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할미 이야기

巫자와 神자의 출현

愚悟 2010. 4. 19. 14:22

巫자와 神자의 출현

 

 


문자가 출현하면서 상고시대 우리 조상인 동이족의 신관神觀은 문자에 자리 잡기 시작하였다. 무巫라는 문자와 신神이라는 문자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巫는 여러 가지 문자를 파생하게 하였다.

없을 무無는 무당이 하늘에 기원을 하면 근심걱정이 없어진다는 의미로 생긴 글자다.

또 춤출 무舞 역시 무당이 두발로 뛸 때의 모습을 춤이라고 하는데서 비롯된 문자다.

천부경에 나오는 無자 역시 없을 無로 기록하고 있지만 갑골문자로 기록된 천부경에서는 無자가

 

이렇게 생겼다는 것은 巫자에서 모든 문자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단군시대의 통치철학인 덕교의 기본인 덕德은 巫에서 파생되었다고 생각한다.

德과 巫의 공통점은 제사를 중요시 하고 제사를 지내는 예법이라는 것이다.

그 결과 우리는 제사를 지낼 때는 반드시 떡을 하는 이유가 바로 德과 巫를 상징하는 것이다.

단군왕검이 붕어하고 그의 아들 부루 단군이 아버지인 단군왕검을 천제를 지낼 때 함께 청배함으로써 德敎에 신명이 실리게 되면서 巫敎화 되었다.

 

또 巫祖라고 할 수 있는 부루단군이 세상을 떠나고 그를 추모하기 위하여 토단을 쌓고 항아리에 곡식을 담아 부루단군의 덕을 기리고 추모하니 그 단지를 부루단지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 당시 부루단지 앞에서 기도하던 여자들 중 나이 많은 여자들에게 신이 내려 영적인 능력이 전수 되었으며, 부녀자들은 부루단지 앞에서 기도를 하니, 소원을 이루게 되었다.

이렇게 제사장이 아닌 일반 무녀가 탄생하게 되었다.

 

巫자를 풀이하면 巫자의 위 一은 하늘을, 아래 一은 땅을, 곤 〡은 신神을 의미한다.

곧 하늘과 땅과 신이다.

神자를 가장 먼저 사용한 사람은 바로 神農이다.

그 당시 농사는 제사를 지내는 神 다음으로 중요한 일이었기에 神農이란 문자가 탄생하였다고 볼 수 있다.

 

천부경에서는 이를 三極이라 하고, 무교에서는 三神이라고 하였다. 그 근원은 一에서 시작하여 세 갈래로 갈라지므로 일석삼극一析三極이라고 하였다.

근원으로서의 一은 중력축이다. 중력축이 순방향으로 회전하는 회전운동을 삼태극이라고 한다. 삼태극은 우리 민족의 우주관을 대표한다.

 

곤 자인 ‘丨’자는 ‘가마 신’자로 해석을 할 경우에는 정수리로 우두머리 신이라는 뜻이다. ‘정수리 신’은 많은 우두머리 가운데 ‘가마’가 되는 즉, 중심이 되는 사람으로 왕중왕을 의미한다.

이 ‘가마’가 일본 말 ‘가미’‘오오가미(大神)’ 등 神의 뜻이 되었다.

 

정수리 가마 신’하나님 神과 통하는 글자로 <삼일신고>에 기록된 “강재이뇌降在爾腦”, “일신강충一神降衷” 이라는 말과 통한다.

즉, 신이 내리는, 강충하는 자리가 바로 ‘가리마’자리라는 말이다.

곤‘丨’자는 꽂는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제사를 지낼 때 穴口라는 곳에 모旄라는 깃발을 꽂는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또 조상의 씨앗을 가진 성기를 나타내는 문자라고도 한다.

 

이렇게 巫자가 가지고 있는 <일석삼극>이란 원칙에서 만들어 지는 문자가 공工이다.

맡은 일에 능숙한 사람, 곧 숙련공을 말한다. 하늘과 땅과 인간의 관계를 원만히 잘 연결하고 풀어내는 사람이 工이다.

즉, 제사지내는 일을 잘하는 사람이 工이 되는 것이다.

工을 문자학에서는 <맡은 임壬>이 되어, 이 세상에서 가장 제사를 잘 지내는 사람인 王이 된다. 왕이 제례祭禮를 주관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

 

工자 안에 들어 있는 사람 人 중에서 왼쪽에 있는 사람은 신이 내린 남자로서 격覡이라 한다. 즉, 女巫를 돕는 축祝이 된다. <축>은 제사를 주관하는 집사를 의미한다.

오른쪽에 있는 사람 人 은 巫로서 신이 내려 춤을 추는 무당이다.

祝은 맏이가 무릎을 꿇고 앉아 축을 읽고 삼신을 받든다는 뜻이다.

祝은 기礻+형兄인데 기祈와 같은 뜻이다. 礻자는 說文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天垂象見 吉凶所以示人也 從二三垂日月星也 觀乎天文察時變示神事也 礻地神二三垂日月星也

(천수상견 길흉소이시인야 종이삼수일월성야 관호천문찰시변시신사야 기지신이삼수일월성야)

 

하늘에 드리운 천상을 봄으로써 길흉을 점칠 수 있다. 기礻자의 二는 석삼자인 해와 달과 별을 따른다. 천문을 보고 살필 때 천상의 변화는 신이 하는 일을 보여준다.

기礻는 지신을 의미하며 두이자로 나타내고 삼은 하늘에 드리운 해와 달과 별을 의미한다.

즉, '기'자는 삼신을 나타내고, 삼신은 해와 달 그리고 별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기祈는 “만물을 땅으로 내 보낸다.” “걱정하지 않고 능히 신속하게 회복한다.” “마음에 동요를 일으키다.” “곡식이 익기 시작한다.”는 여러 뜻을 가진 문자이다.

수垂자는 별이 하늘에 펼쳐져 있는 모양을 나타내는 문자라고 한다.

 

무당이 여자가 많이 있는 것은 무교가 바로 여성중심적인 종교이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이 옛날에는 모계중심사회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여자가 무당이 되는 이유는 神을 받기 때문이다.

무는 강신자降神者로서 춤추는 무당이다. 그래서 신을 받으면 춤을 추는 무당을 강신무라고 한다. 이 강신무는 의사이기도 하였다는 기록이 나온다.

 

醫師在女曰巫 의사재여왈무 <희남자 설산훈>

 

무교는 여성 중심적인 종교로 무당은 여자가 적격이다.

남자가 신이 내려 무당이 되면 화장을 하고, 치마를 입고 장신구를 다는 등 여성화 되어 간다. 심지어 목소리까지 여성스럽게 변해 간다.

이런 남자 무당은 박수라고 한다. 박수란 무녀와 똑같은 기능을 가지며, 박수를 무격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예전에는 박수가 아니라 박사라고 불렀다는 것을 기록으로 알 수 있다.

 

巫覡인 남자가 무당으로서 하는 역할은 女巫를 보좌하는 일인데,<여무>를 보좌하는 일이란 祝이 되어 제사의 형식과 절차를 주관하는 일이다.

기록으로 남은 인류 최초의 축은 신농神農 유망兪罔의 증손자인 성축成祝이다.

 

여무는 제단에 모우旄牛(고산지대에 사는 털이 긴 흰 소)의 뿔을 올리고 꼬리를 들고 춤을 춘다.

이 춤을 모무旄舞라고 한다. 또 모무旄舞가 무무巫舞라고 한다.

예부터 하늘의 노여움을 풀기 위해서는 소뿔을 바쳤다는 것을 문자에서도 알 수 있다.

풀‘解’자를 파자하면 뿔과 칼과 소가 합쳐진 문자다.

 

즉, 하늘의 노여움을 풀기 위해서는 반드시 소를 잡아 그 뿔을 바쳐야 한다는 의미를 가진 문자다.

이 解자가 바로 옛날 제사의식을 나타낸 문자라고 할 수 있다.

또 角은 소뿔이 아니라 동방창룡칠수의 첫 번째 별인 각수를 의미하기도 한다.

즉, 동방창룡칠수의 첫 번째 별인 각수에 소를 잡아 제사를 드린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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