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의 단상
박제상의 <부도지>에서 삼신할미가 떠나면서 후손에게 해혹복본 할 것을 명하였다.
금단의 열매인 포도를 따먹으면서 오미의 변을 일으킨 백소의 무리들, 그들을 통하여 금지하지 않으나 스스로 금지하는 자재율이 깨어지면서 포도의 맛을 안 후손들은 이빨이 생기고, 감정이 생기면서 七情에 물들게 되었고, 급기야 하늘의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되니 인간들의 깨우침이 사라지고 더욱 혼탁하게 되었다.
귀에고리(귀고리)를 만들어 천부의 소리를 들으려고 하였지만 이미 兎沙가 되어버린 烏金으론 천부의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되었다.
마고할미는 마고성을 떠나는 후손들 중 특히 황궁에게 왜 마고성을 떠나지 않으면 안 되는가를 깨우쳐 반드시 다시 마고성으로 돌아오라고 명하였다.
마고성은 마고본성과 실한성, 그리고 허튼성 이렇게 세 개의 성이 있었다.
地乳를 먹고 감정도 없이 고요하게 살아가던 인류의 낙원인 마고본성, 마고본성을 떠나 그래도 천부의 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하고 그 천부의 지시대로 올바르게 살려는 실한성 시대, 그러나 지금 이 시대는 모든 것이 천부의 소리와 맞지 않는 허튼 소리만 늘어놓는 허튼성 시대라고 할 수 있다.
解惑復本, 모든 의혹을 풀고 다시 옛날로 돌아가라.
어떻게 하는 것이 마고본성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해혹복본을 실천하는 길일까?
그것은 바로 삼진을 되찾는 것이 아닐까한다.
三眞이란 善淸厚를 말한다.
무한한 근본이자 無盡本이자 움직이지 않는 근본이신 삼신께서는 인간에게 삼진으로 존재한다. 삼진은 태양의 밝음으로 상징된다. 태양의 빛은 선하고 깨끗하고, 후하다.
태양의 이와 같은 세 가지의 참된(三眞)으로 만물은 살아있고 이 세 가지를 잃었을 때 삶은 끝이 난다.
삼진을 혼돈 속에 빠트려 인간들을 악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三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삼망은 바로 惡濁薄이라고 할 수 있다.
삼망은 세 가지 惡, 濁, 薄에 물듦으로 하늘과 땅과 만물의 생명력을 시간 속에 구속시켜 종국적으로 인간을 파괴하는 힘이다.
인간은 태아시절 태양처럼 오로지 善淸厚만을 지녔지만 출산과정의 혼돈에서 惡濁薄에 물든다. 그리고 세상에 태어나면서 선악, 청탁, 후박이 뒤 섞인 혼돈 속에서 삶을 산다.
악박탁 三妄이 선청후 三眞을 파괴할 때 인간의 본질을 잃고 삶은 끝이 난다.
인간의 본질인 善淸厚는 삼신에게 부여받았다.
인간의 본질인 선청후를 지키는 세 개의 관문이 삼관으로 性命精이라 한다. 이 삼관이 있어 삼망인 惡薄濁으로부터 삼진인 善淸厚를 지킬 수 있다.
삼진인 선청후가 삼관인 성명정으로부터 보호 받으면 마음과 기와 몸, 즉 心氣身이 삼진이 머무는 집을 이루니 이것을 三家 또는 三房이라고 한다.
또한 인간은 感息觸이란 三途가 있어 이 삼도를 통하여 삼망인 惡濁薄이 들어와 인간의 내부인 삼가 心氣身을 물들이고, 세 개의 관문인 성명정을 부수고 최종적으로 그 안에 존재하는 삼진인 선청후를 소멸시키면 인간의 본질인 삼진은 생명을 다하는 것이다.
그러나 삼진인 善淸厚를 세 개의 관문인 性命精으로 굳게 지켜 삼가인 心氣身에 삼망인 惡濁薄에 물들지 않게 하고 삼도인 感息觸을 통해 善淸厚를 확장하면 곧 성통완공의 길이 열리니 이른바 재세이화 홍익인간이다.
인간의 중심에는 삼신에게 부여받은 삼진이 있어 인간은 삼신을 대신하여 존재할 수 있다.
인간의 태아상태는 삼진 그대로의 상태이므로 하나님에게 받은 하나님의 모습인 선청후가 오염되지 않는 상태로 존재함이다,
이렇게 태아상태로 인간들이 돌아가는 것, 즉 善淸厚를 다시 찾고 惡濁薄으로부터 오염되지 않게 지길 때가 바로 삼신할머니가 명하신 해혹복본을 하는 길이 아닌가 한다.
성탄절을 맞아 온 누리에 평화와 사랑이 가득하라고 전 세계 교회와 성당에서 미사와 예배를 드리고 있다. 결국 이런 의식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통하여 인간의 본성 즉, 삼진을 회복하기 위한 몸부림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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