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 4

한국무교의 역할

한국 무교의 역할  신라 2대 남해차차웅의 차차웅은 왕호 · 무칭(巫稱) · 존장자의 의미하는 호칭이었다. 신라의 금관 역시 왕의 모자가 아니고 시림 또는 용왕에 제사 지낼 때 제관인 무당이 쓰는 모자였다. 남해왕이 여동생 아로에게 시조묘에 제사 지내게 했다는 것은 제정일치 시대에서 제정분리 시대로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것은 삼국시대 국가권력 구조를 나타내는 것이다. 고구려 요동성을 수·당으로부터 지킬 수 있었던 것도, 시조묘 고주몽에게 제사 지내고 사제 무녀가 성은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고 예언했기 때문이다. 삼국사기 기록을 통해서 무교가 가진 국가 종교성 · 군사력결집력 · 강한 신념 도출의 사회적 기능들을 엿볼 수 있다. 상고시대에 무교는 국가결속 · 사회통합 · 인간본성회복 · 제례의식체계화..

무속 이야기 2024.10.31

무교의 뿌리 삼신사상

무교의 뿌리 삼신사상 삼신사상(三神思想)의 三은 천지인을 기본으로 음양의 조화가 완벽하게 이루어진 길수(吉數) 또는 신성수(神聖數)라 하여 우리 민족의 생활과 철학에 깊숙이 배어 있다. 삼신사상에서 인간은 태양의 빛과 같이 선하고 깨끗하고 후덕해야 한다는 뜻으로 선청후(善淸厚)라 했다. 이를 인간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라 하여 삼진(三眞)이라 했다. 반대로 이 삼진을 파괴하려는 모든 것은 악탁박(惡濁薄)으로 삼망(三妄)이라 했다. 이 삼망에 물들지 않기 위한 가르침이 삼신사상이다. 삼진인 선청후를 지키는 세 개의 관문을 성명정(性命精) 삼관(三關)이라 했고, 삼진인 선청후가 머무는 집을 심기신(心氣身) 삼가(三家)라 했다. 삼망인 악박탁이 들어오는 통로를 식감촉(息感觸) 삼도(三途)라 했는데, 바로 느낌..

카테고리 없음 2024.10.24

무교의 정신Spirit of Shamanism

무교의 정신은 모든 사물은 영혼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과 함께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인간은 자신의 판단으로 세계를 개조할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   만물은 살아있는 것이고 그 속에 살아 있지 않는 것이 없다. 살아 있지 않는 것들도 생명의 힘인 기(氣)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무교의 사상은 생명에 대한 존중과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마치 인간처럼 대하라는 사상을 가지고 있기에 모든 사물을 존중하기 위하여 신격을 부여했다. 심지어 자연현상까지도 생명의 기운을 가졌다고 생각하여 모든 물체에 신격을 부여하여 기원하였기에 무당을 萬神이라 부르기도 한다.  세상을 이루는 모든 사물이 그것이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영혼을 가지고 있다는 개념은 선한 영과 악한 영이 공존하는 샤머니즘의 세계관으로 이어지고 그 영..

무속 이야기 2024.10.19

강江이 가지는 상징성

강江이 가지는 상징성​ 강은 우리말로 가람이라 부르고 한자로 江 이라고 쓰는데, 어원은 '갈'이라 한다. 몽골어 고을(河), 만주어 골오(河身), 튀르크어로 골(湖,澤) 등이 모두 같은 어원이라 한다. 바이칼 호수의 ‘칼’도 고어는 ‘갈’이며, 갈매기의 ‘갈’도 물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강은 경계선이나 통로, 또는 위기에서 벗어나는 곳의 상징적인 장소로 많이 나타난다. 주몽이 부여의 왕에게 쫓겨 만난 곳도 엄수라는 강으로 어별魚鼈 즉 물고기와 자라들의 도움으로 그 강을 건널 수 있었기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무가 설화 바리공주 역시 갖은 고난 끝에 강을 건너서 서천서역국으로 들어가 생명수를 얻는 것으로 나타난다. 칠성굿에서 칠성님이 서천서역국에서 오실 때 24강을 건너서 오시는 것으로 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