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하늘재 산신각>
우리나라 최초로 개통된 고갯길로 함흥지방의 "창세가" 본풀이를 연상케하는,
관음보살과 미륵이 하늘재를 차지하기 위하여 내기를 한 듯 한 하늘재,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와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의 경계에 있다.
신라 아달라 왕 때(156년) 북진을 위해 개척한 길이라 한다.
이 유서 깊은 곳에 경상북도무형문화재 39호 불화장 보유자이신 법인 김종섭 선생의 노력과 문경시의 후원으로 하늘재 산마루에 산신각을 세웠다.
이 산신각에는 다른 곳과 달리 산신과 마의태자 그리고 누이인 덕주공주 등 세 분을 모셨다.
패망한 신라의 마지막 태자와 공주도 원통한 심정으로 이 하늘재를 넘었을 것이다.
이들의 비참함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자 하는 김종섭 선생의 따뜻한 마음에서 산신과 함께 모셨다.
아름답지만 슬프게 느껴지는 하늘재 산마루에 산신각을 건립하니 훨씬 아늑한 하늘재가 된 듯 하다.
항상 산신각 문이 개방하여 누구나 기도할 수 있게 한 것도 '法印'선생의 깊은 배려다.
산신각 앞의 포암산은 말 머리 형상을 하고 있다.
하늘재 산신각은 입시ㆍ승진ㆍ사업을 하는 분들의 기도가 효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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