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江이 가지는 상징성 강은 우리말로 가람이라 부르고 한자로 江 이라고 쓰는데, 어원은 '갈'이라 한다. 몽골어 고을(河), 만주어 골오(河身), 튀르크어로 골(湖,澤) 등이 모두 같은 어원이라 한다. 바이칼 호수의 ‘칼’도 고어는 ‘갈’이며, 갈매기의 ‘갈’도 물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강은 경계선이나 통로, 또는 위기에서 벗어나는 곳의 상징적인 장소로 많이 나타난다. 주몽이 부여의 왕에게 쫓겨 만난 곳도 엄수라는 강으로 어별魚鼈 즉 물고기와 자라들의 도움으로 그 강을 건널 수 있었기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무가 설화 바리공주 역시 갖은 고난 끝에 강을 건너서 서천서역국으로 들어가 생명수를 얻는 것으로 나타난다. 칠성굿에서 칠성님이 서천서역국에서 오실 때 24강을 건너서 오시는 것으로 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