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철물이굿
김금화 자택에서 철물이굿을 기록한 것
일시: 1980.01 장소: 김금화 자택 춤: 김금화 外 다수
*내용
황해도 철물이굿의 연구는 원칙적으로 현지에서 조사하는 것이 요구되나 지금은 출입이 불가능한 이북지역인
관계로 부득이 월남인사중 가장 널리 알려진 김금화만신을 중심인물로 선정하여 보고 듣고 기록하는 방법을 통해 조사하였다.
철물이굿은 12거리를 안팎으로 하여 24거리 즉, 1. 안반고사 2. 신청울림 3. 일월성신맞이굿 4. 칠성굿 5.
상산맞이굿 6. 초부정굿 7. 초감흠굿 8. 초영정굿 9. 복잔내림 10. 제석굿 11. 소놀음굿 12. 성주굿 13. 소대감놀이굿 14.
말명도산굿 15. 사냥굿 16. 성수거리굿 17. 생타살군웅굿 18. 익은타살굿 19. 대감놀이굿 20. 서낭굿 21. 조상굿 22. 작두거리굿
23. 사신굿 24. 마당굿 으로 제의절차가 이루어지는 황해도 지방에서는 대표적인 굿으로 새 집 짓고 또 집안이 무고할 때만 하는 경사굿으로,
농촌에서는 가을 추수 후나 정월에 하고 섬이나 어촌에서는 정월과 봄철에 주로 집 안뜰이나 외양간에서 지냈다고 하며, 일반가정에서는 3년에 1번씩
보통 3일에 걸쳐서 행해진 굿이라고 한다.
철물이굿에 나타난 巫舞의 특징은 예능이 좀 더 발달된 한강이남지역에 비해 그 반주음악이나 발동작의 구성과 춤사위
내용이 단조롭지만 춤의 종류도 다양하여 거상춤, 막춤, 바라춤, 벅구춤, 칼춤, 삼현춤 외에도 오방신장춤, 神칼·神창춤, 神服을 들고 거풍시키는
춤, 대사인물의 시늉을 하는 희극적인 빠른 춤 등이 있다.
발 동작의 기법에 있어서도 그 움직임이 매우 섬세하며 서울지방의 巫舞만큼이나 독특한 개성을 지녔으며 대체로 굿춤은
느리고 우아한 선율의 거상춤 에서부터 시작하여 차츰 빨라져 막장단에 가서는 아주 빠르고 박력 있는 도무나 회선무가 주로 행해짐을 알 수
있었다.
철물이굿에 있어서 춤을 기능적인 면에서 살펴보면, 춤은 巫에 의해 각거리마다 굿 내용에 따라 직접 主祭되며, 춤으로
표현함으로써 降神하여 神을 즐겁게 하고, 神과의 대화를 통하여 희극적이고 상징적인 연기술로서 그 전개상의 이야기를 묘사해 주며, 神하고의 접함을
통하여 대사를 마무리 지어주고 예시해 주는 등 결말을 더욱 의미 있게 해주며, 神의 위력을 저술적인 행위로서 과시하는 역할도 하는 반면에
놀이적인 흥취감을 돋구어 놀게 하는 기능을 갖는다고 하겠다.
결론적으로 철물이굿 에서는 거의 각거리마다 무용예술의 근원인 무용적 요소들이 깃들여져 있으며, 巫舞가 굿의식절차에서
巫歌와 함께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여 상고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전승되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이상의 결론을 통하여 볼 때 철물이굿의 춤은 제한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밀도 높게 나타난 무용적 요소들이
무용예술로서 한층 더 발돋음 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예술성을 지닌 가치 있는 것임을 재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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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정원기의 국악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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