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살군웅굿은 피를 흘리며 죽어간 여러 군웅들과 군웅 할아버지를 모셔 위로하고 대접하여 전쟁이나, 사고 등으로 피를 흘리고 억울하게 죽은 조상을 위로하고, 아울러 피를 흘리고 다치게 하는 살을 막아달라고 기원하는 굿이다.
본래 군웅굿은 생타살과 익은 타살굿을 함께하였다.
현재 군웅軍雄이라고 표기를 하고 있으나 이 굿은 청구국의 황제인 자오지천왕인 치우천왕을 기리는 굿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한자표기도 군웅群雄이라 써야 옳을 것이다.
군웅群雄굿은 치우천왕을 추모하는 굿으로, 그 옛날 치우천왕이 도깨비대왕으로 귀신부대인 황제헌원을 물리치던 그 용맹함을 본 받아 모든 잡귀 잡신들을 몰아내는 굿이다.
상차림은 굿상에 차린 음식을 조금씩 떼어내어 돼지와 내장, 그리고 피와 함께 놓는다.
이때 음식을 차린 상을 군웅상이라고 하는데 이 음식에는 돼지 피를 조금씩 발라 둔다.
이때 감흥님께 바치는 쌀(감흥마령) 위에는 향불을 바쳐놓고 대양푼에 조라술을 가득 담아 국자를 띄워 놓으면, 대주를 비롯한 제가집 사람들이 굿상 앞에 분향 재배한다.
그리고 굿이 끝나면 잡은 돼지를 육각으로 뜨는데, 본래 예전에는 팔각으로 떴다.
이어서 만신은 홍치마 남쾌자 남관디에 장군모 차림으로 오른손에 부채 왼손에 방울을 들고 사방에 인사하고 장구 앞에서 만세받이를 한다.
받으소사 받으소사 만군웅님 받으소사
해운다년은 00년 달에 월색은 00달
날에 천문은 00날 만군웅님 모실 적에
앞 남산에 요를 주고 뒷산에 깃을 주어
털끝마다 기름 발라 용충같이 길러다가
양에 달아 양에 차게 근에 달아 근에 차게
백근이 준준하여 만군웅을 대접할 때
단칼에 명을 질러 두 칼에 숨을 지워
대마당에 피를 질제 이 고량에 본향군웅
우리나라 이씨군웅 저나라 천자군웅
대수대명 인신대명 식신대명 수대명 받아낼 제
천하군웅 지하군웅 옥황군웅 하늘 땅 설법군웅
만리타국 사신군웅 어주월강에 왕래군웅
사오제자 불릴군웅 먼산군웅 본산군웅
안산 밧산 내외 영산 팔도명산 수비군웅
골로 내려 목신군웅 들로 내려 수살군웅
동네정에 왕래군웅 대문간에 수문군웅
용마루로 용초군웅 마루대청 성주군웅
방안으로 시주군웅 조왕으로 팔만사천 제대조왕군웅
만군웅을 제쳐낼 때 터왕 터전 지신군웅
마구간에 용마군웅 각귀등신 임네군웅
대탐하던 군웅할아버지 소탐하던 군웅할머니
익은 피도 열두동이 생피도 열두동이
수물네동이 안암받아 만군웅 풀어낼 제
일대동 만대동에 대수대명 인신대명 식신대명
수대명 보낼 적에 호적에 낙출없이 도와주오
이어서 벙울 부채를 놓고 뚝대를 들고 본격적인 군웅굿을 시작한다.
여기서 뚝대는 바로 도깨비대라는 의미도 뚝은 도깨비를 나타내는 말로 바로 도깨비대왕인 치우천왕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어서 흘림공수를 준다.
에~~ 바라고 기다리던 군웅씨들 아니시더냐, 사신군웅에 북경군웅에 열두 바다를 건너온 군웅씨들 아니시더냐 온 돼지 잡아 계양하고 백사를 탕감하여 대접하니 액사납고 수높은 것 평지같이 돠와준다고 여쭈어라, 온 돼지를 내걸려서 만군웅이 차례로 받아낸다더라~~
그리고 제가집 공수를 준다.
이어서 바깥으로 향하여 칼산을 던지고, 군웅상을 들고 돼지를 잡았던 곳에 고기를 여기 저기 버린 후, 사슬을 세운다.
받으시오 받으시오 만강흥님 받으시오
먼산군웅 본산군웅 산천군웅 부군군웅
도당군웅 사신군웅 나라만신 성수군웅
만조상에 영실군웅 장군군웅 신장군웅
대감군웅 별상군웅 거리군웅 객사군웅
남군웅 여군웅 터주군웅 지신군웅
사슬 세우기는 군웅굿이 끝나고 난 뒤 통돼지 사슬을 한번 세우고 다시 감흥굿에서 육각을 뜬 돼지 모아서 다시 세운다.
이때 세운 사슬을 지울 때 돼지머리 위에 칼을 던져서 꽂는 것으로 사슬을 지운다. 이때 사슬이 밖으로 넘어지면 내 받았다고 좋아하지만, 안으로 넘어지면 곧 다시 대접해야 한다.