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19일 단군이래 처음으로 무교대학을 뜻있는 분들과 힘을 합하여 문을 열었다.
부정적인 견해와 비아냥거림을 마다하고 멀리 충남 공주에서, 경기도 연천에서, 이천에서, 안산에서 그리고 서울 등에서 우리의 뜻에 공감한 적지않은 무교인들이 입학을 하여 한 주에 3시간이지만 보람있고 뜻있는 강의를 가졌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훼방꾼이 나타나 마음을 상하게 한다.
다름이 아니라 예수훼방꾼이다.
건물 주인 아내가 열렬 기독교인이라 자기 건물에 <무교대학>이란 간판이 보기가 싫고 역겨우니 간판을 내려 주던지 건물에서 나가라는 것이다.
너무나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현실에 다시 한 번 기독교인들의 편엽된 시각과 배타적인 종교관에 그들은 과연 같은민족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법적으로 따진다면야 안 내려도 되겠지만, 건물 사장님이 집안이 시끄러워 못살겠다고 한다.
무교간판을 왜 당장 내리지 않느냐는 투의 마누라 바가지에 집안의 평화를 위해서 협조하여 달라는 말에 법대로만 따질 수도 없고, 무교의 기본정신은 生生之生과 和解同參, 解寃相生에도 어긋나는 것 같아 간판을 내리기로 결정하였다.
물론 결정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간판을 내리는 것이 자금으로선 가장 현명한 판단이라 여겼기 때문이기도 하다.
시간이 갈수록 무교대학에 입학하고자 하는 문의도 많이 오고 매 주 강의 때면 새로운 분들이 강의에 참여 하는데 간판이 없어 찾아 헤맬 것을 생각하면 미안하기 그지없다.
지금 이런 수모를 당하는 현실은 우리가 똑똑하지 못하였기 때문이고,
우리가 단결하지 못하였기 때문이고,
우리가 현실에 급급화여 장사꾼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무교가 종교가 되고 무당이 사제로서 종교받을 수 있는 그날이 올때까지 그날을 위하여 무교대학이 존재하는 이유이며,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이다.
부디 더욱 많은 무교인들이 무교대학에 동참하여 배우고 익히고, 실천하여 외래종교에서 세운 종교대학 못지않는 우리의 무교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주었으면 한다.
무교대학은 반드시 성공하여야 한다.
반드시 전문교육기관으로 우뚝서서 무교인들의 자질과 소양을 높이고 아울러 무교의 위상을 높여 민족종교로 우뚝설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이 우리들의 소명이며, 나에게 주어진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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