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 이야기

무교발전을 위한 또하나의 몸부림

愚悟 2009. 10. 31. 14:08

한국 무교의 발전을 위하여 좋은 소식이 하나 있다.

무교의 변화와 발전을 위하여, 무교인들의 자질 향상을 위하여 부산에서 무교대학이 하나 열린다.

  

최태완 (사)대한경신연합회 이사 및 부산본부장이 중심이 되어 부산 지역을 우선으로 개설될 무교교양대학의 명칭은  <국제무속전문교양대학>이다. 

내년 3월 입학식 및 첫 강의롤 목표로 지금 활발히 준비중이다.

이렇게 무교인들의 자질과 지식을 높여주는 무교인전문교양대학이 많이 생긴다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이다.

 

수천년 우리 민족과 함께해 온 우리 민족종교인 무교가 오랜세월 위정자에 의하여 일본 제국주의에 의하여 폄하되고 왜곡되어 왔다. 

그 결과 우리 민족의 삶이며 생활의 지혜로 민중들과 함께해 온 무교는 지금까지도 외래종교에 밀려 역차별을 당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은 기독교의 논리와 시각으로 무교를 우리의 전통신앙으로, 민족의 정체성이 담긴 우리 민족의 종교로 인정하지 못하고 외면하고 잇다. 

 

그러나 언제까지 사회적 환경을 탓하며 그냥 이렇게 무시당하며 살아갈 수는 없다. 

우리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그 누가 우리 무교를 민족종교로 인정하고 ,무교인들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권익을 보호해 줄것인가?

우리가 스스로 변하여, 민족종교인 무교의 사제로서 자질과 소양을 함양시켜  무교의 발전을 꾀하여야 한다.

당당하게 국가가, 사회가 필요로 하는 무교의 사제가 되어 국가 발전에, 더 크게는 인류발전에 꼭 필요한 종교가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상실한 시대에는 어김없이 무교를 천시하고 박해하였다.

그러나 독립된 주권국가인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조차 민족의 정체성이 살아있는 무교를 폄하하고 외면하고 있는 것은 지금이 바로 기독교가 중심인 국가가 된 탓이기도 한다.

우리의 정신을 잊어버리고 남의 정신으로, 남의 시각으로, 남의 잣대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 담긴 무교를 폄하하고 외면하는 작금의 현실을 개탄만 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 환골탈퇴하는 고통으로 변화를 이루어 무교가 우리 민족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비록 열악한 환경탓에 처음부터 큰 반응을 얻지 못하더라도,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이 조금씩 조금씩 오랜 기간 중단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배우고 익힌다면 무교는 반드시 대한민국에서 중심적인 종교로 그 역활을 담당할 때가 올 것이다.

우리 스스로 포기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 비하하지 말고 모든 무교인들이 한 마음으로 뭉쳐 무교의 발전을 위하여 무교대학에 적극 동참하여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우리 무교인들이 가장 슬플 때가 바로 자녀들의 혼사를 준비할 때다.

양부모 상견례를 비롯하여 그 집안의 부모들이 무슨 직업을 가지고 있는가가 중요한 잣대가 되는 지금, 우리 무교인들은 굉장히 곤혹스러워 할 때가 많이 있다.

아버지가 혹은 엄마가 무당이라고 당당하게 밝힐 수 있는 무교인은 몇이나 될까?

 

많은 갈등과 자격지심을 안고 마지못해 밝히던가 아니면 틀통이 날 때까지 숨기고 지내는 무교인이 허다하다.

기독교의 목회자들은 당당하게 신분을 밝히지만 우리는 당당하게 밝히지 못하는 아픔 또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상실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고통이며 아픔이다.

무당이란 직업이 사회에서 인정받고 훌륭한 사제라는 인식이 확산된다면 우리 자식들이 좀 더 당당하게 사회에서 살아가지 않을까 한다.

 

더 이상 사회를 탓하고, 팔자를 탓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 변하여야 한다.

무교의 정신이 국민들의 가치관과 도덕적인 기준이 될 수 있는 그날이 올 때까지, 무당이 사회에서 존경 받을 수 있는 그날이 올 때까지   전 무교인들은 배우고 익히며 변하여야 한다.

부디 이제 막 태동하는 무교대학을 향하여 비아냥거리지 말고 외면하지 말고, 직접 동참할 수 없다 하더라도 마음 속으로 무한한 성원과 격려를 보내야 한다.

 

새로운 시대에 대한민국의 중심에 무교가 우뚝 서 있을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 모두 무교대학을 외면하지 말고 지속적인 찬사와 박수를 보내야 한다.

무교 발전에 초석이 되는 무교대학이 각 지방마다 하나씩 생겨 무교가 대한 민국에 우뚝 섰으면 한다. 

무교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서고, 무당은 민족의 정신을 지키는 지킴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 깨우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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