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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순단 진도 씻김굿

愚悟 2014. 4. 7. 14:26

송순단 진도 씻김굿

 

진도 씻김굿은 주용문형문화재 제 72호로 지정된 남도지방의 사령굿이다.

사령굿死靈은 지방마다 조금씩 명칭이 다른데, 경상도 지방의 오구굿과 서울 지방의 지노귀굿, 함경도의 망묵굿, 평안도의 수왕굿, 제주도의 시왕맞이라고 한다.

 

씻김이라는 용어는 망자의 육신을 쑥물과 향물 그리고 맑은 청수로 씻기는 의식에서 비롯된 명칭이다.

이런 행위는 <부도지>의 기록을 빌리면 인간들이 사악해져 마고대성을 더러워져 마고삼신이 하늘의 물, 천수로 마고대성을 청소한데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그때부터 물은 지구상의 모든 종교에서 부정을 씻어내는 도구를 사용하게 되었다.

여기서 망자를 상징하는 영돈말이를 씻는 것은 망자가 이승에서 지은 모든 부정을 씻어내어야 편안하게 저승으로 갈 수 있다는 의미다.

영돈은 돗자리에 망인의 옷을 싸서 말아 망자의 육신을 만들어 세우고 놋주발에 쌀이나 넋전(혼백)을 담아 머리로 삼아서 주발 위에 갓을 상징하는 솥뚜껑을 얹어 만든다. 그리고 자손들이 영돈을 잡고 무녀가 무가를 부르면서 빗자루에 쑥물, 향물, 청수 순으로 빗자루에 묻혀 씻기는 것이다.

 

씻김굿도 여러 종류가 있다.

1. 곽머리 씻김굿 : 초상이 났을 때 관을 방에다 두고 하는 굿으로 대개 발인 전날 밤에 한다.

2. 소상小喪·대상大喪 씻김굿 : 소상, 대상날 밤에 한다.

3. 날받이 씻김굿 죽은 지 오래된 망자를 위하여 특별한 날을 받아 하는 굿이다.

4. 초분草墳·본장本葬때의 씻김굿 : 초분을 했다가 이장하면서 행하는 굿 등이 있다.

그 외 객사한 망자의 혼을 사망한 장소에 가서 맞이하는 혼맞이굿, 물에 빠져 죽은 자의 넋을 건져 집으로 모셔와 행하는 넋건지기 씻김굿, 총각이나 처녀로 죽은 사람들끼리 사후 혼인을 시키면서 하는 저승혼사굿이다.

 

씻김굿의 절차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본래 순서는 다음과 같다.

 

안당 : 성주상 앞에서 부정을 물리고 굿하는 목적을 고한다.

 

초가망석 : 죽은 사람의 혼을 불러들인다.

 

손님굿 : 죽은 사람이 이승에서 친했던 사람들의 영혼을 불러들이거나 천연두신을 모셔 대접한다.

 

제석굿 : 망자의 집안에 복과 수명을 기원하는 굿으로, 성주도 놀리고 터주신도 놀리고 군웅신도 모셔 자손들의 복을 기원한다.

 

선영 : 조상의 영혼을 차례로 모시는 굿이다.

 

희설 : 저승의 육갑(六甲)을 풀어주는 의식인데 요즘 와선 잘하지 않는다.

 

영돈말이 : 영돈 즉, 망자의 시신을 의미하는 것으로 돗자리를 편 후 그 위에 망자의 옷을 놓고 돗자리를 둘둘말아 일곱 매듭을 묶은 후 세운다. 그리고 쌀과 한지로 만든 넋전을 담은 놋그릇을 얹고, 그 위에 누룩을 놓고 솥뚜껑을 덮어놓는다.

여기서 솥뚜껑은 살아생전 쓰고 다니던 갓을 의미한다.

 

씻김 : 무녀가 미리 준비한 쑥물, 향물, 청수를 순서대로 빗자루에 적셔 무가를 부르면서 위로부터 아래까지 골고루 씻김으로써 망자의 영혼이 정화되어 저승으로 편안히 갈 수 있다는 의미다.

 

고풀이 : 망자가 이승에 맺힌 한을 고로 생각하고 그 고를 모두 풀어줌으로싸 편안하게 저승으로 갈 수 있다는 의미다.

 

길닦음 : 긴 무명천을 두 사람이 늘어 잡고 그 위를 배를 들고 무사히 이승으로 갈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는 의식이다. 이 때 긴 무명천은 강물을 의미하는 것으로 강은 하늘과 땅을 잇는 물이기도 하지만, 이승과 저승을 상징하는 경계선이기도 한다.

 

종천맥이 : 소위 뒷전으로 보면 된다.

 

지난 46일 서울 목동에서 펼쳐진 송순단 전수조교의 굿을 영상으로 올려본다.

이날 장고는 박동천 선생, 아쟁은 조성재, 그리고 피리가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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