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4

무교 단상

신라 2대 남해차차웅의 차차웅은 왕호, 무칭(巫稱), 존장자의 의미하는 칭호였다. 신라의 금관 역시 왕들의 모자가 아니고 시림 또는 용왕에 제사 지낼 때 제관인 무당이 쓰는 모자였다. 남해왕이 여동생 아로에게 시조묘에 제사 지내게 했다는 것은 제정일치 시대에서 제정분리 시대로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것은 삼국시대 국가권력 구조를 나타내는 것이다.  고구려 요동성을 수·당으로부터 지킬 수 있었던 것도, 시조묘 고주몽에게 제사 지내고 사제 무녀가 성은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고 예언했던 삼국사기 기록을 통해서 우리는 무교가 가진 국가 종교성, 강한 군사력결집, 강한 신념 도출의 사회적 기능들을 엿볼 수 있다.  상고시대에 무교는 국가결속, 사회통합, 인간본성회복, 제례의식체계화, 예술창작 등의 기능을 가졌다..

신앙信仰과 종교宗敎의 차이

종교의 조직과 경전의 역기능 종교는 이 시대 가장 크게 성공한 사기극 신앙은 무엇이고 종교는 무엇일까? 사전의 기록을 빌리면 신앙은 “신이나 초자연적인 절대자를 믿고 받드는 일” 종교는 “신 또는 초인간적·초자연적인 힘에 대해 인간이 경외 · 존숭 · 신앙하는 일의 총체적 체계” 라고 되어 있다. 사전의 내용들을 살펴보면 신앙과 종교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종교는 총체적 체계라는 말이 더 들어갔다. 여기서 ‘총체적 체계’라는 말을 되새겨 봐야 한다. ‘총체적 체계’란 종교의 구성요건으로 조직과 경전 그리고 통일된 의식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즉, 종교는 어떤 특정 집단이나 권력이 유일신唯一神을 내세우며 경전에 기록된 통일된 의식을 반복적으로 행하면서 믿고 따르는 조직을 말하는 것이다. ​ 그러나 신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