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천 리포트

자연이 파괴한 사원 '따쁘롬'

愚悟 2011. 3. 14. 11:06

 

● 따쁘롬(Ta Prohm)

따쁘롬(Ta Prohm)사원은 “브르흐마의 조상”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앙코르 왕조에서 가장 위대한 왕이며, 더불어 효성이 지극한 왕으로 알려진 <지야바르만 7세(1181~1220)>가 아버지를 위하여 “프레이칸”사원을 지었으며, 그리고 어머니를 위하여 지은 사원이 바로 따쁘롬 사원이다. 이 사원은 허리우드 여우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톰레이디”의 영화

촬영장소로 더욱 유명해진 사원이다.

이 사원은 스펑(Spung)나무라 불리는 생명력이 강한 나무뿌리에 의하여 파괴된 사원이다.

생명력이 강한 스펑나무 뿌리가 사원의 석조건축물 사이로 파고 뿌리를 내리고 그 뿌리가 자라면서 사원의 건축물은 자연스럽게 파괴되었다.

사원 중앙부에 ‘어머니의 방’이라 불리는 중앙성소가 있다. 어머니의 방 내부는 다른 곳 보다 채광이 잘 되고 있으며, 벽면에는 구멍들이 일정하게 뚫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사원에서 발견된 고대 크메르어 비문에는 500kg이 넘는 황금접시가 한 쌍, 35개의 다이아몬드, 40,062개의 진주, 4,540개의 루비와 사파이어, 512개의 실크침대, 876개의 실크 양산이 있었다고 한다.

이중 황금접시는 ‘어머니 방’ 바닥에 보석류는 뚫린 구멍에 박혀 있었다고 하니 그 찬란함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사원은 불교 양식으로 지어진 사원이지만 겉모습은 힌두교 사원 건축양식과 거의 다를 것이 없으나 다만 성소에 부처님을 모신 것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 따쁘롬(Ta Prohm)사원의 주인은 사원도 부처도 아닌 바로 스펑나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온 사원의 건축물을 기이한 스펑나무 뿌리로 감싸고 있으며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며 파괴할 수 있는 나무뿌리의 위력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지만 한편으론 자연의 힘이 무섭기도 하다.

 

 

                                                              <핑나무 뿌리에 파괴된 사원과 사원 성소에서 기도를 권하는 사원 종사자>

 

 

● 앙코르 톰(Angkor Thom)

앙코르 톰은 거대한 도시라는 뜻을 가진 캄보디아 최대 사원이다.

가로 3km 세로 3km 총둘레 12km에 달하는 정방향의 성곽을 높이 8m로 쌓아 그 안에 사원, 왕궁, 거주지를 만들었다.

앙코르 왕조의 <자야바르만 7세(1181~1220년)>가 불교 사원으로 지었으며 가장 번성할 시기에는 톰 안팎의 인구가 100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비스한 시기에 영국 런던의 인구가 7만 명 이었다고 하니 그 세력을 알 수 있다.

약 100미터의 해자를 가로지르는 남문의 다리를 보면 머리가 일곱 개 달린 뱀인 <나가>의 몸통을 신들이 당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왼쪽은 머리에 고깔을 쓰고 얼굴이 온화하게 생신 선신들이며, 오른쪽은 머리에 투구를 쓰고 얼굴이 무섭게 생긴 악신들의 모습들이다.

이 선신과 악신이 <나가>의 몸통을 잡아당기는 이유는 바로 <우유의 바다 휘젓기>모습을 새긴 것이다. 그러나 앙코르 왓 사원에 새겨진 <우유의 바다 휘젓기>와 달리 선신과 악신이 각각 54명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바로 108이란 숫자를 나타내는 것으로 불교에서 사용하는 108번뇌를 나타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