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문서를 잇고자 하는 어느 만신의 바램
우연히 지방에 계시는 구만신을 만나게 되었다.
의정부가 고향으로 서울에서 살았다고 한다.
12살에 무당이 되어 서울에서 살다가 부모님 직장 따라 20대에 지방으로 내려가게 되었다고 한다. 이북굿을 하는 만신으로 항해도
큰무당들과 같은 서열로 김금화선생을 이모라고 부르며, 굿의 재주가 아주 뛰어 났다.
무당들 속에서 20년을 살다보니 청배하는 소리와 부채드는 자세만 보아도 그 무당의 재주를 가늠할수 있는데 그 만신의 굿을 이틀에
걸쳐 참관하고 난 뒤 그의 영검함과 재주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하기사 40년을 가까이 지냈는데 그 정도 못하면 어쩌랴 하지만 굿이란 것이 그리 만만하지만 않은 것이라 굿의 재주를 다 배우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무당들이 많이 있다.
무당이 된지 벌써 40년을 넘기게되었지만 신의 제자는 아직 2-3명 정도로 나이도 있고 능력이 떨어져 자신의 재주를 다
배우지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자신이 죽으면 자신의 재주를 전수하지 못하는 것을 늘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아직은 나이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굿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선 10년을 넘게 배워야 한다.
그래서 아직 힘이 남아 있을 때 자신의 재주를 제대로 배울 신의 사주를 타고 난 어린 사람을 찾고 있다.
자식이없으니 어린 제자를 자식으로 생각하고 부모님의 동의 하에 자신의 집에서 대학교까지 보내면서 굿을 가르치겠다는 것이다.
아무른 조건과 비용도 부담하지 않고 열심히 자신을 따르고 자신의 문서와 굿을 배울 수 있는 사람이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나이가 많으면 곤란하다는 것이다. 열심히배울 수 있는 끈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신무들도 세습무 못지않게 굿을 잘 할 수 있건만 그렇지못한 것은 강신무들의 노력 부족으로 봐야 한다. 자신이 최고의 무당이 되겠다면
열심히 배워야 한다, 물론 신의 선생이 재주가 없다면 곤란한 문제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옛 문서와 굿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는 현실이 정말 안타까울 따름이다.
에전엔 그렇게 많이 하던 병굿을 비롯한 지노기굿들이 지금은 다 사라지고 재수굿이 대부분이니 더욱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부디 주위에 어린나이지만 무당 팔자라고 느끼는 사람이 있으면 연락주시기 바란다는 그 만신의 부탁을 받고 이렇게 님들의
도움을 받고자 글을 올린다.
그런 사람이 있으면 본인의 블로그 안부게시판에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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