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 이야기

별상거리

愚悟 2011. 7. 31. 14:45

별상거리는 홍액마마가 창궐할 때 이 질병을 막기 위하여 기원하는 굿으로 비단을 비롯한 여러 가지 노리개나 화장품 등을 올리기도 한다.

예전에는 별상상을 따로 차렸는데 일반 굿상에 별상시루(흰떡시루), 검은 콩을 섞어서 찐 별상마누라 시루, 팥을 넣어 찐 별상장군 시루 등을 바쳤다.

그리고 콩 섞은 밥을 미리 지어 놓았다가 별상을 배웅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먼신은 홍갓에 홍철릭, 남치마에 왼손에는 삼지창을 오른 손에는 부채를 들고 놀다가 부엌칼을 들고 사신별상을 놀리다 만세받이를 하다.

 

노십니다 노십니다 별상님들 노십니다

우리나라 이씨별상 저나라 천자별상

구중궁궐 홍씨별상 만리타국 사신 김포통진 새별상

어둠나라 침침나라 도깨비나라에서 건너온

강화도 장수별상 창덕궁 경복궁 경희궁

윗 대궐 아랫 대궐 새 대궐에 위패모신 새별상님

천하작두 내려타던 지하작두 굴러 타던 작두별상이 아니시더냐

수원으로 대모관 뒤주대왕

양전별상 좌천별상 우천별상 육천전안 별상님

홍두깨로 말아 전대필로 받던 별상

올곱고 색고운 도반필로 받는 별상

양산모처, 제병, 가이갸주, 일광단, 야광단, 오복수, 채단 받던 별상님들

내가 영금한 별상 거염한 별상

오리일로 알고 십리일로 알고

사람이 죽고 사는 것도 이을 별상

문풍지 찬바람에 소리 내던 별상님

우리나라 이씨별상 저,나라 천자별상

강남은 호구별상 강화도는 장군별상 김포통진은 사신별상

삼나라 삼별상 장군 두지대왕 양전별상

족집게로 잡아내던 별상 귀후비개로 후벼내던 별상

일월명두 솟아 띄우던 별상 한 쌍에 점을 찍고

두 쌍에 이름 지어 홍역마마 곱게 내든 별상

사해바다 둥두별상 새별상 성수별상 대신별상

장군별상 신장별상 남별상에 여별상 합의 동참 받으시고

어른 별상 아이별상 이댁 가중 별상에 탈없이 곱게 받고

영금자체 띄여내고 귀염자체 솟아주어

풍류소리에 산유장단에 노시고 나서 전송합니다.

 

그리고 춤을 추다가 흘림공수를 준다.

 

에~~ 허냐, 내가 얼마나 영금한데 십리 밖에 돼지를 잡아도 내가 알고 삼람이 죽어도 내가 먼저 알고 문풍지 찬바람에 소리내던 별상, 해묵은 별상 철묵은 별상 장군별상님 아니시더냐~~ (생략)

 

이어서 만신은 삼지창을 빈 접시 위에 사슬을 세우고 축원을 한다.

 

대주님 명사슬입니다. 천금사슬 만금사슬입니다. 00살 대주 신령님 다 몸수 운수 좋다고 하시고 뒷전 공사 없이 만사형통하게 해주세요.

 

이렇게 식구마다 사슬을 세우고 축원을 하고 술을 한잔씩 나누어 준 뒤 사슬을 지우고 다시 일어나 춤을 춘 후 날만세받이를 하면서 굿을 마친다.

 

놀고나요/ 드는 신사에/ 맞이했던 별상/ 묵은 신사에/ 잘 받으시고/ 햇빛 따라/

오신 별상/ 동아 가시고 / 잘 놀고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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