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창 칼럼

대한민국 정부의 왜곡된 역사의식

愚悟 2011. 7. 23. 11:27

 

대한민국 정부의 왜곡된 역사의식

 

상징성의 기준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

식민사관과 기독교 논리가 합작한 어처구니없는 처사

 

 

기획재정부는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개 법정 공휴일을 날짜 지정제에서 요일 지정제로 바꾸는 사안을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 같은 방안은 어느 해든 3개 법정 공휴일의 3일 연휴를 보장해 내수경기 활성화와 고용 창출, 노동환경 개선 등 효과를 진작하는 취지로 발의됐다고 한다.

3개 법정공휴일은 어린이날과 현충일 그리고 개천절을 이야기 한다.

 

그러나 정부의 취지는 충분히 이해를 하지만 3개 법정공휴일에 왜 하필이면 개천절을 포함시켰냐는 것이다.

정부의 주장은 3개 법정공휴일은 날짜를 지정하기엔 비교적 상징성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부가 말하는 상징성의 기준은 어디에 뒀는지 의문이 갈 수밖에 없다.

외래종교의 교조가 탄생한 날이라는 크리스마스나 석가탄신일은 상징성이 탁월하고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께서 하늘을 열고 나라를 세운 개천절은 상징성이 떨어진다는 논리는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

 

10월 3일 개천절은 고려의 학자 행촌 이암이 쓴 <단군세기>에는 분명히 단군이 개천을 한 날로 되어 있으며, 대한민국 건국 이래 10월 3일을 개천절로 정하여 지금까지 정부 주도로 행사를 하여 왔다. 또 개천절에 늘 부르는 개천절 노래 2절에도 “이 날이 시월상달에 초사흘이니” 라는 구절이 두 번씩이나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천절이 10월 3일이라는 것이 상징성이 약하다는 것은 식민사관에서 비롯된 역사의식에 단군을 반드시 척결해야 할 사탄으로 취급하는 기독교의 논리가 합쳐져 구상해낸 작품이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이렇게 10월 3일을 폐지하면 생길 민족진영과 재야역사학자들의 반발은 극소화하기 위하여 경제 논리를 앞세워 다른 공휴일과 함께 끼워 넣어 슬그머니 기독교 세력들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의도로 시작된 발상이라고 많은 국민들은 느끼고 있다.

또 정부는 개천절이 10월 3일이라는 문헌들은 위서로써 사료의 가치가 떨어지니 믿을 수 없으며 그 근거가 약하다고 이야기 할 수도 있다.

그러면 예수의 탄생이 12월 25일 이라는 근거가 있는지, 석가의 탄생이 4월 8일이라는 근거가 있는지 묻고 싶다.

 

그렇게 경제를 중요시 한다면 크리스마스와 사월초파일 그리고 정부 인사들을 비롯한 부모님 생일을 연휴에 맞춰서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렇게 민족의 정체성을 망각하고 우리 역사를 식민사관과 특정 종교에 의하여 좌지우지 하려는 정부의 역사의식은 정말 개탄스럽다고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와중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내고 며칠 전 대통령 문화특보로 임명된 유인촌씨는 경복궁 담이 낮아서 민비가 시해 당했다고 이야기 한 것은 바로 지금 이 정부의 역사인식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민비라는 말은 일본제국주의자들이 대한제국의 황후를 시해하고 난 뒤 명성황후를 폄하하기 위하여 일본제국주의들이 만든 호칭이다.

 

그럼에도 문화부 장관에도 대통령 문화특보라는 사람이 민비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바로 기독교 세력들이 우리 역사를 보는 시각이라는 것이다.

한기총을 비롯한 목사들은 명성황후를 궁궐에서 굿을 하는 등 미신을 조장하고 국고를 탕진하여 나라를 망하게 한 장본인이라고 하면서 민비라고 부른다.

 

이렇게 일련의 정책과 발언 등을 살펴보면 대한민국 정부와 고위 인사가 과연 어느 나라 사람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의 정신과 시각과 잣대는 온통 기독교에 맞춰져 민족의 정체성과 역사를 훼손하고 왜곡하는데 조금도 망설임이 없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부터 온갖 정부 고위직들이 특정교회 출신과 기독교인으로 채워진 이 나라는 과연 누구를 위한 국가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말 그들은 대한민국 헌법 제 1조를 “대한민국은 기독교공화국이다.”로 바꾸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전 세계에 선교사 파견 2위인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하게 기독교 제1대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그만큼 성장하고 벌었으면 좀 자중할 줄도 알아야 한다. 많은 국민들이 기독교의 공격적인 선교활동과 남을 무시하는 파렴치한 행동에 피곤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지금 중국은 동북공정을 비롯하여 단군조선도 중국의 역사라고 주장하는 지금의 현실을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얼마 후 중국에서 단군조선을 그들의 역사라고 공식적으로 주장할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사뭇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정부에게 간곡히 부탁한다.

제발 강단사학자들의 의견만 듣지 말고 재야 학자들의 의견도 함께 수렴하여 잃어버린 우리 상고사를 회복하여, 민족의 자긍심을 더 높여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세계인류를 선도할 정신지도국이 되어 세계평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