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천 리포트

전통 뮤지컬 "KARMA" 공연 성황리 마쳐

愚悟 2021. 11. 3. 13:01

 

무천문화연구소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굿과 연극과 소리와 노래를 collaboration 한 전통뮤지컬 "업보(Karma)가 성황리 마쳤다.

한 여인이 운명적으로 무녀가 되는과정과 무녀로서 겪는 고통과 좌절을 이야기한 우리들의 생로병사 이야기 karma (업보)가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의 대부분 울렸다는 것은 일단 공연 완성도에 있어서 어느정도 성공했다는 자평을 조심스럽게 내려 본다 .

처음으로 시도하는 시험적인 무대인 만큼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한 결과가 아닌가 한다. 특히 이런 공연은 처음인 무교인들이 연극인들과 호흡을 맞추느라 애쓴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극과 극을 이어가기 위하여 이야기를 판소리로 이끌어 간 것과 엄마가 가지 못한 무녀의 길을 딸이 이어가면서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 하며 부르는 노래 "가시나요"를 이 공연의 주제에 맞게 작사와 작곡한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젊은 부부가 애기를 얻기 위한 삼신맞이를 시작으로 신의 기운으로 내림굿을 운명적으로 받아야 하는 과정, 그리고 재수굿에서 만난 딸이 다니는 유치원 학부모, 유치원에서 무당의 딸이라 소문이 나고 놀림을 당해 유치원을 가기를 거부하는 딸을 위해 엄마는 무당을 관두고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이사를 하여 가게를 시작하지만,

연일 사건 사고로 평탄한 삶을 살지 못하는 엄마, 신을 거부한 벌로 고통과 좌절 속에서 살다가 병이 든 엄마는 마지막 삶의 마무리로 신에게 용서를 구하는 병굿을 한다.

그리고 세월이 조금 더 흘러 딸 유진이가 자신이 포기한 무녀의 길을 가고 있다는 서실을 알고 신을 원망하고 하늘을 원망하며 통곡하며 오열한다.

                                                                                              <무천문화연구소 조성제 소장>

이 공연을 위해 작사작곡한 노래 "가시나요" 를 딸이 애절하게 부르는 가운데 오구굿이 펼쳐진다.

오구굿이 펼쳐질 때 객석의 많은 관객들이 훌쩍이며 손수건으로 연신 흐르는 눈물을 훔쳐 내었다는 사실은 처음으로 시도한 시험적인 무대가 어느 정도 성공하였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무천문화연구소에서는 앞으로도 무교의 발전과 굿의 무대화와 다양한 공연을 위하여 계속 노력할 것이다.

 

예술감독 조성제 연출 홍인호

출연 : 고서희 양민자 한승희 최연우 한재영 신서진 최수연 조영란 윤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