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무속인 단체 중 민족종교협의회에 정식으로 가입된 무속인 최대단체인 경천신명회(이사장 이성재)가 무속을 대표하여 이번 대선판에서 끊이지 않는 무속 폄하에 대한 규탄 및 중지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2022년 3월 2일 조선일보에 게재했다.
경천신명회는 "무교가 바로서야 대한민국이 바로 선다"고 외친다.
이 말은 무교는 한국인의 정서가 담겨 있는 민족의 정체성으로 한국의 민족 정신이 바로 서야 대한민국이 바로 설 수 있다는 뜻으로 아주 의미 있는 외침이다.
그동안 끊이지 않는 무속 폄하 논란, 상대 후보를 비난하고 폄하하기 위한 수단으로 무교를 욕보이고 있는데 대하여 30만 무교인들은 분노하였다.
선거철이면 정치인들은 무교를 비롯하여 사찰과 교회, 성당 등 의지하고 싶은 신에게 기원하여 왔다. 그러나 유독 무교에 의지하면 미신 운운하며 매도하고 규탄의 대상이 된다.
미신이란 사전적 의미는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으로 여겨지는 믿음"이라 한다.
그러면 예수와 부처를 믿으면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산신을 믿으면 비과학 비합리적이란 말을 정치권에서 하고 있는 것이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어디서 찾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껏 한국의 지식인들과 정치권은 무교를 자기의 입맛대로 토막 내고 요리하여 왔다. 지금 무교를 폄하하는 풍토는 1930년 일제 강제 병합 시절 조선의 지식인이라는 자들이 근대화를 외치며 무속 타도를 외쳤다. 근대화를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무속이라고 외치며 무속 박멸을 외치던 그 시절로 돌아 간 것 같다. 심지어 이들은 조선총독부에 몰려가 무속 행위를 단속하지 않는다고 항의까지 하였다.
그때의 악몽이 2022년 대선 판에서 재현되고 있다. 상대방을 조롱하고 깎아내리는데 무교를 이용하는 행태는 민족종교의 사제로서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무교인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만행으로 30만 무교인들의 자존감에 큰 상처를 남겼다. 반드시 이들을 응징하여 무교인의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
지금까지 작고 큰 무속단체가 전국에서 무속을 폄하하는 정치인 규탄대회를 열었다. 그 파급효과는 미미하지만 무교인의 가슴 속에 반드시 응징하자는 결의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그리고 오늘(3월2일) 민족종교협의회 소속으로 되어 있는 <경천신명회>에서 조선일보에 무교인은 대표하여
"무교를 폄하하는 발언을 즉시 중지하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한민국 최대 신문에 성명서를 발표하였으니 정치권을 비롯한 지식인들 등 많은 사람들이 볼 것이다. 부디 이 성명서를 허투루 생각하지 말고 무교인들이 왜 이렇게 분노하는가를 다시 생각해 보기 바란다.
수천 년 우리 민족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 온 무교가 어찌 대한민국에서 조롱거리가 되었는가?
대한민국은 우리 것을 잃어버리고 남의 생각으로 남의 시각으로 남의 잣대로 우리 것을 재단하고 폄하하는 우리 정신을 상실한 시대에 살고 있다.
BTS가 세계를 제패하는 자랑스러운 문화의 뿌리가 우리 것에서 비롯된 다는 것을 망각하고 문화 · 종교사대주의에 빠진 지식인들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정신은 무교의 정신인 生生之生이라는 것을 알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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