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소개로 어제 계룡산 천문기도도량을 찾았다.
신원사 삼거리에서 갑사 방향으로 가다 갑사로 들어가지 말고 좌측으로 2키로 정도 계속 직진하다보면 우측편에 <천문기도도량>이라는 팻말이 보인다.
좌측 맞은편으로 마을 서낭나무가 서 있는 산길로 접어 들면 마을을 지나 산길로 계속 직진하다 보면 하늘과 맞닿은 곳이 바로< 천문기도도량>이다.
계룡산에는 좋은 기도도량이 많이 있지만 <천문기도도량>은 산꼭대기에 자리잡고 있어 도착하는 순간 가슴이 확 트이는 것을 느꼈다.
당주되시는 김경배 법사께서 이 골자기로 들어와 3년 동안 혼자 쌓아 올렸다는 돌탑 30여개와 500여개의 돌무더기들의 생김새는 하나같이 예사롭지 않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묵묵히 쌓았다는데 모두 독특한 모습을 지니고있다.
나를 가장 먼저 반기는 듯 미소를 짓고 있는 바위, 바랑을 매고 산천을 유람하는 신인의 모습, 장군, 두꺼비, 거북이 등 다양하였다.
특히 삼신할머니상을 비롯하여 도사할아버지, 원숭이, 사자상 등 각 바위마다 가지고 있는 특징들이 나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흑룡골에 계시는 신들의 형상을 본인도 모르게 하늘의 계시에 의하여 표현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 골자기를는 흑룡골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검은 용을 뜻하니 용신이 센곳 인 모양이다.
아마 이 산은 소산인 모양이다.
제물은 깨끗하게 비린거 누린 것을 받치지 않는 것이 좋을듯하다.
용신이 센 흑룡골이라 그런지 바위 속에서 나오는 물이 아무리 가물어도 일년내내 마르지를 않는다고 한다.
산꼭대기임에도 불구하고 여기 저기서 물이 나온다.
예로부터 이곳 흑룡골 바위 밑 샘에서 삼신을 타면 영락없이 애기를 가질 수 있다고 한다.
또 지금까지 이 곳에서 내림굿을 하여 말문을 터지 못하는 제자가 없다고 한다.
바위 속에서 흘러 나오는 물로 우물을 만들어 놓았다.
하늘이 맞닿은 이곳 천문기도도량에서 기도를 하면 신이 저절로 접신될 것같은 느낌을 받았다.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강렬한 기운 때문에 서둘러 기도에 들어가서 기운을 느껴보고 싶었다.
당주되시는 김경배선생님은 2대째 법사를 하시는 분이다.
개인 기도도량으로 사용하려고 터전을 마련했다고 한다.
또 경문과 고장을 가르치려고 생각하여 시작한 곳이지만 소문을 듣고 많은 분들이 찾아와 공개하게 되었다고 한다.
옛날 어른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흑룡이 하늘에서 하강하여 함께 하늘로 올라 갈 神人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주민들도 그 골자기를 갈 때는 항상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고 간다고 한다.
여기 저기 기도터를 준비해 두었다. 특히 바위 밑으로 암반수가 흐르는 넓직한 바위는 허공기도하기에 안성마춤이다.
1인 숙식비가 15,000원이라고 한다.
언제 계룡산 방면으록 기도가실 분은 한번 들려보면 좋을듯 하다.
고장을 배우고 싶은 분은 무료로 가르쳐 준다고 하였다.
자신이 가지거 있는 재주를 모두 가르치고 싶다고 한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은 언제든지 연락을 바란다고 하니 생각이 있으신 분은 한번 전화해 봐도 좋을듯 하다.
주소 : 충남 공주시 계룡면 구왕리 872번지
연락처 : 010-6380-9353 010-3368-6755 김경배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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