 모시며 만든 책명예기冊命禮器로 ‘직稷’으로 봉하고 ‘귀鬼’라 칭한 것이라 한다.

원래 신농의 ‘신神’자를 ‘귀鬼’로 읽었다고 한다. 그러니 ‘神’이나 ‘鬼’나 모두 하나님을 뜻하는 글자였다.

 

이렇게 ‘鬼’ ‘神’이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우임금의 아들 계가 하왕조를 세우고 직계할아버지인 제곡고신을 직신으로 모시면서 자기의 직계 선조를 높여 부르기 위하여 ‘神’자 앞에 ‘鬼’자를 붙여 부르면서 귀신이라는 말이 자리 잡았다고 금문에서는 설명한다.

 

귀신이라는 뜻은 그렇게 하나님으로 여기며 사용해 오다 500년이 지난 뒤 하왕조가 무너지고 신농 계열의 후손들이 은왕조를 세운 후 하왕조가 사용하던 모든 의식이나 말 등을 바꾸어 버리면서 하나님 또는 존귀한 선조신으로 알려진 귀신이라는 글자가 형편없는 지금의 잡귀신으로 격하되었다고 낙빈기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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