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교의 시각으로 풀어 본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의 해석
조상굿이나 지노귀굿을 할 때는 아주 많이 사용하는 육자명호가 ‘나무아미타불’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나무아미타불’이란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불교에서 사용하는 육자명호이려니 하는 정도만 알고 있다. 무교가 불교와 습합되는 과정에서 불교에서 가져온 명호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나무아미타불’을 찾으면 반드시‘관세음보살’이란 주문도 뒤따른다.
그 이유는 관세음보살은 아미타 부처와 같이 끝없는 중생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소원을 성취하게 하고자 하여 아미타 부처를 스승으로 삼고 그 모습을 자신의 이마에 모시고 있기 때문에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 굿에서는‘나무아미타불’만 찾는다. 조상굿을 하면서 죽은 조상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찾는 주문이 ‘나무아미타불’이다.
네이버 백과사전에는 「아미타불은 무량수불(無量壽佛) 또는 무량광불(無量光佛)로서 서방정토(西方淨土)에 살며 인간의 구제에 진력하는 불타로 묘사된다. 그러므로 정토종(淨土宗)에서는 나무아미타불을 진심으로 염(念)하면 극락세계에 왕생(往生)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아미타’는 산스크리트어로 ‘아미타유스나’ ‘아미타브하’에서 유래된 말로 한자로 옮겨 쓰면서 ‘아니타阿彌陀’음역하였다고 한다.
‘아미타유스나’는 무한한 수명을 가진다는 뜻이고, ‘아미타브하’는 무한한 광명을 가진 것이라는 뜻이다.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에 의하면, 아미타불은 과거에 법장法藏이라는 구도자(보살)였다. 깨달음을 얻어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원願을 세우고 오랫동안 수행한 결과 그 원을 성취하여 지금부터 10겁劫 전에 부처가 되어 현재 극락세계에 머물러 있는 석가모니 부처보다 훨씬 전에 부처라고 한다.
불교에서 불佛을 부처라는 뜻으로 해석하지만, 본래의 뜻은 불巿과 같은 뜻인 밝음, 광명의 뜻으로 밝힌다는 의미다.
사람들이 ‘나무아미타불’의 뜻을 “영원한 생명으로 깨달음을 얻어 부처님께 귀의 한다.”라고 해석하고 있다.
민속학자 손노선은 산스크리트어를 분석하여 “헤아릴 수 없는 광명에게 머리를 조아린다.” 또는 “헤아릴 수 없는 광명에 귀의한다.”라는 뜻이라 했다.
또 “헤아릴 수 없는 생명을 관장하는 분에게 귀의 한다.”라며 구체적으로 부처가 아닌 생명을 관장하는 분에게 귀의한다는 것을 명시하였다.
즉 불교에서 ‘아미타브하(Amitabha)’는 무량광無量光으로, ‘아미타유스(Amitayus)’는 무량수無量壽로 해석하고 있기에 우리 삼신 사상과 일치한다고 하였다.
산스크리트어로 표기된 'Namo-Amitabha' 또는 'Namo-Amitayus'를 한역한 것이 나무아미타불’이라고 말한다.
또 나무아미타불의 나무南無는 산스크리트어 나마스 Namas (Namo)의 음역이라고도 한다.
남무南無를 나모南謨 · 납막納莫 · 낭모囊謨라고도 한다.
여기서 나모南謨 · 납막納莫 · 낭모囊謨는 바로 마고를 나타내는 다른 말이 아닌가 한다. 마고麻姑를 막고莫高, 막고邈姑, 막지莫知라고도 부르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막고邈姑라는 말은 장자 제1 소요유逍遙遊에 막고야邈姑射 산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사전에는 ‘막고사산’으로 되어 있지만 ‘막고야지산邈姑射之山’은 삼신산이라고 <산해경>에 기록되어 있다.
낭囊자 역시 중국에서 마고를 서왕모라고 하지만, 금모낭낭金母娘娘이라고 도 한다. 낭모囊謨 역시 마고의 다른 이름이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다.
여기서 낭囊은 ‘주머니’ 또는 ‘불알’이라는 뜻이 있으므로 창조의 신으로 어린아이를 주머니에 품고 있는 마고라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나무아미타불의 나무를 산스크리트어로 번역한 내용은, 마고와 직 · 간접적으로 관련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을 다시 불교에서 한자로 음역하면서 ‘南無阿彌陀佛’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를 한자로 음역하면서 ‘나’를 南으로 음역하였다.
이렇게 ‘나’로 기록하고 한자로 ‘南’으로 기록하지 않고 한글과 한자 발음 그대로 ‘나’로 읽고 ‘나’로 써도 무방하리라 생각한다.
또 없을 ‘無’자는 무당들이 천지天地에 기원하므로 모든 고통이 없어진다는 뜻으로 생긴 글자이므로 ‘無’를 ‘巫’로 고쳐도 무방하다고 생각하여 기록하면 <나무아미타불儺巫阿彌陀巿>로 해석하면 어떨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무아미타불儺巫阿彌陀巿>
여기서 ‘나儺’는 부정한 것 또는 역귀를 소멸하기 위한 행위인 굿을 의미하고, ‘아阿’는 언덕이란 뜻도 있지만 의지하다는 뜻도 있으므로 ‘귀의하다’라는 뜻으로 해석하였다. ‘미彌’는 다하다 또는 극에 다다랐다는 뜻이므로 ‘지극정성을 드린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타陀’자는 ‘비탈지다, 험하다란 뜻이 있어 마고를 모신 방장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마고삼신을 모신 당을 방장이라고 하는데 방장은 바다를 바라보는 절벽 위에 세우는 것이 원칙이므로 마고삼신을 모신 당에서 무릎 꿇어 빈다는 뜻으로 풀이하였다. 그리고 불巿은 밝음 또는 광명을 의미한다.
그러면 <나무아미타불儺巫阿彌陀巿>이 가지는 본래의 뜻은
【헤아릴 수 없는 광명과 생명을 관장하는 삼신에게 귀의하기 위하여 무당이 지극정성으로 드리는 의식, 즉 굿】이라고 해석하고 싶다.
무교는 타 종교와 달리 종교학자가 없다.
종교학자가 없다는 것은 무교의 이론과 정당성이 담보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타 종교에 비해 종교의 이론과 교리를 개발하고 발전시키지 못하니 무교는 종교가 아닌 미신이란 취급을 받는 것이다.
굿을 할 때 사용하는 “나무아미타불”을 불교의 해석으로 부처님께 귀의한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교가 가지는 역사적 정통성과 종교적 특성을 무시한 해석이다.
무교의 이론과 논리를 개발하여 무교가 독자적인 경전이나 논리를 가지고 있어야 대한민국에서 종교로 인정받을 수 있고 그때 비로소 민족종교라고 외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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