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蔬대감거리
소대감 거리는 황해도굿에서만 있는 거리로 재물을 관장하면서 누린 것 비린 것을 받지 않는 대감을 채소 소蔬자를 사용하여 소蔬 대감이라고 하는데 복을 기원하는 굿거리다.
보통 신명을 육肉신명과 소蔬신명으로 나누는데 이것을 소당 육당이라고 한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무교인들이 신당을 모실 때 예전과 달리 좌측은 소당蔬堂 우측은 육당肉堂 가운데는 중당中堂이라는데 중당에는 어떤 신명을 모시는 것인지 잘 구분이 가지 않는다.
소대감의 무복은 홍치마에 남쾌자 그리고 베두루마기를 입고 머리에는 패랭이 갓을 쓰고 소당기(서낭기)를 들고 굿을 한다.
소당기와 방울을 양손에 들고 신내림을 받은 후 소당기로 금은 천량을 끌어들이고, 휘어 들이고, 안아 들이고, 져들이는 흉내를 내면서 굿을 한다.
소대감거리는 타령과 재담으로 굿이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목청이 좋고 넉살이 좋은 만신이 굿을 주관해야 재미가 있다.
소대감 거리에 나오는 타령 중 복타령을 소개한다.
지화자 정기 좋아 에헤에야 얼싸 좋아 지화자 좋아 옹헤야 (후렴)
명~ 명 타러 가잔다, 명~ 명 타러 가잔다
칠석님 전으로 명타러 가잔다
복~ 복 타러 가잔다 복~ 복 타러 가잔다
제석님 전으로 복타러 가잔다 (후렴)
명일랑 타다가 품안에 꼭꼭 안겨주고
복일랑 타다가 등에다 지잔다 (후렴)
돈~ 돈벌러 가잔다 돈~ 돈벌러 가잔다
연평바다로 돈벌러 가잔다 (후렴)
시~ 실어나 들여라 시~ 실어나 들여라
00가중에 다 실어 들여라 (후렴)
초~ 초가집을 면하고 초~ 초가집을 면하고
마루야 높은 기와집 짓잔다 (후렴)
노~ 노적을 모아라 노~ 노적을 모아라
앞노적 뒷노적 노적을 쌓아라 (후렴)
예~ 예장을 잡잔다 예~ 예장을 잡잔다
조선에 팔도에 예장을 잡잔다 (후렴)
이렇게 타령이 끝이나면 다시 만신과 장고가 재담을 주고 받으며, 익살로 사람들을 즐겁게 한 후 마지막으로 날 만세받이를 하면서 굿을 마친다.
<날 만세받이>
에라 만세/ 놀고 나요/ 소대감님/ 놀고 납시다/ 바랍니다/ 믿습니다/ 많이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