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터 순례

태백산 불정암

愚悟 2010. 2. 26. 10:05

태백산 불정암 기도터

 

 

태백산은 민족의 성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명산이다.

특히 우리 무속인들은 태백산을 일 년에 한 두 번씩은 꼭 다녀오리라고 생각한다.

태백산은 많은 상고사의 기록 속에서도 중심에 있는 산이다.

한웅천왕이 태백산에 내려와 신시를 여셨다는 기록이 있듯이 태백산에는 한웅천왕이 신시를 열 때와 똑같은 지명들이 많이 있다.

 

먼저 태백산 단군전이 있는 동네를 당골이라고 부리지만 행정구역살 명칭은 소도동이다.

소도蘇塗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한웅천왕이 신시에 세운 성스러운 지역을 말한다.

또 신시를 여실 때 팠다는 우물인 여정과 자정, 그리고 만백성이 살았다는 천평 등이 있어 삼성기에 나오는 기록과 많이 닮은 곳이다.

 

이렇게 역사 속의 중심인 태백산에는 많은 기도터를 지니고 있다.

그런 관계로 많은 무속인들이 태백산을 찾는다.

그렇게 태백산에 기도 왔다 가는 무속인들이 태백시에 기여하는 경제적인 효과는 1년에 약 200억이라는 조사가 있을 정도니 무속이 각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인 유발효과는 엄청난 것이라 생각한다.

 

태백산의 많은 기도터 중에서 특별히 불정암을 소개하고자 한다.

소도동 당골에 위치한 <불정암>은 단군성전을 가기 전 만덕사 쪽으로 가다 보면 나온다.

이 <불정암>은 태백산 장군봉과 문수봉의 기운이 능선과 계곡을 타고 흘러 내려 합쳐진 곳이라 산의 기운이 아주 세다고 한다.

 

<불정암> 기도터 당주는 서울에서 금융업에 종사하던 분이다.

평소에 풍수지리와 명리에 관심이 있어 틈틈이 공부하다 정년퇴직을 한 후 본격적으로 현장을 다니면서 풍수를 공부하던 중 이 <불정암>의 풍수에 반하여 어렵게 구입하게 되었다고 한다.

 

당주 왈 " <불정암>은 정상에 천제단이 있는 후덕한 土성의 산인 태백산이 용트림하여 기도터로 강건한 金성으로 뻗어내려 와 현무봉을 이루고 있어 ‘土生金’으로 오행의 상생의 기운이 <불정암> 기도터의 학굴로 흘러들어 기도에는 안성맞춤이라고 한다.

 

또 왼쪽은 장군봉이 뻗어내려 와 청룡이 되고, 오른쪽은 문수봉이 포근하게 휘감아 백호가 되니 현모봉을 감싸고 흘러 <불정암> 뒤편 계곡수와 기도터 혈지의 생기를 보전함에 부족함이 없다고 한다.

 

<불정암>의 자랑은 뭐니 뭐니 해도 장군봉과 문수봉의 기운이 흘러 내려와 합쳐진 곳으로 큰 절벽을 이루고 있는데 절벽 밑에 자리 잡은 굴이다.

예전에 신선이 학과 함께 살았다고 하여 학굴이라 부르고 있는 굴은 길이가 약 3미터 정도로 한사람이 기도하기에 적당한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던 곳이다.

 

요즘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노만신들은 반드시 알고 다녀갔다는 학굴은 말문을 못 열거나 가리가 덜 잡힌 제자들이 와서 기도하고 가면 반드시 효험을 얻는다고 한다.

이곳은 주로 기도하는 사람들만 받고 있다.

그러나 영험한 기도터에서 내림굿이나 병굿을 하고 싶어 하는 무속인들 성화에 못 이겨 굿을 할 수 있는 방을 하나 마련하여 받고 있다고 한다.

 

처음 이 불정암을 구입하였을 때는 아주 초라하고 비좁은 기도터였다.

그러나 지금의 당주가 새로 구입하여 많은 노력과 시설을 현대회로 고쳐 기도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였다고 한다.

 

소도동에 자리 잡은 불정암은 태백산 매표소를 거쳐야 하지만, 매표소에서 불정암을 간다고 하면 입장료를 끊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주소 :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 202번지

연락처 : 033-552-7481 홈페이지 : www.bj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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