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최초 '굿판' 열리고 '새역사'도 열렸다 | ||||||||||||
30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 '올바른 정치 위한 生生之生 和解同心'굿 한민족지도자연합회 주제강연회 식전행사로 무교분과 무교인들 '神明' | ||||||||||||
"하늘나라 하느님의 본향 환인님의 본향 환웅님이 삼천병마 거느리고 천부인을 손에 들고 신단수에 나라를 세워 웅녀님과 결합하여 나은 자손 단군 왕검 단군님 나라는 이화세계 홍익의 정신 ... 우리는 천손의 자손이다 나라에는 임금이 있듯이 국회에는 국회의원이 있으니 서로들 다투지 말고 단군님의 말씀대로 남을 이롭게 하라" 국회 사상 최초의 '굿판'이 열렸다. 이에따라 자연스럽게 '새 역사'도 열렸다. 30일 오후 1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 이 때, 이 곳에서 '예정대로' 무당들이 한데 어우러져 '올바른 정치를 위한 생생지생(生生之生) 화해동심(和解同心)' 굿이 신명나게 펼쳐졌다. 국회의사당에서 우리 민족 고유의 굿판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 이날 굿에 참여한 무당들 대다수는 행사장소인 국회의원회관을 제대로 찾지못해 이리저리 발품을 파는 모습들이었다. 그만큼 민의의 전당이라고 하는 국회부터가 무교인들에게는 남의 나라, 남의 땅으로 여겨질만큼 이방지대였던 셈이다. 우리 민족의 선조 환인·환웅·단군의 얼과 가르침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무교가 그동안 얼마나 이 나라, 이 사회로부터 외면받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다. 이같은 현실과 맞물려 행사 주최측인 한정연 일각에서는 이날 굿이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분위기가 적지않았다. 단군, 무교 등 민족 고유의 '것'에 일방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특정종교의 일부 광적 세력이 '국회 사상 최초'로 기록될 이번 굿에 대해 '저지'하려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이었다. 이로인해 이번 '역사'를 하루 전날 사전 보도한 <환타임스>에 대해 한정연 소속 인사들이 "행사를 치른 후 보도하면 좋겠다. 기사를 내리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개진하는 해프닝이 있기도 했다.
굿을 직접 주관한 한정연 무교분과 소속 무당들은 행사를 '무사히' 마친 후 서로 등을 토닥이며 "큰 일 치렀다" "굉장한 자부심을 갖게 됐다"는 등 기쁨에 겨워했고, 일반 참석자들도 "굿을 처음 보는데, 굿에 이런 기운이 있느냐"는 등 감탄사를 쏟아냈다. 이날 굿은 크게 천제(天祭)중 '지고례(地告禮)의식'과 '신(神)과의 대화를 통한 축원 의식' 등 두 대목으로 나눠 진행됐다. 백산소도 조승수 원장이 이끄는 10명의 무당들이 하나가 된 '지고례'는 아름다운 신녀(神女)의 모습으로 지신(地神), 땅의 임금들에게 행사장소인 국회와 대한민국의 복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동방의 청제, 서방의 백제, 남방의 적제, 북방의 흑제, 중앙의 황제 등 오방의 땅 임금을 상징하는 다섯가지 색깔 오방천의 펄럭임과 그 안에 담긴 무교인들의 정성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혼자 보기 너무 아깝다" "아! 아름답다" "눈이 부시다" 등의 감탄사를 절로 터져나오게 했다.
이어진 '신과의 대화를 통한 축원 의식'은 한정연 무교분과 오광호 부회장과 남녀 무교인들이 북과 꽹과리 등 악기들에서 울려퍼지는 율려와 함께 말 그대로 이 곳에 자리한 모든 이들의 신명을 한껏 나게 했다. "하늘나라 하느님의 본향 환인님의 본향 환웅님이 삼천병마 거느리고 천부인을 손에 들고"로 시작되는 오 부회장의 일종의 공수는 대중가수들이 노래하며 읊는 '랩'과는 차원이 다른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신 단장은 노래 '연꽃향기 누리 가득히'를 '무궁화꽃향기 누리 가득히'란 제목으로 바꾸고 가사 중 '부처님'을 '단군님' 등으로 개사해 단군의 얼을 공명시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한정연 주제강연회에선 ▲한민족이 전한 일본 천손문화(홍윤기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한민족사상과 아브라함종교(권천문 한민족세계화본부 총재) ▲마고 천부사상과 카오스우주(정호선 전 국회의원) 등 '민족'에 초점을 맞춘 다각도의 내용이 다뤄졌다. <본보는 강연 내용 전문을 12월 1일부터 연재 예정> 한정연 장영주 대표회장은 강연회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렇게 신성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민족을 사랑하시는 귀한 분들을 모시고 국혼 계승을 위한 한민족의 천손문화를 널리 펴고자 열리는 제 1회 본 강연은 실로 뜻 깊은 자리"라며 "여러분들은 이 나라의 주인이자 인류평화의 주역으로 그 큰 뜻을 함께 하는 동지들이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회장은 "지금 중국에서는 유교가 사회주의를 대체할 유력한 대안으로, 일본은 천황제도를 일본 국혼의 상징으로, 국민적 통합과 국가발전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물론 세계 강국들이 자신들의 정신 확립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그것이 국가경영의 핵심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의 철학, 역사, 문화의 핵심은 천지인이 하나이고, 그 천지인이 사람안에 하나로 어울려 있다는 국조 단군의 홍익인간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는 하늘에 있고 덕은 땅에서 나온다. 도와 덕을 받아들인 사람에게서 예(禮)가 나온다. 하늘이 도를 잃으면 참 하늘이 아니고 땅이 덕을 잃으면 참 땅이 아니고 사람이 예를 잃으면 참 사람이 아니다. 도는 정직함으로, 덕은 사랑으로, 예는 겸손함으로 우러난다. 그런 사람이 홍익인간이며 홍익인간들이 모여 하늘의 뜻을 이 땅위에 실현한 것을 이화세계라 하였다"고 전한 뒤 "이는 한웅할아버지가 개천하실 때부터 이 민족에게 내려온 가르침이며, 천손 한민족의 철학이었다"고 상기했다. 장 대표회장은 "요즘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건으로 국내외가 어수선하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군께서 피눈물을 흘리실 일"이라고 개탄했다. 장 대표회장은 "이런 때일수록 우리 국민 모두가 마음을 하나로 모아, 파괴가 아닌 상생과 화합의 홍익의 기운으로 남북의 평화통일을 앞당기고 인류평화를 선도해 나가자"고 당부하고 "우리들의 굳건한 의지와 작은 행동에서 출발한 정성이 '동방의 빛' 인류의 정신지도국이되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일제시대 독립투사 김좌진 장군의 손녀로, '민족'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관련 행사에 최대한 자리를 같이하는 미래희망연대 김을동 의원은 축사에 나서 "올해에도 나라 안팎으로 많은 시련과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천안함 침몰로 우리의 건장한 아들들을 잃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같은 비극적인 사고를 접하며 우리 국민들은 큰 충격과 슬픔에 쌓여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강연회는 지도자들이 어떠한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국민을 섬겨야 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우리 민족의 가장 깊은 뿌리인 단군으로부터 내려온 홍익인간 철학을 기반으로 해 한민족의 정신을 살리고 국혼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이 발걸음이 국민통합으로 이어져 한반도를 상생과 화합, 평화의 문명으로 선도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인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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