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11일 18: 35분 캐나다행 비행기를 타고 미지의 땅으로 출발하였다.
여러나라를 여행하였자만 미주지역은 처음이라 좀 설레기도 한 첫걸음이었다.
긴 비행시간(10시간) 끝에 도착한 밴쿠버, 입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에서 대기 한 후 다시 나의 목적지인 캐나다 토론토를 향하였다.
<벤쿠버공항의 장승과 뱀 몸통을 형상화한 바닥의 그림>
벤쿠버 공항에 도착하니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바로 인디언 장승이었다.
아주 오래 전에 우리 조상들이 베링해를 건너 미지의 땅 이곳에 정착하였을 것으로 여겨지는 흔적으로 여겨도 좋을 것 같았다.
10미터 가까이 되는 장승에는 여러가지가 조각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두꺼비와 너구리 그리고 뱀의 형상이었다.
우리 민족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뱀의 형상을 캐나다에서도 발견하였다는 것은 대단한 충격이었다.
바닥에 뱀의 몸통을 동서남북으로 그려 장승과 연결 시켰다. 전체를 살펴보면 엄청난 큰 뱀을 형상화 한 것으로 놀라울 뿐이다.
이어 토론토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국내선임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을 가는 비행거리인 4시간을 날아서 토론토 현지시간으로 밤 11시 15분에 도착하였다.
벤쿠버와 달리 토론토의 날씨는 아직 겨울 날씨였다.
믾이 춥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낯선 나그네의 뺨을 칼바람의 날카로움이 사정없이 그어대는 듯하다.
캐나다 도착 후 첫 과제는 시차적응이었다.
예전에 유럽을 두번 다녀 온 경험이 있어 시차 적응이 잘될 거라 믿었지만 나이탓인지 시차 적응은 그리 쉽지가 않았다.
나아아가라 폭포, 그리고 장승공원을 답사하였다.
아쉽게도 장승공원은 겨울이라 문이 굳게 닫혀 고국에서 찾은 방문객을 반기지 않았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물보라 때문에 생긴 무지개와 폭포 앞에 선 필자>
아쉬운 마음으로 담장 바깥에서 장승공원 전체를 대강 볼 수 밖에 없었다.
밖에서 보이는 장승공원의 모습과 세워진 장승들은 한마디로 실망이었다.
필자가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장승공원을 찾은듯하여 쓴웃음이 절로 나온다.
개인 연락처는 없고 장승공원 연락처만 가지고 간 탓에 장승공원을 만든 김의생씨의 만나지 못하고 온 것이 가장 아쉬울 따름이다.
<나이아가라 폭포 앞 레스토랑에 세워진 인디언 장승과 장승공원 모습>
이튼날 6시간 기찻길을 달려 도착한 유럽풍의 몬트리얼 방문 등 일주일 동안의 여행은 시차때문에 여간 고생이 아니었다.
모트리얼의 성요셉 대성당의 방문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우리의 약사신이라고 할 수 있는 곳으로 절름발이가 다리를 고쳤다고 하여 세워졌다는 성당 곳곳에는 우리 무속과 흡사한 부분들이 너무 많아 아주 흥미로우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곳이다.
세계 3대 성당 중에 하나라는 이 성요셉 성당의 모습이 바로 천주교 모습이며, 종교가 가지는 진정한 모습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성 요셉 성당 모습과 예수님의 발을 만지며 소원을 비는 사람들>
시차 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다. 겨우 잠이 들었지만 2시간도 못자고 깨는 바람에 일주일 동안 아침 기상시간은 새벽 3시 30분 전후 였다.
미지의 땅 캐나다 토론트, 한인들이 약 10만명 정도 살고 있다고 한다. 유동인구를 다 합하면 약 20만명 가까운 한인들이 서로 부딪히며 사는 곳이다.
1주일 동안 토론토에 머물면서 가진 교민들과의 상담 시간은 이민생활의 어려움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타국 땅에서 가지는 긴장감과 절박한 심정들, 삶의 방향을 잃어버리고 안개 속을 헤매는 것 같은 심정들을 어디에서 이야기하고 상의 할 곳이 없다는 답답함을 조급이라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필자의 머리 속에는 이곳에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 살아 숨쉬는 우리의 굿을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가득하였다.
여기 한인회는 일년에 두 번 민족축제를 한다고 한다.
한 번은 6월에 펼쳐지는 단오축제행사고 또 한 번은 10월 초에 펼쳐지는 추석축제라고 한다.
많은 분들은 만나지 못했지만 든든한 후원자를 한 분 만나고 왔다.
여러가지 가능성과 일정을 조절하고 왔다.
방송과 신문을 통한 홍보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하였다.
아직 많이 해결해야 될 문제점이 있지만 가능성만 열어두고 온 여행이었다.
너무 짧은 일정 때문에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 온 캐나다,
가까운 시간에 다시 한 번 방문할 때는 이번처럼 힘들고 지친 여행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정체성인 신명나는 굿판을 맘껏 펼쳐보고 싶다. 우리 굿이 가진 生生之生의 정신을 통하여, 흩어진 이민사회 동포들의 마음을 하나로 단결시키고 힘들고 지친 동포들의 삶이 신이 날수 있도록 하여 주었으면 한다.
<몬트리얼 기차역 그리고 벤쿠버 공항 수족관 앞에서>
아울러 우리 굿이 가지는 다양함과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굿을 통하여 캐나다를 비롯한 전 세계인을 상대로 현지에서 적극적으로 알리고 싶다는 것이 필자의 작은 소망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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